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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포착] 과자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업체의 꼼수?
입력 2014.01.07 (08:16) 수정 2014.01.07 (09:1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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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자의 과대 포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1회 제공량이라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1회 제공량이라는 게 현실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소비자를 위한 정보라기 보다 기업의 꼼수에 가깝다는데요.

노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과자 한 봉지를 뜯으면 대개 그 자리에서 다 먹게 되지 않나요?

<기자 멘트>

언젠가부터 질소를 사면 과자를 준다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과자가 부서지지 않기 위해서 라고는하지만 질소 포장에 비해 과자의 내용물이 너무 적어서 나온 말입니다.

게다가 제과업체에서는 그 적은 과자도 3번이나 4번 나눠서 먹으라며 포장지에 1회 제공량이라는 것을 따로 표기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눈에 잘 띄지도 않을뿐더러 1회 제공량 자체도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자에 숨어 있는 비밀들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이들 키우는 집에선, 보통 하루 한 번씩은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녹취> “엄마 과자 주세요”

두 딸과 함께 과자 먹기를 즐기는 30대 주부 황은정 씨.

그런데,

<녹취> “애걔, 양이 이것밖에 안 되네?”

과자의 양이 늘 문젭니다.

<녹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녹취> “여섯 개밖에 안 돼”

포장만 크고 내용물은 적으니, 과자 두 봉지를 다 먹는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녹취> “없다”

<인터뷰> 황은정 (경기도 성남시) : “예전에 비해 가격도 비싼데 과자 봉지를 뜯어보면 양이 너무 적어요 (봉지 크기의) 반밖에 안 들어 있어요 이렇게까지 포장을 크게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줬다,

감자칩이 아니라 질소칩이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과자 과대포장은 논란거린데요.

실제로 포장과 내용물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요?

질소 충전이 돼 있어, 겉으로 보기엔 제법 묵직해 보이는 감자칩!

하지만, 내용물은 과자 봉지의 절반도 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적은데요.

낱개 포장에 종이 상자까지 이중으로 포장돼 있는 이 과자의 경우, 비닐 포장을 모두 뜯고 넣으니 상자 안에 절반이 넘는 빈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 과자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비닐 포장 안에 있는 과자를 종이 상자에 옮겨 담자 과자가 상자의 1/4도 채우지 못할 정돈데요.

그런데 제과업체에선 이 적은 양도 서너차례에 걸쳐 나눠 먹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권장량이 바로 1회 제공량인데요.

<녹취> “1회 제공량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인터뷰> 최재용 (서울시 서초구) : “아니요. 못 들어봤어요. (과자는) 뜯으면 한 봉지 다 먹죠 보관하기가 힘드니까 그냥 뜯으면 다 먹죠.”

<인터뷰> 신건형(서울시 영등포구) : “아니요. (1회 제공량이 있는 건) 몰랐어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1회 제공량이라는 게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녹취> “작은 과자 한 봉지 정도요. 이 정도지요.”

과자 포장지 뒷면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글씨로 1회 제공량이라고 써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양은 보통 30그램 정도로 정해져 있는데요.

이 기준에 맞춰 과자 한 봉지를 먹는다면, 종류에 따라 적게는 3차례에서 많게는 6차례 정도 나눠먹어야 합니다.

<인터뷰> 최현숙 (소비자문제연구소 대표) : “'1회 제공량’이란 하나의 과자 봉지에 많은 양의 과자가 담겨 있는데 그걸 한꺼번에 먹을 경우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누어서 적당한 양을 영양 비중에 따라서 섭취하도록 정한 기준입니다.”

영양 성분을 고려해 제과업체에서 정했다는 1회 제공량!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통 생각하는 1회 섭취량과 같을 지는 의문인데요.

각각 30그램 50그램 70그램 분량의 과자를 비닐봉지에 넣어 보여주고, 과연 어느 쪽이 한 번에 먹는 분량에 가까운지, 거리의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인터뷰> 신동원 (경기도 하남시) : “어느 쪽을 고르셨어요?” “세 번째(70그램)요. 이것도 (한 번 먹기에는) 부족한데 제일 크니까 골랐어요.”

<인터뷰> 신대철(경기도 광명시) : “세 번째(70그램) 골랐어요. 한 번 뜯으면 이 정도는 먹어야죠.”

<인터뷰> 주현중(서울시 관악구) : “두 번째(50그램)에다 붙였는데 첫 번째(30그램)은 너무 적은 것 같아서요.”

설문조사에 참여한 140여명의 시민 중 가장 많은 수가 한 번에 먹는 분량으로 70그램을 골랐는데요.

과자의 봉지에 적힌 1회 제공량인 30그램을 선택한 사람은 15명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한 번 먹을 때 저 정도 먹는 거라고 과자 봉지에 쓰여 있어요.”

<녹취> “그럼 안 먹겠어요. 맛만 보느니 안 먹는 게 낫죠.”

<인터뷰> 전유선 (서울시 강북구) : “과자가 뜯고 나면 계속 먹게 되는 게 당연한 건데...”

<녹취> “너무 많이 먹어서 살찔까 봐...”

<인터뷰> 정진아(인천광역시 부평구) : “그럼 이만큼(30그램)씩만 팔면 되는 거 아니에요?”

실제로 한 번에 먹는 양과는 크게 차이를 보이는 1회 제공량.

그렇다면 업체 측에선 과연 이 차이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녹취> A 제과업체 관계자 : "(1회 제공량이 각각 다르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지 않나요?) 과자 봉지 뒤에 있는 영양 성분표를 보시고 이해를 하셔야 하는 부분이죠.”

