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話] 우크라이나, ‘레닌 동상’ 철거 외
입력 2013.12.10 (00:15)
수정 2013.12.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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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러시아 공산 혁명의 상징, 레닌 동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옛 소련에 속해있었던 우크라이나에서 그저께 벌어진 일입니다.
시민들이 뭔가 러시아에 대해서 극도의 반감을 표시한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입김에서 벗어나 유럽연합과 새로 손을 잡으려 했는데 러시아가 사실상 방해하는 바람에 무산되면서 이런 혼란이 벌어진 겁니다.
자...그 배경을 좀 자세히 살펴드릴까요?
요즘 미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패권을 놓고 맞서고 있다면 러시아와 유럽연합은 이 지역, 즉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대립관곕니다.
지도를 보시면 이 지역은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형국인데, 상당수가 옛 소련에서 떨어져나온 나라들입니다.
독립은 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관계가 깊죠?
그런데 요즘 유럽이 이들에게 손을 새로 내밀어 경제 협력 등을 맺으려 하자 러시아가 펄쩍 뛰고있는 겁니다.
일단 이 몰도바와 조지아까지는 EU와 협정을 맺는 데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가 '자원 공급 중단' 카드를 내놓는 바람에 결국 포기해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연일 반 정부, 반 러시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 바로 이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1위 인물에 푸틴 대통령이 꼽힐 만큼 러시아의 힘, 여전히 막강합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 강하게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올림픽 성화를 물 속으로 보내기도 하고, 또 우주에도 보내고 하는 것들이 다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러시아에게 이 소식은 '비보'일까요?
독일의 가우크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아직도 인권 탄압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신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어제 했습니다.
중동에도 그들만의 작은 올림픽이 있다고 합니다.
사막의 교통수단, '낙타'들의 경주 대회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아주 재밌습니다.
느릴 것 같지만 시속 60km까지 나옵니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취재해보냈습니다.
<리포트>
출발선에 들어선 낙타들이 출구가 열리자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낙타 소유주들도 차를 몰고 경주로 옆을 달리며 열띤 응원에 나섭니다.
<녹취> 윌리엄(스페인 관광객) : "낙타 경주는 처음인데 여기 사람들이 경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재미있어요."
경주용 낙타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경마와 달리 기수는 사람이 아닌 조그만 로봇입니다.
원격 조종을 받아 간간이 고삐를 당기고 채찍질도 합니다.
이전엔 몸무게가 적은 어린이들이 기수를 했지만 잦은 사고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2005년부터 로봇 기수가 등장한 겁니다.
우승한 낙타에겐 향신료를 물에 개어 발라줍니다.
<인터뷰> 무바라크 술탄(낙타경주 운영위원) : "축하하는 뜻에서 사프란을 발라줍니다. 향이 좋고 값이 아주 비싼 향신료입니다."
률에 따라 몸값 10억 원을 넘는 경주용 낙타도 있습니다.
도박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경마와 달리 낙타 경주에서 관람객들이 돈을 거는 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열사의 땅 중동의 운송, 교통수단으로 '사막의 배'로 불렸던 낙타, 낙타 경주대회는 이색적인 볼거리 수준을 넘어 아랍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문화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멘트>
북한도 수출을 꽤 합니다.
최대 수출 품폭은 석탄, 가장 큰 거래처는 중국입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가 좀 생겼다고 합니다.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품질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겁니다.
<녹취> "화물칸 눈금도 부정확하고 물과 석탄이 막 섞여 있으니까 거래를 꺼리게 된 거죠."
<녹취> "열량이 낮아요. 품질이 중국산보다 못하죠. 그냥 가격이 싸니까 그나마 일부 수입하는 겁니다."
급기야 중국 항만당국은 석탄 수입업체들에게 그동안 중량을 속인 적이 있는 북한 화물선들의 블랙 리스트를 만들라고 최근 지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베이징 김주영,고성준 특파원이 산둥성 일대에 가서 직접 취재해 보낸 건데요, 북한산 석탄 화물선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중국은 이 석탄을 주로 화력발전소에 보내는데 열량과 품질이 낮고 무게 부풀리기가 심하다면서 얼마 전부터 4천톤급 이하 소규모 수출선들은, 아예 입항도 받지 않고있습니다.
북한이 한해 중국에 내다파는 석탄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정도로 꽤 상당한 규몬데요.
가뜩이나 요즘 중국이 대기 오염 때문에 석탄 소비를 줄여가는데다 수입까지 까다롭게 걸러내면서 북한으로선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북한산 마약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북한한 필로폰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 간간히 적발돼왔는데 요즘은 미국에서도 적발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제화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러시아 공산 혁명의 상징, 레닌 동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옛 소련에 속해있었던 우크라이나에서 그저께 벌어진 일입니다.
