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 천사’ 익명의 60대 거액 기부

입력 2013.12.14 (07:25) 수정 2013.12.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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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이맘때면 거액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얼굴없는 천사의 소식이 매서운 추위를 잊게 하는데요

올해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거액을 자선냄비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 눈보라가 몰아친 어제 낮 한시.

명동 예술극장 앞 자선냄비에 60대로 보이는 노신사가 하얀 봉투를 넣고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유영숙(구세군 사관학생) : "나이는 많이 드셨지만 되게 신사 분인 것 같았어요. 따뜻한 미소와 정감있는 얼굴이셨어요."

자선냄비를 열어본 관계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에서 바로 출금할 수 있는 6,800만 원짜리 채권이 들어있었습니다.

2년 전과 지난해, 1억 원 수표를 각각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였다고 구세군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익명의 온정이 이어지면서 올해 자선냄비 모금액은 27억 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늘었습니다.

<녹취> 노숙인 : "자기를 알리려는 세상에 이름도 없이 그렇게 기부한다는 자체가 너무 고맙죠. 진짜 그런 분을 뵈면 큰절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죠."

구세군은 자선냄비 기부금을 소외층의 겨울나기 지원과 외국 어린이 심장병 수술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한파와 불경기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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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없는 천사’ 익명의 60대 거액 기부
    • 입력 2013-12-14 07:27:36
    • 수정2013-12-14 15: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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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거액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얼굴없는 천사의 소식이 매서운 추위를 잊게 하는데요

올해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거액을 자선냄비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에 눈보라가 몰아친 어제 낮 한시.

명동 예술극장 앞 자선냄비에 60대로 보이는 노신사가 하얀 봉투를 넣고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유영숙(구세군 사관학생) : "나이는 많이 드셨지만 되게 신사 분인 것 같았어요. 따뜻한 미소와 정감있는 얼굴이셨어요."

자선냄비를 열어본 관계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은행에서 바로 출금할 수 있는 6,800만 원짜리 채권이 들어있었습니다.

2년 전과 지난해, 1억 원 수표를 각각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였다고 구세군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익명의 온정이 이어지면서 올해 자선냄비 모금액은 27억 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늘었습니다.

<녹취> 노숙인 : "자기를 알리려는 세상에 이름도 없이 그렇게 기부한다는 자체가 너무 고맙죠. 진짜 그런 분을 뵈면 큰절이라도 드리고 싶은 마음이죠."

구세군은 자선냄비 기부금을 소외층의 겨울나기 지원과 외국 어린이 심장병 수술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기부의 손길이 한파와 불경기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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