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성택 기록영화에서 삭제 실각설 무게

<앵커 멘트>

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이 기록영화에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했습니다.

장성택의 실각이 사실상 확인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을 다룬 기록영화입니다.

지난 10월 7일 첫 방송에서는 병사들과 악수하는 김정은 뒤편에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만, 오늘 방송에서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또 다른 행사 장면을 봐도 전에는 김정은을 수행한 장성택이 손뼉을 치고 있지만 지금은 얼굴만 교묘하게 삭제됐습니다.

장성택의 모습이 비교적 오래 나오는 장면은 아예 새로 편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고위 관리의 모습이 기록영화에서 삭제된다는 것은 중대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이번 영상 공개를 통해 장성택의 실각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노동당 내부에서 장성택에 대한 실각 결정이 내려진데 이어 장성택의 영향력을 완전히 뿌리뽑기위한 작업이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것... "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해임하고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 만약 장성택이 나타나더라도 주요 보직해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