시민들이 뭔가 러시아에 대해서 극도의 반감을 표시한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입김에서 벗어나 유럽연합과 새로 손을 잡으려 했는데 러시아가 사실상 방해하는 바람에 무산되면서 이런 혼란이 벌어진 겁니다.
자...그 배경을 좀 자세히 살펴드릴까요?
요즘 미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패권을 놓고 맞서고 있다면 러시아와 유럽연합은 이 지역, 즉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대립관곕니다.
지도를 보시면 이 지역은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형국인데, 상당수가 옛 소련에서 떨어져나온 나라들입니다.
독립은 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관계가 깊죠?
그런데 요즘 유럽이 이들에게 손을 새로 내밀어 경제 협력 등을 맺으려 하자 러시아가 펄쩍 뛰고있는 겁니다.
일단 이 몰도바와 조지아까지는 EU와 협정을 맺는 데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가 '자원 공급 중단' 카드를 내놓는 바람에 결국 포기해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연일 반 정부, 반 러시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 바로 이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1위 인물에 푸틴 대통령이 꼽힐 만큼 러시아의 힘, 여전히 막강합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 강하게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올림픽 성화를 물 속으로 보내기도 하고, 또 우주에도 보내고 하는 것들이 다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러시아에게 이 소식은 '비보'일까요?
독일의 가우크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아직도 인권 탄압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신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어제 했습니다.
중동에도 그들만의 작은 올림픽이 있다고 합니다.
사막의 교통수단, '낙타'들의 경주 대회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아주 재밌습니다.
느릴 것 같지만 시속 60km까지 나옵니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취재해보냈습니다.
<리포트>
출발선에 들어선 낙타들이 출구가 열리자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낙타 소유주들도 차를 몰고 경주로 옆을 달리며 열띤 응원에 나섭니다.
<녹취> 윌리엄(스페인 관광객) : "낙타 경주는 처음인데 여기 사람들이 경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재미있어요."
경주용 낙타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경마와 달리 기수는 사람이 아닌 조그만 로봇입니다.
원격 조종을 받아 간간이 고삐를 당기고 채찍질도 합니다.
이전엔 몸무게가 적은 어린이들이 기수를 했지만 잦은 사고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2005년부터 로봇 기수가 등장한 겁니다.
우승한 낙타에겐 향신료를 물에 개어 발라줍니다.
<인터뷰> 무바라크 술탄(낙타경주 운영위원) : "축하하는 뜻에서 사프란을 발라줍니다. 향이 좋고 값이 아주 비싼 향신료입니다."
률에 따라 몸값 10억 원을 넘는 경주용 낙타도 있습니다.
도박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경마와 달리 낙타 경주에서 관람객들이 돈을 거는 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열사의 땅 중동의 운송, 교통수단으로 '사막의 배'로 불렸던 낙타, 낙타 경주대회는 이색적인 볼거리 수준을 넘어 아랍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문화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멘트>
북한도 수출을 꽤 합니다.
최대 수출 품폭은 석탄, 가장 큰 거래처는 중국입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가 좀 생겼다고 합니다.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품질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겁니다.
<녹취> "화물칸 눈금도 부정확하고 물과 석탄이 막 섞여 있으니까 거래를 꺼리게 된 거죠."
<녹취> "열량이 낮아요. 품질이 중국산보다 못하죠. 그냥 가격이 싸니까 그나마 일부 수입하는 겁니다."
급기야 중국 항만당국은 석탄 수입업체들에게 그동안 중량을 속인 적이 있는 북한 화물선들의 블랙 리스트를 만들라고 최근 지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베이징 김주영,고성준 특파원이 산둥성 일대에 가서 직접 취재해 보낸 건데요, 북한산 석탄 화물선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중국은 이 석탄을 주로 화력발전소에 보내는데 열량과 품질이 낮고 무게 부풀리기가 심하다면서 얼마 전부터 4천톤급 이하 소규모 수출선들은, 아예 입항도 받지 않고있습니다.
북한이 한해 중국에 내다파는 석탄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정도로 꽤 상당한 규몬데요.
가뜩이나 요즘 중국이 대기 오염 때문에 석탄 소비를 줄여가는데다 수입까지 까다롭게 걸러내면서 북한으로선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북한산 마약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북한한 필로폰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 간간히 적발돼왔는데 요즘은 미국에서도 적발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제화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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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12-10 0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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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산 혁명의 상징, 레닌 동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옛 소련에 속해있었던 우크라이나에서 그저께 벌어진 일입니다.
