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밀수코끼리 상아 첫 공식 폐기 처분

입력 2014.01.07 (07:26) 수정 2014.01.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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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얀 금'이라고 불리는 코끼리 어금니, 상아는 아주 비싼 값에 밀거래되는데요.

세계 최대 상아 밀매국이라는 오명을 씻겠다며, 중국 정부가 대규모 밀수 상아를 처음으로 공식 폐기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북이 쌓인 상아와 조각품, 중국 세관이 밀수업자들과 가공공장 등에서 압수한 것입니다.

모두 6.6톤으로 전량 폐기 처분됐습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상아를 대규모로 공식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례적으로 폐기 장면은 TV로 생중계됐습니다.

세계 최대 상아 밀매국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 리우잉(중국세관 밀수적발팀) : "최근 몇년 동안 중국에 상아 밀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은 세계 상아 수요의 70%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고 비난해왔습니다.

상아의 국제 거래는 지난 1989년 금지됐지만 암시장에서는 1kg에 2천 달러, 우리 돈 2백만원이 넘는 고가에 여전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끼리 5만 마리가 상아를 노린 밀렵꾼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존 스캔론(CITES 사무총장) : "아프리카 코끼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에서는 코끼리가 곧 멸종할 겁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도 지난해 대규모 상아를 불태우는 등, 세계 각국이 불법 거래된 상아를 잇따라 폐기 처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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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밀수코끼리 상아 첫 공식 폐기 처분
    • 입력 2014-01-07 07:29:04
    • 수정2014-01-07 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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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금'이라고 불리는 코끼리 어금니, 상아는 아주 비싼 값에 밀거래되는데요.

세계 최대 상아 밀매국이라는 오명을 씻겠다며, 중국 정부가 대규모 밀수 상아를 처음으로 공식 폐기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북이 쌓인 상아와 조각품, 중국 세관이 밀수업자들과 가공공장 등에서 압수한 것입니다.

모두 6.6톤으로 전량 폐기 처분됐습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상아를 대규모로 공식 폐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례적으로 폐기 장면은 TV로 생중계됐습니다.

세계 최대 상아 밀매국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양 리우잉(중국세관 밀수적발팀) : "최근 몇년 동안 중국에 상아 밀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그동안 동물보호단체들은 세계 상아 수요의 70%가 중국에 집중돼 있다고 비난해왔습니다.

상아의 국제 거래는 지난 1989년 금지됐지만 암시장에서는 1kg에 2천 달러, 우리 돈 2백만원이 넘는 고가에 여전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코끼리 5만 마리가 상아를 노린 밀렵꾼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존 스캔론(CITES 사무총장) : "아프리카 코끼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에서는 코끼리가 곧 멸종할 겁니다"

앞서 미국과 필리핀도 지난해 대규모 상아를 불태우는 등, 세계 각국이 불법 거래된 상아를 잇따라 폐기 처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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