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손맛을 기록하는 사람들

입력 2014.01.02 (06:19) 수정 2014.01.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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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손맛이라는 게 기록으로 온전히 전수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들의 손맛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촌 폐교에 터를 잡은 젊은 작가들이 음식과 여기에 담긴 이야기로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 닫은 지 오랜 제천시 수산면의 한 폐교가 요리교실로 변했습니다.

빈 교실 한켠에서는 마을 어른들이 음식 맛을 보고, 바로 옆 주방에서는 외지에서 온 젊은이들이 요리를 준비합니다.

젊은이들이 차린 음식은 마을 어른들로부터 손맛을 전수받아 준비한 것.

손맛을 가르쳐준 아주머니는 이내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인터뷰> 전규연(제천시 수산면) : "청양고추 다져서 멸치를 갈고 표고버섯 넣고.." "여러분들이 맛있다고 하면서 잡수시니까 저는 좋고요. 제가 가르쳐준 대로 잘하더라구요."

3년 전부터 이곳에 깃들기 시작한 젊은이들은 예술을 통해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길 꿈꾸는 단체,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소속입니다.

이들이 1년 동안 차곡차곡 기록한 마을의 음식 이야기들은 책으로 꾸며져 마을의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인터뷰> 장창(마을이야기학교 작가) : "가장 먼저 나누게 되는 것이 음식이었어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모으고자 하는 와중에 음식을 배우고 나누고 하면서"

젊은 작가들은 마을의 소소한 일상과 삶의 흔적들도 그림과 사진, 조형물, 그리고 마을 소식지에 담아 적적한 농촌 마을에 새로운 풍경을 선물로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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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져 가는 손맛을 기록하는 사람들
    • 입력 2014-01-02 06:25:02
    • 수정2014-01-02 0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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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손맛이라는 게 기록으로 온전히 전수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들의 손맛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농촌 폐교에 터를 잡은 젊은 작가들이 음식과 여기에 담긴 이야기로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 닫은 지 오랜 제천시 수산면의 한 폐교가 요리교실로 변했습니다.

빈 교실 한켠에서는 마을 어른들이 음식 맛을 보고, 바로 옆 주방에서는 외지에서 온 젊은이들이 요리를 준비합니다.

젊은이들이 차린 음식은 마을 어른들로부터 손맛을 전수받아 준비한 것.

손맛을 가르쳐준 아주머니는 이내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인터뷰> 전규연(제천시 수산면) : "청양고추 다져서 멸치를 갈고 표고버섯 넣고.." "여러분들이 맛있다고 하면서 잡수시니까 저는 좋고요. 제가 가르쳐준 대로 잘하더라구요."

3년 전부터 이곳에 깃들기 시작한 젊은이들은 예술을 통해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길 꿈꾸는 단체,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소속입니다.

이들이 1년 동안 차곡차곡 기록한 마을의 음식 이야기들은 책으로 꾸며져 마을의 기록으로 남게 됩니다.

<인터뷰> 장창(마을이야기학교 작가) : "가장 먼저 나누게 되는 것이 음식이었어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모으고자 하는 와중에 음식을 배우고 나누고 하면서"

젊은 작가들은 마을의 소소한 일상과 삶의 흔적들도 그림과 사진, 조형물, 그리고 마을 소식지에 담아 적적한 농촌 마을에 새로운 풍경을 선물로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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