시민들이 뭔가 러시아에 대해서 극도의 반감을 표시한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입김에서 벗어나 유럽연합과 새로 손을 잡으려 했는데 러시아가 사실상 방해하는 바람에 무산되면서 이런 혼란이 벌어진 겁니다.
자...그 배경을 좀 자세히 살펴드릴까요?
요즘 미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패권을 놓고 맞서고 있다면 러시아와 유럽연합은 이 지역, 즉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대립관곕니다.
지도를 보시면 이 지역은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형국인데, 상당수가 옛 소련에서 떨어져나온 나라들입니다.
독립은 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관계가 깊죠?
그런데 요즘 유럽이 이들에게 손을 새로 내밀어 경제 협력 등을 맺으려 하자 러시아가 펄쩍 뛰고있는 겁니다.
일단 이 몰도바와 조지아까지는 EU와 협정을 맺는 데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가 '자원 공급 중단' 카드를 내놓는 바람에 결국 포기해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연일 반 정부, 반 러시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 바로 이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1위 인물에 푸틴 대통령이 꼽힐 만큼 러시아의 힘, 여전히 막강합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 강하게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올림픽 성화를 물 속으로 보내기도 하고, 또 우주에도 보내고 하는 것들이 다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러시아에게 이 소식은 '비보'일까요?
독일의 가우크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아직도 인권 탄압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신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어제 했습니다.
중동에도 그들만의 작은 올림픽이 있다고 합니다.
사막의 교통수단, '낙타'들의 경주 대회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아주 재밌습니다.
느릴 것 같지만 시속 60km까지 나옵니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취재해보냈습니다.
<리포트>
출발선에 들어선 낙타들이 출구가 열리자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낙타 소유주들도 차를 몰고 경주로 옆을 달리며 열띤 응원에 나섭니다.
<녹취> 윌리엄(스페인 관광객) : "낙타 경주는 처음인데 여기 사람들이 경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재미있어요."
경주용 낙타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경마와 달리 기수는 사람이 아닌 조그만 로봇입니다.
원격 조종을 받아 간간이 고삐를 당기고 채찍질도 합니다.
이전엔 몸무게가 적은 어린이들이 기수를 했지만 잦은 사고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2005년부터 로봇 기수가 등장한 겁니다.
우승한 낙타에겐 향신료를 물에 개어 발라줍니다.
<인터뷰> 무바라크 술탄(낙타경주 운영위원) : "축하하는 뜻에서 사프란을 발라줍니다. 향이 좋고 값이 아주 비싼 향신료입니다."
률에 따라 몸값 10억 원을 넘는 경주용 낙타도 있습니다.
도박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경마와 달리 낙타 경주에서 관람객들이 돈을 거는 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열사의 땅 중동의 운송, 교통수단으로 '사막의 배'로 불렸던 낙타, 낙타 경주대회는 이색적인 볼거리 수준을 넘어 아랍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문화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멘트>
북한도 수출을 꽤 합니다.
최대 수출 품폭은 석탄, 가장 큰 거래처는 중국입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가 좀 생겼다고 합니다.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품질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겁니다.
<녹취> "화물칸 눈금도 부정확하고 물과 석탄이 막 섞여 있으니까 거래를 꺼리게 된 거죠."
<녹취> "열량이 낮아요. 품질이 중국산보다 못하죠. 그냥 가격이 싸니까 그나마 일부 수입하는 겁니다."
급기야 중국 항만당국은 석탄 수입업체들에게 그동안 중량을 속인 적이 있는 북한 화물선들의 블랙 리스트를 만들라고 최근 지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베이징 김주영,고성준 특파원이 산둥성 일대에 가서 직접 취재해 보낸 건데요, 북한산 석탄 화물선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중국은 이 석탄을 주로 화력발전소에 보내는데 열량과 품질이 낮고 무게 부풀리기가 심하다면서 얼마 전부터 4천톤급 이하 소규모 수출선들은, 아예 입항도 받지 않고있습니다.
북한이 한해 중국에 내다파는 석탄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정도로 꽤 상당한 규몬데요.
가뜩이나 요즘 중국이 대기 오염 때문에 석탄 소비를 줄여가는데다 수입까지 까다롭게 걸러내면서 북한으로선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북한산 마약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북한한 필로폰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 간간히 적발돼왔는데 요즘은 미국에서도 적발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국제화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러시아 공산 혁명의 상징, 레닌 동상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옛 소련에 속해있었던 우크라이나에서 그저께 벌어진 일입니다.
