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소치서 잘할 때 느낌 찾는 게 관건”
입력 2013.12.24 (21:36)
수정 2013.12.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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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본선 6회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5·서울시청)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느낌 되찾기'를 관건으로 꼽았다.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만난 이규혁은 "제가 선택한 훈련 방식이 오늘 시합에 잘 반영돼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틀간 이어진 이 대회에서 이규혁은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142.100점)에 이어 남자부 2위(144.385점)를 차지했다.
이규혁은 "국내 대회이긴 하지만 똑같은 조건, 시간에서 모태범이라는 톱 스케이터와 어느 정도까지 경쟁할 수 있는지 볼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출전의 목표는 이뤘지만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규혁은 "시간대가 좋지 않고 관중도 적은 디비전B(2부리그)에서 경기할 때가 잦았다"면서 "이동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보다 피로도 높아 시합다운 시합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훈련 프로그램 등을 테스트하는 단계인데 월드컵 때보다는 상황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준우승으로 이규혁은 내년 1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나가노 대회를 '올림픽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규혁은 "올 시즌 이미 많은 경기를 치른 모태범, 이상화와 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제대로 된 시즌을 이제 시작하는 만큼 시차도 없고 좋은 조건에서 훌륭한 연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체력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를 이기려고 하면 욕심일 수 있죠.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면 중요한 데만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그는 "부족한 걸 잘 알지만, 나에게도 기회가 한 번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5차례 올림픽에서 따지 못한 메달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4년 동안 '여유'가 늘었다는 그는 선수들만 아는 '느낌'을 찾는 게 소치에 가기 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잘할 때의 느낌이 있어요. 스케이트와 하나가 되고 생각대로 움직이는 그런 느낌 말이죠. 무모한 자신감일 수도 있지만 한 번 느껴봤으니 언젠가 올 거로 생각해요. 그걸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겁니다."
그는 "아직 올림픽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만난 이규혁은 "제가 선택한 훈련 방식이 오늘 시합에 잘 반영돼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틀간 이어진 이 대회에서 이규혁은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142.100점)에 이어 남자부 2위(144.385점)를 차지했다.
이규혁은 "국내 대회이긴 하지만 똑같은 조건, 시간에서 모태범이라는 톱 스케이터와 어느 정도까지 경쟁할 수 있는지 볼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출전의 목표는 이뤘지만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규혁은 "시간대가 좋지 않고 관중도 적은 디비전B(2부리그)에서 경기할 때가 잦았다"면서 "이동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보다 피로도 높아 시합다운 시합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훈련 프로그램 등을 테스트하는 단계인데 월드컵 때보다는 상황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준우승으로 이규혁은 내년 1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나가노 대회를 '올림픽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규혁은 "올 시즌 이미 많은 경기를 치른 모태범, 이상화와 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제대로 된 시즌을 이제 시작하는 만큼 시차도 없고 좋은 조건에서 훌륭한 연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체력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를 이기려고 하면 욕심일 수 있죠.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면 중요한 데만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그는 "부족한 걸 잘 알지만, 나에게도 기회가 한 번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5차례 올림픽에서 따지 못한 메달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4년 동안 '여유'가 늘었다는 그는 선수들만 아는 '느낌'을 찾는 게 소치에 가기 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잘할 때의 느낌이 있어요. 스케이트와 하나가 되고 생각대로 움직이는 그런 느낌 말이죠. 무모한 자신감일 수도 있지만 한 번 느껴봤으니 언젠가 올 거로 생각해요. 그걸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겁니다."
그는 "아직 올림픽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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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혁 “소치서 잘할 때 느낌 찾는 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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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24 21:36:42
- 수정2013-12-26 16:09:38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본선 6회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5·서울시청)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느낌 되찾기'를 관건으로 꼽았다.
24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0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만난 이규혁은 "제가 선택한 훈련 방식이 오늘 시합에 잘 반영돼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틀간 이어진 이 대회에서 이규혁은 단거리 간판 모태범(24·대한항공·142.100점)에 이어 남자부 2위(144.385점)를 차지했다.
이규혁은 "국내 대회이긴 하지만 똑같은 조건, 시간에서 모태범이라는 톱 스케이터와 어느 정도까지 경쟁할 수 있는지 볼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올림픽 출전의 목표는 이뤘지만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규혁은 "시간대가 좋지 않고 관중도 적은 디비전B(2부리그)에서 경기할 때가 잦았다"면서 "이동을 하면서 어린 선수들보다 피로도 높아 시합다운 시합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훈련 프로그램 등을 테스트하는 단계인데 월드컵 때보다는 상황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준우승으로 이규혁은 내년 1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리는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나가노 대회를 '올림픽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규혁은 "올 시즌 이미 많은 경기를 치른 모태범, 이상화와 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제대로 된 시즌을 이제 시작하는 만큼 시차도 없고 좋은 조건에서 훌륭한 연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그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체력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어린 선수를 이기려고 하면 욕심일 수 있죠.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면 중요한 데만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그는 "부족한 걸 잘 알지만, 나에게도 기회가 한 번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5차례 올림픽에서 따지 못한 메달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4년 동안 '여유'가 늘었다는 그는 선수들만 아는 '느낌'을 찾는 게 소치에 가기 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잘할 때의 느낌이 있어요. 스케이트와 하나가 되고 생각대로 움직이는 그런 느낌 말이죠. 무모한 자신감일 수도 있지만 한 번 느껴봤으니 언젠가 올 거로 생각해요. 그걸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겁니다."
그는 "아직 올림픽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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