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철도노조 집행부 검거 실패…민노총 “총파업 돌입”

<앵커 멘트>

경찰이 철도노조 집행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에 강제 진입했지만 집행부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사상 첫 공권력 투입에 강하게 반발하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건물 안에 있던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차례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녹취> "수고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집행부가 아니라는 신원 확인을 받은 뒤 귀가하는 겁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부터 약 12시간 가량 철도노조원들의 강한 저항을 뚫고 민주노총 사무실을 수색했습니다.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집행부 9명을 검거하기 위해서였는데 옥상까지 모두 수색했지만 한 명도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철도노조 조합원 : "사람들 중에 닮은 사람 있는가 봐봐. 없잖아."

민주노총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들은 건물 안에 한 명도 없었고 이미 모두 건물을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의 사무실 강제 진입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오는 28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녹취> 신승철(민주노총 위원장) : "민주노총에게, 110만 노동자에게 전쟁을 선포한 현 정권과 민주노총은 앞으로 전쟁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지난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