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폐기 매년 1억 권…출판 불황 심각

입력 2013.12.24 (00:10) 수정 2013.12.24 (08: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독서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출판계 불황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아있다가 폐기되는 책이 한 해 새로 나오는 책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직 뜯지도 않은 책이 뭉터기째 널려있습니다.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있던 새 책은 이곳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몇 만 원씩 하는 새 책이 kg당 백 원 남짓한 폐지로 변합니다.

이렇게 사라지는 새 책은 연간 1억 권 가까운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지성호(책 파쇄업체 소장) : "서점이나 출판사들이 폐업을 하면서 새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1990년대 5천 개가 넘던 전국의 서점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줄더니 지난해에는 1700여 개만이 남았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던 온라인 서점마저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덩달아 새 책 발행 부수도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8천 6백여만 권으로 폐지로 사라지는 책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은 수준이 됐습니다.

그나마도 20~30%는 팔리지 않고 반품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성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집안 경제가 어려우면 문화비를 제일 먼저 줄이는데 그 중에서 제일 먼저 줄이는 것이 바로 도서구입비입니다."

출판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은 상황.

정부는 내년부터 도서구입 세제 지원과 소형 출판사 지원 등 독서 진흥을 위한 대책을 시행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책 폐기 매년 1억 권…출판 불황 심각
    • 입력 2013-12-24 08:03:31
    • 수정2013-12-24 08:23:17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독서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출판계 불황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팔리지 않아 재고로 남아있다가 폐기되는 책이 한 해 새로 나오는 책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직 뜯지도 않은 책이 뭉터기째 널려있습니다.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아있던 새 책은 이곳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몇 만 원씩 하는 새 책이 kg당 백 원 남짓한 폐지로 변합니다.

이렇게 사라지는 새 책은 연간 1억 권 가까운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지성호(책 파쇄업체 소장) : "서점이나 출판사들이 폐업을 하면서 새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 1990년대 5천 개가 넘던 전국의 서점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줄더니 지난해에는 1700여 개만이 남았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던 온라인 서점마저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덩달아 새 책 발행 부수도 해마다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8천 6백여만 권으로 폐지로 사라지는 책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은 수준이 됐습니다.

그나마도 20~30%는 팔리지 않고 반품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성만(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본부장) : "집안 경제가 어려우면 문화비를 제일 먼저 줄이는데 그 중에서 제일 먼저 줄이는 것이 바로 도서구입비입니다."

출판계가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은 상황.

정부는 내년부터 도서구입 세제 지원과 소형 출판사 지원 등 독서 진흥을 위한 대책을 시행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