시민들이 뭔가 러시아에 대해서 극도의 반감을 표시한 건데요,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입김에서 벗어나 유럽연합과 새로 손을 잡으려 했는데 러시아가 사실상 방해하는 바람에 무산되면서 이런 혼란이 벌어진 겁니다.
자...그 배경을 좀 자세히 살펴드릴까요?
요즘 미국과 중국이 동아시아 패권을 놓고 맞서고 있다면 러시아와 유럽연합은 이 지역, 즉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을 놓고 대립관곕니다.
지도를 보시면 이 지역은 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형국인데, 상당수가 옛 소련에서 떨어져나온 나라들입니다.
독립은 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관계가 깊죠?
그런데 요즘 유럽이 이들에게 손을 새로 내밀어 경제 협력 등을 맺으려 하자 러시아가 펄쩍 뛰고있는 겁니다.
일단 이 몰도바와 조지아까지는 EU와 협정을 맺는 데 성공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가 '자원 공급 중단' 카드를 내놓는 바람에 결국 포기해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연일 반 정부, 반 러시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 바로 이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1위 인물에 푸틴 대통령이 꼽힐 만큼 러시아의 힘, 여전히 막강합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더 강하게 성장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올림픽 성화를 물 속으로 보내기도 하고, 또 우주에도 보내고 하는 것들이 다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는 차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러시아에게 이 소식은 '비보'일까요?
독일의 가우크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아직도 인권 탄압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신은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보이콧 선언을 어제 했습니다.
중동에도 그들만의 작은 올림픽이 있다고 합니다.
사막의 교통수단, '낙타'들의 경주 대회인데요, 이게 생각보다 아주 재밌습니다.
느릴 것 같지만 시속 60km까지 나옵니다.
현지에서 복창현 특파원이 취재해보냈습니다.
<리포트>
출발선에 들어선 낙타들이 출구가 열리자 쏜살같이 달려나갑니다.
낙타 소유주들도 차를 몰고 경주로 옆을 달리며 열띤 응원에 나섭니다.
<녹취> 윌리엄(스페인 관광객) : "낙타 경주는 처음인데 여기 사람들이 경기 즐기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재미있어요."
경주용 낙타의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경마와 달리 기수는 사람이 아닌 조그만 로봇입니다.
원격 조종을 받아 간간이 고삐를 당기고 채찍질도 합니다.
이전엔 몸무게가 적은 어린이들이 기수를 했지만 잦은 사고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면서, 2005년부터 로봇 기수가 등장한 겁니다.
우승한 낙타에겐 향신료를 물에 개어 발라줍니다.
<인터뷰> 무바라크 술탄(낙타경주 운영위원) : "축하하는 뜻에서 사프란을 발라줍니다. 향이 좋고 값이 아주 비싼 향신료입니다."
률에 따라 몸값 10억 원을 넘는 경주용 낙타도 있습니다.
도박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경마와 달리 낙타 경주에서 관람객들이 돈을 거는 내기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열사의 땅 중동의 운송, 교통수단으로 '사막의 배'로 불렸던 낙타, 낙타 경주대회는 이색적인 볼거리 수준을 넘어 아랍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소중한 문화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기자 멘트>
북한도 수출을 꽤 합니다.
최대 수출 품폭은 석탄, 가장 큰 거래처는 중국입니다.
그런데 요즘 문제가 좀 생겼다고 합니다.
중국이 북한산 석탄의 품질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 시작한 겁니다.
<녹취> "화물칸 눈금도 부정확하고 물과 석탄이 막 섞여 있으니까 거래를 꺼리게 된 거죠."
<녹취> "열량이 낮아요. 품질이 중국산보다 못하죠. 그냥 가격이 싸니까 그나마 일부 수입하는 겁니다."
급기야 중국 항만당국은 석탄 수입업체들에게 그동안 중량을 속인 적이 있는 북한 화물선들의 블랙 리스트를 만들라고 최근 지시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베이징 김주영,고성준 특파원이 산둥성 일대에 가서 직접 취재해 보낸 건데요, 북한산 석탄 화물선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중국은 이 석탄을 주로 화력발전소에 보내는데 열량과 품질이 낮고 무게 부풀리기가 심하다면서 얼마 전부터 4천톤급 이하 소규모 수출선들은, 아예 입항도 받지 않고있습니다.
북한이 한해 중국에 내다파는 석탄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정도로 꽤 상당한 규몬데요.
가뜩이나 요즘 중국이 대기 오염 때문에 석탄 소비를 줄여가는데다 수입까지 까다롭게 걸러내면서 북한으로선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북한산 마약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습니다.
북한한 필로폰은 그동안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에서 간간히 적발돼왔는데 요즘은 미국에서도 적발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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