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평야찾은 철새…고된 겨울나기

입력 2013.12.28 (06:49) 수정 2013.12.28 (08: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강원도 철원은 민간인의 출입이 드문데다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있어 각종 멸종위기종 철새의 보고로 알려져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두루미가 이곳을 찾았지만 먹이 부족으로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강원 철원 평야에 귀한 겨울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냇가를 유유히 거닐다 제 머리만한 물고기를 물어 올리고, 인적이 드문 논 위를 무리지어 유유히 거닙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루미.

해마다 겨울을 나기 위해 1300 마리가 철원 평야를 찾지만 기계화 영농으로 떨어진 곡식이 줄어들면서 먹이 부족에 시달립니다.

<인터뷰> 심헌섭((사)시민환경센터 사무국장) : "낙곡을 먹게 되는데 눈이 오면 덮여버리고 먼저 온 고니나 기러기류들이 먹고 가기 때문에 남아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굶주린 철새들에게 어린이들이 볍씨와 옥수수 낱알을 뿌려줍니다.

<인터뷰> 신아인(철원군 동송읍) : "두루미야 밥 많이 먹고 잘 살아라 새끼 잘 낳고..."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날아와 철원평야를 찾은 독수리들도 먹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조성원(조류생태전문가) : "독수리는 자기 스스로 사냥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번식지에서 죽은 가축을 뜯어 먹기 때문에

해마다 철원을 찾는 겨울 철새는 100여 종, 서식지와 먹이 부족 속에 겨울나기는 점점 힘겨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통선 평야찾은 철새…고된 겨울나기
    • 입력 2013-12-28 08:33:30
    • 수정2013-12-28 08:55: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강원도 철원은 민간인의 출입이 드문데다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있어 각종 멸종위기종 철새의 보고로 알려져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두루미가 이곳을 찾았지만 먹이 부족으로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고순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 덮인 강원 철원 평야에 귀한 겨울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냇가를 유유히 거닐다 제 머리만한 물고기를 물어 올리고, 인적이 드문 논 위를 무리지어 유유히 거닙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루미.

해마다 겨울을 나기 위해 1300 마리가 철원 평야를 찾지만 기계화 영농으로 떨어진 곡식이 줄어들면서 먹이 부족에 시달립니다.

<인터뷰> 심헌섭((사)시민환경센터 사무국장) : "낙곡을 먹게 되는데 눈이 오면 덮여버리고 먼저 온 고니나 기러기류들이 먹고 가기 때문에 남아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굶주린 철새들에게 어린이들이 볍씨와 옥수수 낱알을 뿌려줍니다.

<인터뷰> 신아인(철원군 동송읍) : "두루미야 밥 많이 먹고 잘 살아라 새끼 잘 낳고..."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날아와 철원평야를 찾은 독수리들도 먹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조성원(조류생태전문가) : "독수리는 자기 스스로 사냥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번식지에서 죽은 가축을 뜯어 먹기 때문에

해마다 철원을 찾는 겨울 철새는 100여 종, 서식지와 먹이 부족 속에 겨울나기는 점점 힘겨워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