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미, 저임금 비정규 노동자의 절규
입력 2013.12.12 (18:11)
수정 2013.12.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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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세계 최고 부국이지만 심각한 소득 불균형 문제를 앓고 있다는 사실,, 잘 알려죠 있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이 최저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동맹 파업을 벌인 것인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소득 불균형 해소를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최저 임금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패스트푸트 노동자들 얼마를 받고 있는데 얼마나 올려달라는 것인가요?
<답변>
예 미국에서 저임금 일자리의 대표격인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의 급여를 받는게 보통인데요..
이것을 2배인 15달러로 올려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5일 미국 100개 도시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이 일제히 24시간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시간당 7.25달러를 받아서는 먹고 살수 없다며 지난 2009년 이후 동결된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너무 힘듭니다. 또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합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시간당 15달러는 나은 삶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 미국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 인상 투쟁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오고 있죠?
<답변>
예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은 이직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동조합을 결성하지 못해 그동안 조직화가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노동 운동 단체와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서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월마트 근로자들이 부당노동 시정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시위를 벌인 것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욕의 20여개 패스트푸트 매장 노동자들이 24시간 파업을 벌였구요.
올해 8월엔 미국 전역 5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100개 도시에서 일제히 동맹파업이 일어나며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제프 스틸링어 : " 이번 파업은 강요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의해 촉발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질문> 사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사측은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해오고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종업원들의 정당한 의견이나 주장은 존중한다”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사태는 모두 외부 세력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패스트푸트체인업계는 임금을 올리면 원가 절감을 위해 일자리는 더 줄어든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콧 디파이어(전미 식당연합회 부회장) : " 현 경제 상황에서 시간당 15 달러의 최저 임금은 식당 업계에서 전혀 현실성이 없습니다. "
<질문>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여론은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58%가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는 무려 91%, 중립 층 76%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반대 의견도 지난 3월에서 비해 8개월 사이에 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녹취> 새년 웻스톤(시민) : "노예 노동과 같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하는데 점심시간에는 혼이 빠질 정도입니다."
<질문> 1년 넘게 계속 돼온 투쟁의 결과인가요?
최저 임금 인상 운동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죠?
<답변>
예 연방정부가 굼뜨자 지방정부들이 나서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DC 시의회는 지난 4일 최저임금을 1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도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각각 8.25달러, 9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내년에는 21개 주가 연방 정부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최저임금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문>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최저 임금 인상에 실패한 오마바 대통령도 최근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최저임금을 9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과 재계의 반발로 무산됐었는데요,
최근 이렇듯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이 의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최저 임금을 10달러 이상으로 올리고 고용보험도 늘리겠다며 공화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소득 불균형은 우리 시대의 도전 과제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국회가 백만명의 국민들에게 고용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줘야겠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인상과 전국민 의료보험 확대 등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정책에 거듭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공화당을 지독한 구두쇠인 스크루지에 빗대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정치권이 5년째 동결되고 있는 최저 임금 인상에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 부국이지만 심각한 소득 불균형 문제를 앓고 있다는 사실,, 잘 알려죠 있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이 최저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동맹 파업을 벌인 것인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소득 불균형 해소를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최저 임금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패스트푸트 노동자들 얼마를 받고 있는데 얼마나 올려달라는 것인가요?
<답변>
예 미국에서 저임금 일자리의 대표격인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의 급여를 받는게 보통인데요..
이것을 2배인 15달러로 올려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5일 미국 100개 도시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이 일제히 24시간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시간당 7.25달러를 받아서는 먹고 살수 없다며 지난 2009년 이후 동결된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너무 힘듭니다. 또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합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시간당 15달러는 나은 삶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 미국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 인상 투쟁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오고 있죠?
<답변>
예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은 이직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동조합을 결성하지 못해 그동안 조직화가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노동 운동 단체와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서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월마트 근로자들이 부당노동 시정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시위를 벌인 것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욕의 20여개 패스트푸트 매장 노동자들이 24시간 파업을 벌였구요.
