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목표가격 인상 협상 난항…멍든 농심

입력 2013.12.28 (06:18) 수정 2013.1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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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쌀 목표가격 인상을 둘러싼 여야와 정부의 협상이 연일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도 종료돼 쌀시장이 개방되는 것은 아닌지 농민들의 속 앓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위에 선 농민이 포대에서 벼를 꺼내 경찰에게 뿌립니다.

도로 위 곳곳에서 농민과 경찰의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쌀값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하는 농민을 경찰이 막아서자 충돌한 겁니다.


<녹취> "각성하라, 각성하라"

벌써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갈등의 원인은 쌀 목표가격.

8년 동안 17만 원으로 동결된 목표가격을 23만 원으로 올려달라는 농민과 17만 9천686원을 제시한 정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협상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행덕(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의장) : "여태까지 적자보고 농사를 지었는데 앞으로 또 5년간 적자보고 농사를 지으란 말이냐."

쌀 시장 개방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수입 제한이 끝나는 내년 이후 쌀 시장 개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국내산 쌀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중국산 쌀을 관세 장벽만으로 막기는 어려워 농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조창완(전남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을 지지해주는 생산보조라든지 가격보조 이런 부분들이 선행이 돼야될 것 같고"

쌀 목표가격 문제조차 풀지 못한 채 쌀 시장 개방이라는 거대한 파도까지 넘어야 하는 상황,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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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목표가격 인상 협상 난항…멍든 농심
    • 입력 2013-12-28 07:53:18
    • 수정2013-12-28 08:55: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해 쌀 목표가격 인상을 둘러싼 여야와 정부의 협상이 연일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쌀 관세화 유예기간도 종료돼 쌀시장이 개방되는 것은 아닌지 농민들의 속 앓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위에 선 농민이 포대에서 벼를 꺼내 경찰에게 뿌립니다.

도로 위 곳곳에서 농민과 경찰의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쌀값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하는 농민을 경찰이 막아서자 충돌한 겁니다.


<녹취> "각성하라, 각성하라"

벌써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갈등의 원인은 쌀 목표가격.

8년 동안 17만 원으로 동결된 목표가격을 23만 원으로 올려달라는 농민과 17만 9천686원을 제시한 정부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협상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행덕(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의장) : "여태까지 적자보고 농사를 지었는데 앞으로 또 5년간 적자보고 농사를 지으란 말이냐."

쌀 시장 개방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수입 제한이 끝나는 내년 이후 쌀 시장 개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국내산 쌀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중국산 쌀을 관세 장벽만으로 막기는 어려워 농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조창완(전남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을 지지해주는 생산보조라든지 가격보조 이런 부분들이 선행이 돼야될 것 같고"

쌀 목표가격 문제조차 풀지 못한 채 쌀 시장 개방이라는 거대한 파도까지 넘어야 하는 상황,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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