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정치 냉랭·교류 흔들…한일 관계 어디로 가나?

입력 2013.12.09 (21:30) 수정 2013.12.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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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정권 출범이후 일본의 우경화와 우리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입니다.

풀 수 있는 해법은 없는 지, 9시뉴스에서 오늘부터 집중 보도합니다.

첫 순서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지리적으로 얼마나 가까울까요?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49.5km, 국회에서 인천공항까지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중 1/3인 400만 명이 일본인이고, 우리도 한 해 180만 명이 일본을 방문합니다.

이와 반대로 정치 관계는 빙하깁니다.

2011년 이후 두 나라간 정상회담이 중단됐고, 지난 9월 외무장관 회담 결렬이후 관계 개선 노력도 성과가 없습니다.

일본인이 주고객이던 면세점, 요즘은 중국 쇼핑객만 가득한데요,

일본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었기때문입니다.

그 이유, 환율도 있지만 악화된 정치관계도 큽니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양국 교역량도 지난해 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있죠.

정치 외교 갈등이 민간교류,경제부문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태를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소섬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도레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3천 억원을 투입해 신소재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관(도레이 첨단소재 회장) : "새만금처럼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곳이 없습니다.그래서 여기서 잘 만들어서 배에 실으면 중국이 다 우리 시장이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러나 동일본 지진 이후 급증했던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는 올들어 주춤한 상황,.

전체 해외 투자는 5.9% 줄어든 반면 한국 투자는 35%나 급감했습니다.

<녹취> 일본기업 관계자 : "정치적으로라든가 국민 감정이 악화된 부분도 있고 엔이 약세를 보이면서 (예전에 비해) 30% 정도를 더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명동 거리, 손님을 부르는 소리는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립니다.

<녹취> "들어와서 발라 보세요"

외국인 관광객 수 1위 자리를 지켰던 일본인들이 사상 처음 2위로 내려 앉은 겁니다.

정치,외교 분야의 찬 바람이 경제와 민간 교류로 번졌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지평(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으면 기업 내부 결정 구조상 합의 도출을 하는게 꺼리게 되는 그런 심리적인 부담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계에선 한일간 정치갈등이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법을 모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이런 상태에서 일본 정부는 관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확대 발표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서도 오늘 유화적 입장을 보였죠,

영공을 포함한 중국과는 달라 문제될 것 없다,

그리고 사전 의사소통이 있었다 강조했습니다.

중국, 북한문제 등을 감안할 때 한일간, 한미일간 공조 복원이 그만큼 절실해진 것이죠.

그러나 한일관계 경색의 원인인 그릇된 역사인식과 관련해선 여전히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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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정치 냉랭·교류 흔들…한일 관계 어디로 가나?
    • 입력 2013-12-09 21:28:55
    • 수정2013-12-10 22:20:17
    뉴스 9
<앵커 멘트>

아베정권 출범이후 일본의 우경화와 우리 정부의 강경대응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입니다.

풀 수 있는 해법은 없는 지, 9시뉴스에서 오늘부터 집중 보도합니다.

첫 순서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지리적으로 얼마나 가까울까요?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49.5km, 국회에서 인천공항까지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중 1/3인 400만 명이 일본인이고, 우리도 한 해 180만 명이 일본을 방문합니다.

이와 반대로 정치 관계는 빙하깁니다.

2011년 이후 두 나라간 정상회담이 중단됐고, 지난 9월 외무장관 회담 결렬이후 관계 개선 노력도 성과가 없습니다.

일본인이 주고객이던 면세점, 요즘은 중국 쇼핑객만 가득한데요,

일본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었기때문입니다.

그 이유, 환율도 있지만 악화된 정치관계도 큽니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양국 교역량도 지난해 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있죠.

정치 외교 갈등이 민간교류,경제부문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실태를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탄소섬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도레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3천 억원을 투입해 신소재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이영관(도레이 첨단소재 회장) : "새만금처럼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곳이 없습니다.그래서 여기서 잘 만들어서 배에 실으면 중국이 다 우리 시장이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러나 동일본 지진 이후 급증했던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는 올들어 주춤한 상황,.

전체 해외 투자는 5.9% 줄어든 반면 한국 투자는 35%나 급감했습니다.

<녹취> 일본기업 관계자 : "정치적으로라든가 국민 감정이 악화된 부분도 있고 엔이 약세를 보이면서 (예전에 비해) 30% 정도를 더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명동 거리, 손님을 부르는 소리는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립니다.

<녹취> "들어와서 발라 보세요"

외국인 관광객 수 1위 자리를 지켰던 일본인들이 사상 처음 2위로 내려 앉은 겁니다.

정치,외교 분야의 찬 바람이 경제와 민간 교류로 번졌기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지평(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으면 기업 내부 결정 구조상 합의 도출을 하는게 꺼리게 되는 그런 심리적인 부담은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계에선 한일간 정치갈등이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법을 모색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멘트>

이런 상태에서 일본 정부는 관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확대 발표한 방공식별구역에 대해서도 오늘 유화적 입장을 보였죠,

영공을 포함한 중국과는 달라 문제될 것 없다,

그리고 사전 의사소통이 있었다 강조했습니다.

중국, 북한문제 등을 감안할 때 한일간, 한미일간 공조 복원이 그만큼 절실해진 것이죠.

그러나 한일관계 경색의 원인인 그릇된 역사인식과 관련해선 여전히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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