올해 8월엔 미국 전역 5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100개 도시에서 일제히 동맹파업이 일어나며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제프 스틸링어 : " 이번 파업은 강요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의해 촉발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질문> 사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사측은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해오고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종업원들의 정당한 의견이나 주장은 존중한다”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사태는 모두 외부 세력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패스트푸트체인업계는 임금을 올리면 원가 절감을 위해 일자리는 더 줄어든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콧 디파이어(전미 식당연합회 부회장) : " 현 경제 상황에서 시간당 15 달러의 최저 임금은 식당 업계에서 전혀 현실성이 없습니다. "
<질문>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여론은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58%가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는 무려 91%, 중립 층 76%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반대 의견도 지난 3월에서 비해 8개월 사이에 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녹취> 새년 웻스톤(시민) : "노예 노동과 같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하는데 점심시간에는 혼이 빠질 정도입니다."
<질문> 1년 넘게 계속 돼온 투쟁의 결과인가요?
최저 임금 인상 운동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죠?
<답변>
예 연방정부가 굼뜨자 지방정부들이 나서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DC 시의회는 지난 4일 최저임금을 1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도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각각 8.25달러, 9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내년에는 21개 주가 연방 정부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최저임금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문>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최저 임금 인상에 실패한 오마바 대통령도 최근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최저임금을 9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과 재계의 반발로 무산됐었는데요,
최근 이렇듯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이 의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최저 임금을 10달러 이상으로 올리고 고용보험도 늘리겠다며 공화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소득 불균형은 우리 시대의 도전 과제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국회가 백만명의 국민들에게 고용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줘야겠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인상과 전국민 의료보험 확대 등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정책에 거듭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공화당을 지독한 구두쇠인 스크루지에 빗대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정치권이 5년째 동결되고 있는 최저 임금 인상에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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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이슈] 미, 저임금 비정규 노동자의 절규
-
- 입력 2013-12-12 18:15:52
- 수정2013-12-12 19:32:44

<앵커 멘트>
미국은 세계 최고 부국이지만 심각한 소득 불균형 문제를 앓고 있다는 사실,, 잘 알려죠 있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이 최저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동맹 파업을 벌인 것인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소득 불균형 해소를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최저 임금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패스트푸트 노동자들 얼마를 받고 있는데 얼마나 올려달라는 것인가요?
<답변>
예 미국에서 저임금 일자리의 대표격인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의 급여를 받는게 보통인데요..
이것을 2배인 15달러로 올려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5일 미국 100개 도시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이 일제히 24시간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시간당 7.25달러를 받아서는 먹고 살수 없다며 지난 2009년 이후 동결된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너무 힘듭니다. 또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합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시간당 15달러는 나은 삶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 미국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 인상 투쟁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오고 있죠?
<답변>
예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은 이직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동조합을 결성하지 못해 그동안 조직화가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노동 운동 단체와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서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월마트 근로자들이 부당노동 시정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시위를 벌인 것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욕의 20여개 패스트푸트 매장 노동자들이 24시간 파업을 벌였구요.
올해 8월엔 미국 전역 5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100개 도시에서 일제히 동맹파업이 일어나며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제프 스틸링어 : " 이번 파업은 강요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의해 촉발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질문> 사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사측은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해오고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종업원들의 정당한 의견이나 주장은 존중한다”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사태는 모두 외부 세력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패스트푸트체인업계는 임금을 올리면 원가 절감을 위해 일자리는 더 줄어든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콧 디파이어(전미 식당연합회 부회장) : " 현 경제 상황에서 시간당 15 달러의 최저 임금은 식당 업계에서 전혀 현실성이 없습니다. "
<질문>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여론은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58%가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는 무려 91%, 중립 층 76%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반대 의견도 지난 3월에서 비해 8개월 사이에 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녹취> 새년 웻스톤(시민) : "노예 노동과 같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하는데 점심시간에는 혼이 빠질 정도입니다."
<질문> 1년 넘게 계속 돼온 투쟁의 결과인가요?
최저 임금 인상 운동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죠?
