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희망의 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

입력 2013.12.24 (18:13) 수정 2013.12.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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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시간 현재 서울 시청 앞의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화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종교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문화와 축제로 자리잡았죠..

그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 트리인데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국제부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 크리스마스 트리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나무에 장식을 한 ‘크리스마스 트리’ 언제 시작됐나요?

<답변> 대체로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1510년 경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의 지역상인조합이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종이 장미로 나무를 장식한 것이 크리스마 트리와 관련된 최초의 기록입니다.

라트비아 시청 광장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물이 바닥에 조성돼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명한 것은 라트비아지만 전 세계로 전파시킨 것은 독일입니다.

종교 개혁을 이끌었던 루터가 그 주인공입니다.

루터는 촛불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톨릭의 성탄 구유를 대체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널리 퍼뜨렸습니다.

이후 독일계 이민을 통해 미국으로 전파돼 큰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국가적인 행사로 발전시켰죠??

<답변> 그렇습니다.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를 정해놓고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구로 장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인들에게 전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1923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점등 행사를 시작한 후 매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6일, 백악관에서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붉을 밝히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즐깁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 "좋은 휴가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질문> 미국 CNN 방송은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뽑았다면서요?

<답변> 예 전 세계의 12개의 아주 인상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소개했는데요..

그 중 몇 가지를 함께 보실까요..

장난감 블록이 거대한 트리 모양을 이루고 있죠..

무려 40만 개의 레고 조각이 사용된 말레이시아의 레고 트리입니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역시 미국 뉴욕이죠..

뉴욕 상징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는 역사적으로 록펠러 센터의 트리인데요.

23미터 높이의 나무에 12톤 무게, 45만 개의 전구로 장식했고 꼭대기엔 넓이 3미터의 크리스탈 별이 빛납니다.

크리스마스의 도시하면 또 파리를 빼놓을 수 없죠..

샹제리제 거리의 루미나리에도 화려하지만, 실내에도 세계 최고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습니다.

20미터 높이는 실내 트리 중에서는 세계 최고 높이라고 하네요.

약 8천 개의 마카롱으로 제작된 먹을 수 있는 트리도 있구요..

초등학생들이 모은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트리도 있습니다.

올 해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크리스마스 트리는 지금 겨울이 아닌 여름의 나라에 세워졌습니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로드리고 호수에 떠 있는 거대한 트리인데요..

29층 건물과 맞멎는 85미터 높이에 무려 310만 여 개의 전구가 사용돼 세계 최고 높이로 기네스에도 등재됐다고 하네요.

<녹취> 브라질 시민 : "불꽃 놀이와 함께 점등식을 봤는데 흥미진진했습니다. 매우 아름답습니다. 모두 리우 데 자네이루로 와서 이 경관을 보세요. "

이 외에도 우산으로 만들어진 트리, 오페라 의상으로 장식된 기발한 트리들이 목록에 올랐습니다.

<질문> 주로 마케팅과 만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더욱 성대해지고 있는데요..

비록 이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희망의 나무'라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진정한 의미를 잘 보여주는 곳이 있다면서요?

<답변> 예 지난달 초대형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며 아픈 상처를 씻어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복구 작업이 한창인 타클로반 마을인데요..

아이들이 재활용품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있습니다.

비록 재활용 품으로 만든 것이지만 폐허 속에서 우뚝 서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죠..

<녹취> 린다 사발라 :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고 있습니다.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받은 구호물품을 재활용해 나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끔찍한 재앙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현실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고 희망을 키우는 모습..

성탄절을 맞아 진정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의미를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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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희망의 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
    • 입력 2013-12-24 18:14:32
    • 수정2013-12-24 20:04:09
    글로벌24
<앵커 멘트>

이 시간 현재 서울 시청 앞의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환화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종교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문화와 축제로 자리잡았죠..

그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가 크리스마스 트리인데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크리스마스 트리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국제부 박수현 기자

<질문> 먼저 크리스마스 트리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나무에 장식을 한 ‘크리스마스 트리’ 언제 시작됐나요?

<답변> 대체로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1510년 경 발트해 연안국인 라트비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의 지역상인조합이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종이 장미로 나무를 장식한 것이 크리스마 트리와 관련된 최초의 기록입니다.

라트비아 시청 광장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물이 바닥에 조성돼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명한 것은 라트비아지만 전 세계로 전파시킨 것은 독일입니다.

종교 개혁을 이끌었던 루터가 그 주인공입니다.

루터는 촛불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톨릭의 성탄 구유를 대체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널리 퍼뜨렸습니다.

이후 독일계 이민을 통해 미국으로 전파돼 큰 인기를 끌게 됐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국가적인 행사로 발전시켰죠??

<답변> 그렇습니다.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를 정해놓고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구로 장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인들에게 전기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1923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점등 행사를 시작한 후 매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6일, 백악관에서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렸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붉을 밝히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축제의 분위기를 즐깁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 "좋은 휴가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질문> 미국 CNN 방송은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뽑았다면서요?

<답변> 예 전 세계의 12개의 아주 인상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소개했는데요..

그 중 몇 가지를 함께 보실까요..

장난감 블록이 거대한 트리 모양을 이루고 있죠..

무려 40만 개의 레고 조각이 사용된 말레이시아의 레고 트리입니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하면 떠오르는 도시는 역시 미국 뉴욕이죠..

뉴욕 상징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는 역사적으로 록펠러 센터의 트리인데요.

23미터 높이의 나무에 12톤 무게, 45만 개의 전구로 장식했고 꼭대기엔 넓이 3미터의 크리스탈 별이 빛납니다.

크리스마스의 도시하면 또 파리를 빼놓을 수 없죠..

샹제리제 거리의 루미나리에도 화려하지만, 실내에도 세계 최고의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습니다.

20미터 높이는 실내 트리 중에서는 세계 최고 높이라고 하네요.

약 8천 개의 마카롱으로 제작된 먹을 수 있는 트리도 있구요..

초등학생들이 모은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트리도 있습니다.

올 해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크리스마스 트리는 지금 겨울이 아닌 여름의 나라에 세워졌습니다.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로드리고 호수에 떠 있는 거대한 트리인데요..

29층 건물과 맞멎는 85미터 높이에 무려 310만 여 개의 전구가 사용돼 세계 최고 높이로 기네스에도 등재됐다고 하네요.

<녹취> 브라질 시민 : "불꽃 놀이와 함께 점등식을 봤는데 흥미진진했습니다. 매우 아름답습니다. 모두 리우 데 자네이루로 와서 이 경관을 보세요. "

이 외에도 우산으로 만들어진 트리, 오페라 의상으로 장식된 기발한 트리들이 목록에 올랐습니다.

<질문> 주로 마케팅과 만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더욱 성대해지고 있는데요..

비록 이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희망의 나무'라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진정한 의미를 잘 보여주는 곳이 있다면서요?

<답변> 예 지난달 초대형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며 아픈 상처를 씻어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복구 작업이 한창인 타클로반 마을인데요..

아이들이 재활용품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있습니다.

비록 재활용 품으로 만든 것이지만 폐허 속에서 우뚝 서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죠..

<녹취> 린다 사발라 :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고 있습니다.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받은 구호물품을 재활용해 나무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끔찍한 재앙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현실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고 희망을 키우는 모습..

성탄절을 맞아 진정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의미를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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