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소방관 초과 근무수당 ‘괘씸죄’로 차별?

입력 2013.12.17 (07:40) 수정 2013.12.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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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몇년 전부터 전국 소방관들의 초과근무수당 문제가 불거져 왔는데요,

소송까지 걸리자 대부분의 시도가 밀렸던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인천시만 소송을 걸었던 소방관들에겐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소방관 790여 명은 지난해 말 인천시를 상대로 근무시간만큼 초과근무수당을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6년여 동안 철야 근무 등을 하고도 받지 못한 금액이 200억 원에 가깝다는 겁니다.

<녹취> 인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비번인 날도 나오고, 저녁에도 출동하고 해서 정당한 급여를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인데...."

인천시는 예산을 마련해 올해 안에 먼저 30%를 주고, 소송 여부와 관계없이 타 시.도와 형평성을 맞춰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예산이 없다며 절반가량만 준데다 그나마 소송을 걸지 않은 나머지 소방관 1500여 명에게만 나눠줬습니다.

<녹취> 인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겐 아무런 금액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등 나머지 광역 지자체 15곳은 밀린 수당을 전부 줬거나 소송을 건 소방관들에게 우선 지급했습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 : "인천시 재정이 아직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적인 큰 행사가 있어서...."

지역 축제 등 선심성 예산을 늘렸지만 소방관 수당 해결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50억 원이나 줄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받아야 할 수당은 약 400억 원, 그러나 인천시는 돈이 없다며 내년에도 20억 원만 배정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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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7 07:42:18
    • 수정2013-12-17 08: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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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부터 전국 소방관들의 초과근무수당 문제가 불거져 왔는데요,

소송까지 걸리자 대부분의 시도가 밀렸던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인천시만 소송을 걸었던 소방관들에겐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소방관 790여 명은 지난해 말 인천시를 상대로 근무시간만큼 초과근무수당을 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6년여 동안 철야 근무 등을 하고도 받지 못한 금액이 200억 원에 가깝다는 겁니다.

<녹취> 인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비번인 날도 나오고, 저녁에도 출동하고 해서 정당한 급여를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인데...."

인천시는 예산을 마련해 올해 안에 먼저 30%를 주고, 소송 여부와 관계없이 타 시.도와 형평성을 맞춰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예산이 없다며 절반가량만 준데다 그나마 소송을 걸지 않은 나머지 소방관 1500여 명에게만 나눠줬습니다.

<녹취> 인천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겐 아무런 금액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등 나머지 광역 지자체 15곳은 밀린 수당을 전부 줬거나 소송을 건 소방관들에게 우선 지급했습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 : "인천시 재정이 아직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적인 큰 행사가 있어서...."

지역 축제 등 선심성 예산을 늘렸지만 소방관 수당 해결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50억 원이나 줄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받아야 할 수당은 약 400억 원, 그러나 인천시는 돈이 없다며 내년에도 20억 원만 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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