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저장 용량, 표시 용량의 40% 불과

입력 2013.12.09 (23:53) 수정 2013.12.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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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치냉장고 살 때 김치를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 용량을 살펴보는 주부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들어가는 김치 용량이 제조업체가 표시한 양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장고 바로 옆에 김치냉장고가 따로 있습니다.

김치맛도 살리고 다른 식품 보관에도 필요해서 하나 더 산 겁니다.

김치냉장고 안은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차있습니다.

<인터뷰> 차용주(주부) : "일 년 동안 먹을 김치도 담지만 장아찌 종류도 담아야 하고 장류 같은 걸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큰 거 같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빈공간이 없이 꽉 찼어요."

327리터, 2kg짜리 김치 163포기 용량을 담을 수 있다고 표시된 이 김치냉장고에 실제로 그만큼 김치를 채울 수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이 따져본 결과 137리터, 68포기밖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시판되는 김치냉장고 4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실제 담을 수 있는 김치의 양은 표시용량의 4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제조사들은 김치냉장고 내부 공간을 모두 더해 용량으로 표시하는데, 실제 김치용기를 제외한 칸막이 등 나머지 공간이 60%를 차지하는 겁니다.

에너지 등급도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다양해 비슷한 용량인데도 소비 전력량이 최대 1.6배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 조경록(한국소비자원 팀장) : "1년 내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누진제를 감안했을 때는 에너지 소비효율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김치를 보관할 때는 익으면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국물이 넘칠 수 있으므로 용기의 80% 정도만 채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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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냉장고 저장 용량, 표시 용량의 40% 불과
    • 입력 2013-12-10 07:11:05
    • 수정2013-12-10 07: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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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치냉장고 살 때 김치를 얼마나 담을 수 있는지 용량을 살펴보는 주부들이 많은데요.

실제로 들어가는 김치 용량이 제조업체가 표시한 양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장고 바로 옆에 김치냉장고가 따로 있습니다.

김치맛도 살리고 다른 식품 보관에도 필요해서 하나 더 산 겁니다.

김치냉장고 안은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차있습니다.

<인터뷰> 차용주(주부) : "일 년 동안 먹을 김치도 담지만 장아찌 종류도 담아야 하고 장류 같은 걸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큰 거 같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빈공간이 없이 꽉 찼어요."

327리터, 2kg짜리 김치 163포기 용량을 담을 수 있다고 표시된 이 김치냉장고에 실제로 그만큼 김치를 채울 수 있을까?

한국소비자원이 따져본 결과 137리터, 68포기밖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시판되는 김치냉장고 4개 제품을 평가한 결과 실제 담을 수 있는 김치의 양은 표시용량의 40%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제조사들은 김치냉장고 내부 공간을 모두 더해 용량으로 표시하는데, 실제 김치용기를 제외한 칸막이 등 나머지 공간이 60%를 차지하는 겁니다.

에너지 등급도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다양해 비슷한 용량인데도 소비 전력량이 최대 1.6배 차이가 났습니다.

<인터뷰> 조경록(한국소비자원 팀장) : "1년 내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누진제를 감안했을 때는 에너지 소비효율이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김치를 보관할 때는 익으면서 나오는 가스 때문에 국물이 넘칠 수 있으므로 용기의 80% 정도만 채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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