김연아, 아사다와 원격 대결 첫판 승리

입력 2013.12.07 (03:16) 수정 201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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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함께 은반을 장식할 피겨 스타들과의 '원격 대결' 1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3.37점의 시즌 최고점을 작성, 단숨에 올 시즌 여자 피겨의 정점에 섰다.

자신이 출전하지 않은 그랑프리 시리즈가 '호랑이 없는 골'에 불과했음을 증명한 연기였다.

김연아가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뛰고 재활에 힘쓰는 사이에 올 시즌을 지배한 '여우'는 동갑내기 스타 아사다 마오(23·일본)였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04.55점으로 우승한 아사다는 도쿄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는 시즌 최고이자 개인 최고기록인 207.59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에서 유일하게 200점대를 기록한 아사다는 전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72.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여자 피겨의 인기를 쌍끌이해 온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소치 올림픽이 열리는 올 시즌 금빛 연기를 거듭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날 김연아가 은반에 오르자 다시 2위로 밀려났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대회의 규모가 다르다는 점에서 성적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설욕을 벼르며 소치올림픽을 준비해 온 아사다에게 밴쿠버의 아쉬운 기억을 되새기게 하기에는 충분한 '일격'이다.

아사다가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여전히 완성하지 못한 반면, 이날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 기술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기술 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김연아와 아사다 이후 여자 피겨를 주름잡을 것으로 기대받는 러시아의 신예들도 아직 선배들보다 뒤처진 모습이다.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는 러시아 선수가 4명이나 출전했지만, 모두 아사다조차 따라잡지 못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68.38점으로 2위에 올랐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66.62점)·옐레나 라디오노바(64.38점)·안나 포고릴라야(59.81점)가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 명의 러시아 피겨 요정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는 김연아와 함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나섰으나 58.81점으로 3위에 그쳤다.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빛나는 안도 미키(일본)는 같은 대회에서 62.81점으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하지만 김연아와의 격차가 10.56점이나 돼 아무래도 실력 차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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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아사다와 원격 대결 첫판 승리
    • 입력 2013-12-07 03:16:52
    • 수정2013-12-26 16:09:38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함께 은반을 장식할 피겨 스타들과의 '원격 대결' 1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3.37점의 시즌 최고점을 작성, 단숨에 올 시즌 여자 피겨의 정점에 섰다.

자신이 출전하지 않은 그랑프리 시리즈가 '호랑이 없는 골'에 불과했음을 증명한 연기였다.

김연아가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뛰고 재활에 힘쓰는 사이에 올 시즌을 지배한 '여우'는 동갑내기 스타 아사다 마오(23·일본)였다.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204.55점으로 우승한 아사다는 도쿄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는 시즌 최고이자 개인 최고기록인 207.59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에서 유일하게 200점대를 기록한 아사다는 전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72.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주니어 시절부터 김연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여자 피겨의 인기를 쌍끌이해 온 아사다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소치 올림픽이 열리는 올 시즌 금빛 연기를 거듭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이날 김연아가 은반에 오르자 다시 2위로 밀려났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대회의 규모가 다르다는 점에서 성적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설욕을 벼르며 소치올림픽을 준비해 온 아사다에게 밴쿠버의 아쉬운 기억을 되새기게 하기에는 충분한 '일격'이다.

아사다가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여전히 완성하지 못한 반면, 이날 김연아는 자신의 최고 기술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기술 대결'에서도 판정승했다.

김연아와 아사다 이후 여자 피겨를 주름잡을 것으로 기대받는 러시아의 신예들도 아직 선배들보다 뒤처진 모습이다.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는 러시아 선수가 4명이나 출전했지만, 모두 아사다조차 따라잡지 못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68.38점으로 2위에 올랐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66.62점)·옐레나 라디오노바(64.38점)·안나 포고릴라야(59.81점)가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 명의 러시아 피겨 요정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는 김연아와 함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나섰으나 58.81점으로 3위에 그쳤다.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빛나는 안도 미키(일본)는 같은 대회에서 62.81점으로 김연아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하지만 김연아와의 격차가 10.56점이나 돼 아무래도 실력 차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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