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천사’ 3년째 자선냄비에 억대 기부

입력 2013.12.23 (12:26) 수정 2013.12.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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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과 지난해 자선냄비에 1억 원씩을 익명으로 기부했던 이름없는 천사가 올해도 다시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저녁 7시 반쯤 서울 명동 입구의 자선냄비.

60살 전후로 보이는 남성이 자선냄비에 흰 봉투를 넣었습니다.

이 남성은 결혼한 두 딸에게 기부했다는 사진을 전하고 싶다며 자선냄비 앞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는 사라졌습니다.

구세군은 자선냄비를 수거해 확인해본 결과, 이 봉투에 1억 원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년 전 1억 천 만원을 기부하고 지난해에도 1억 원을 기부했던 '신월동 주민'으로 알려진 이름없는 천사와 동일인으로 추정됩니다.

봉투 겉면에는 예년과 같이 '신월동 주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기부자는 수표와 함께 동봉한 편지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뜻이었다면서 기부금을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열흘 전 6,800만 원짜리 은행 채권을 기부하고 사라진 얼굴없는 천사를 비롯해 이름을 감추고 3년째 억대 거금을 기부한 미담까지 이어지면서, 경제 불황으로 얼어붙은 거리에 따뜻한 사랑의 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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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없는 천사’ 3년째 자선냄비에 억대 기부
    • 입력 2013-12-23 12:29:47
    • 수정2013-12-24 07: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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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과 지난해 자선냄비에 1억 원씩을 익명으로 기부했던 이름없는 천사가 올해도 다시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는 편지를 남겼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저녁 7시 반쯤 서울 명동 입구의 자선냄비.

60살 전후로 보이는 남성이 자선냄비에 흰 봉투를 넣었습니다.

이 남성은 결혼한 두 딸에게 기부했다는 사진을 전하고 싶다며 자선냄비 앞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는 사라졌습니다.

구세군은 자선냄비를 수거해 확인해본 결과, 이 봉투에 1억 원짜리 수표가 들어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년 전 1억 천 만원을 기부하고 지난해에도 1억 원을 기부했던 '신월동 주민'으로 알려진 이름없는 천사와 동일인으로 추정됩니다.

봉투 겉면에는 예년과 같이 '신월동 주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기부자는 수표와 함께 동봉한 편지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뜻이었다면서 기부금을 노인들을 위해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열흘 전 6,800만 원짜리 은행 채권을 기부하고 사라진 얼굴없는 천사를 비롯해 이름을 감추고 3년째 억대 거금을 기부한 미담까지 이어지면서, 경제 불황으로 얼어붙은 거리에 따뜻한 사랑의 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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