<답변>
예 연방정부가 굼뜨자 지방정부들이 나서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DC 시의회는 지난 4일 최저임금을 1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도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각각 8.25달러, 9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내년에는 21개 주가 연방 정부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최저임금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문>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최저 임금 인상에 실패한 오마바 대통령도 최근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최저임금을 9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과 재계의 반발로 무산됐었는데요,
최근 이렇듯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이 의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최저 임금을 10달러 이상으로 올리고 고용보험도 늘리겠다며 공화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소득 불균형은 우리 시대의 도전 과제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국회가 백만명의 국민들에게 고용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줘야겠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인상과 전국민 의료보험 확대 등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정책에 거듭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공화당을 지독한 구두쇠인 스크루지에 빗대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정치권이 5년째 동결되고 있는 최저 임금 인상에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은 세계 최고 부국이지만 심각한 소득 불균형 문제를 앓고 있다는 사실,, 잘 알려죠 있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미국에서 저임금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이 최저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동맹 파업을 벌인 것인데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소득 불균형 해소를 국정 과제로 제시하면서 최저 임금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질문> 패스트푸트 노동자들 얼마를 받고 있는데 얼마나 올려달라는 것인가요?
<답변>
예 미국에서 저임금 일자리의 대표격인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연방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인 시간당 7.25달러의 급여를 받는게 보통인데요..
이것을 2배인 15달러로 올려달라는 것입니다.
지난 5일 미국 100개 도시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이 일제히 24시간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시간당 7.25달러를 받아서는 먹고 살수 없다며 지난 2009년 이후 동결된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너무 힘듭니다. 또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합니다."
<녹취> 패스트푸트 종업원 : "시간당 15달러는 나은 삶을 줄 수 있습니다."
<질문> 미국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 인상 투쟁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오고 있죠?
<답변>
예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은 이직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동조합을 결성하지 못해 그동안 조직화가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노동 운동 단체와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서 목소리를 높여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월마트 근로자들이 부당노동 시정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시위를 벌인 것이 시발점이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욕의 20여개 패스트푸트 매장 노동자들이 24시간 파업을 벌였구요.
올해 8월엔 미국 전역 50개 도시로 번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 100개 도시에서 일제히 동맹파업이 일어나며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녹취> 제프 스틸링어 : " 이번 파업은 강요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의해 촉발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질문> 사측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사측은 냉담한 반응으로 일관해오고 있습니다.
맥도널드는 “종업원들의 정당한 의견이나 주장은 존중한다”면서도 지금 일어나는 사태는 모두 외부 세력의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패스트푸트체인업계는 임금을 올리면 원가 절감을 위해 일자리는 더 줄어든다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스콧 디파이어(전미 식당연합회 부회장) : " 현 경제 상황에서 시간당 15 달러의 최저 임금은 식당 업계에서 전혀 현실성이 없습니다. "
<질문>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여론은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해 상당히 우호적입니다.
갤럽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58%가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는 무려 91%, 중립 층 76%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반대 의견도 지난 3월에서 비해 8개월 사이에 5%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녹취> 새년 웻스톤(시민) : "노예 노동과 같습니다. 패스트푸드 종업원들은 많은 고객을 상대해야하는데 점심시간에는 혼이 빠질 정도입니다."
<질문> 1년 넘게 계속 돼온 투쟁의 결과인가요?
최저 임금 인상 운동이 최근 결실을 맺고 있죠?
<답변>
예 연방정부가 굼뜨자 지방정부들이 나서 최저임금을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DC 시의회는 지난 4일 최저임금을 11.5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뉴저지주와 캘리포니아주도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각각 8.25달러, 9달러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내년에는 21개 주가 연방 정부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최저임금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질문> 공화당의 반대에 막혀 최저 임금 인상에 실패한 오마바 대통령도 최근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예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최저임금을 9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지만 공화당과 재계의 반발로 무산됐었는데요,
최근 이렇듯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이 의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최저 임금을 10달러 이상으로 올리고 고용보험도 늘리겠다며 공화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소득 불균형은 우리 시대의 도전 과제입니다.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국회가 백만명의 국민들에게 고용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줘야겠습니까?"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인상과 전국민 의료보험 확대 등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정책에 거듭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공화당을 지독한 구두쇠인 스크루지에 빗대며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정치권이 5년째 동결되고 있는 최저 임금 인상에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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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sup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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