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참전 용사가 아파트 총기 난사…2명 사상

입력 2013.12.23 (12:29) 수정 2013.12.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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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밤 로스앤젤레스 아파트 단지안에서 수십 발의 총탄이 무차별 발사돼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시건이 벌어졌습니다.

광란의 총기난사를 벌인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아온 32살의 이라크전 참전용사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밤 6시 반.

수십 발의 난데없는 총소리가 평온한 아파트 단지를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2층에 살던 70대 노부부는 거실로 날아든 총탄을 맞고 영문도 모르고 쓰러졌습니다.

할아버지는 현장에서 숨졌고 할머니는 병원에 옮겼지만 위독합니다.

<인터뷰> 에미미(목격자) : "총탄 소리가 난 직후 한 남자를 봤어요. 그는 2층에 있었는데 미친듯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는데 온몸이 피투성이였죠."

광란의 총기극을 벌인 사람은 아래층에 거주하던 이라크 참전용사 32살 리카도.

천정에서 쿵쾅소리가 나자 폭탄이 터지는 걸로 착각해 총을 들고 과잉행동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존 에곤(LA경찰청 반장) : "온몸이 피투성이인 용의자와 마주치자 우리는 멈추라고 지시했고 그를 발로 차 쓰러 뜨리고 땅바닦에 눕혀 제압했어요."

전쟁터에서 돌아온 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온 리카도는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비극적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미국서는 매년 참전용사 300여 명이 자살하고 총기난사에 연루되면서 '인간폭탄'이라는 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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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참전 용사가 아파트 총기 난사…2명 사상
    • 입력 2013-12-23 12:31:20
    • 수정2013-12-23 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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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 밤 로스앤젤레스 아파트 단지안에서 수십 발의 총탄이 무차별 발사돼 주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시건이 벌어졌습니다.

광란의 총기난사를 벌인 사람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아온 32살의 이라크전 참전용사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밤 6시 반.

수십 발의 난데없는 총소리가 평온한 아파트 단지를 순식간에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2층에 살던 70대 노부부는 거실로 날아든 총탄을 맞고 영문도 모르고 쓰러졌습니다.

할아버지는 현장에서 숨졌고 할머니는 병원에 옮겼지만 위독합니다.

<인터뷰> 에미미(목격자) : "총탄 소리가 난 직후 한 남자를 봤어요. 그는 2층에 있었는데 미친듯이 괴성을 지르고 있었는데 온몸이 피투성이였죠."

광란의 총기극을 벌인 사람은 아래층에 거주하던 이라크 참전용사 32살 리카도.

천정에서 쿵쾅소리가 나자 폭탄이 터지는 걸로 착각해 총을 들고 과잉행동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존 에곤(LA경찰청 반장) : "온몸이 피투성이인 용의자와 마주치자 우리는 멈추라고 지시했고 그를 발로 차 쓰러 뜨리고 땅바닦에 눕혀 제압했어요."

전쟁터에서 돌아온 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어온 리카도는 아내가 집을 비운 사이 비극적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미국서는 매년 참전용사 300여 명이 자살하고 총기난사에 연루되면서 '인간폭탄'이라는 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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