<녹취> B 제과업체 관계자 : “(1회 제공량은) 기업마다 제품마다 다 다르죠. 과자 한 봉지를 서너 분이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고...”

이처럼 제과업체가 과자의 1회 제공량을 ‘잘개 쪼개기’식으로 나누는 가장 큰 이유! 바로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과자 1봉지를 1회 분량으로 하면 고열량 식품이 되지만, 1회 분량을 30그램 안팎으로 줄이면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열량 식품이 되면 학교매점에서의 판매가 금지되고, 아이들이 주로 TV를 보는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의 광고도 금지돼 업체로서는 타격을 입게 됩니다.

<녹취> 이혜영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실장) : “기업에서 표시하고 있는 1회 제공량이라는 건 소비자들이 인식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열량 식품에서 제외되려는 식품업체의 꼼수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정한 1회 제공량의 기준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서는 아이들의 비만 방지라든지 국민 건강을 위해서 (1회 제공량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포장은 늘어도 변함없는 내용물!

그 적은 양마저도 세 번, 네 번! 나눠 먹어야 한다는 1회 제공량!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제과업체의 꼼수 전략이 아쉽기만 합니다.
  • [화제포착] 과자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업체의 꼼수?
    • 입력 2014-01-07 08:18:40
    • 수정2014-01-07 09:12:3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과자의 과대 포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1회 제공량이라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1회 제공량이라는 게 현실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소비자를 위한 정보라기 보다 기업의 꼼수에 가깝다는데요.

노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과자 한 봉지를 뜯으면 대개 그 자리에서 다 먹게 되지 않나요?

<기자 멘트>

언젠가부터 질소를 사면 과자를 준다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과자가 부서지지 않기 위해서 라고는하지만 질소 포장에 비해 과자의 내용물이 너무 적어서 나온 말입니다.

게다가 제과업체에서는 그 적은 과자도 3번이나 4번 나눠서 먹으라며 포장지에 1회 제공량이라는 것을 따로 표기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눈에 잘 띄지도 않을뿐더러 1회 제공량 자체도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자에 숨어 있는 비밀들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이들 키우는 집에선, 보통 하루 한 번씩은 듣는 소리가 있습니다.

<녹취> “엄마 과자 주세요”

두 딸과 함께 과자 먹기를 즐기는 30대 주부 황은정 씨.

그런데,

<녹취> “애걔, 양이 이것밖에 안 되네?”

과자의 양이 늘 문젭니다.

<녹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녹취> “여섯 개밖에 안 돼”

포장만 크고 내용물은 적으니, 과자 두 봉지를 다 먹는데 5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녹취> “없다”

<인터뷰> 황은정 (경기도 성남시) : “예전에 비해 가격도 비싼데 과자 봉지를 뜯어보면 양이 너무 적어요 (봉지 크기의) 반밖에 안 들어 있어요 이렇게까지 포장을 크게 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줬다,

감자칩이 아니라 질소칩이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과자 과대포장은 논란거린데요.

실제로 포장과 내용물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날까요?

질소 충전이 돼 있어, 겉으로 보기엔 제법 묵직해 보이는 감자칩!

하지만, 내용물은 과자 봉지의 절반도 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적은데요.

낱개 포장에 종이 상자까지 이중으로 포장돼 있는 이 과자의 경우, 비닐 포장을 모두 뜯고 넣으니 상자 안에 절반이 넘는 빈 공간이 생겼습니다.

이 과자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비닐 포장 안에 있는 과자를 종이 상자에 옮겨 담자 과자가 상자의 1/4도 채우지 못할 정돈데요.

그런데 제과업체에선 이 적은 양도 서너차례에 걸쳐 나눠 먹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 권장량이 바로 1회 제공량인데요.

<녹취> “1회 제공량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인터뷰> 최재용 (서울시 서초구) : “아니요. 못 들어봤어요. (과자는) 뜯으면 한 봉지 다 먹죠 보관하기가 힘드니까 그냥 뜯으면 다 먹죠.”

<인터뷰> 신건형(서울시 영등포구) : “아니요. (1회 제공량이 있는 건) 몰랐어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녹취> “1회 제공량이라는 게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녹취> “작은 과자 한 봉지 정도요. 이 정도지요.”

과자 포장지 뒷면을 한 번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글씨로 1회 제공량이라고 써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양은 보통 30그램 정도로 정해져 있는데요.

이 기준에 맞춰 과자 한 봉지를 먹는다면, 종류에 따라 적게는 3차례에서 많게는 6차례 정도 나눠먹어야 합니다.

<인터뷰> 최현숙 (소비자문제연구소 대표) : “'1회 제공량’이란 하나의 과자 봉지에 많은 양의 과자가 담겨 있는데 그걸 한꺼번에 먹을 경우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누어서 적당한 양을 영양 비중에 따라서 섭취하도록 정한 기준입니다.”

영양 성분을 고려해 제과업체에서 정했다는 1회 제공량!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통 생각하는 1회 섭취량과 같을 지는 의문인데요.

각각 30그램 50그램 70그램 분량의 과자를 비닐봉지에 넣어 보여주고, 과연 어느 쪽이 한 번에 먹는 분량에 가까운지, 거리의 시민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인터뷰> 신동원 (경기도 하남시) : “어느 쪽을 고르셨어요?” “세 번째(70그램)요. 이것도 (한 번 먹기에는) 부족한데 제일 크니까 골랐어요.”

<인터뷰> 신대철(경기도 광명시) : “세 번째(70그램) 골랐어요. 한 번 뜯으면 이 정도는 먹어야죠.”

<인터뷰> 주현중(서울시 관악구) : “두 번째(50그램)에다 붙였는데 첫 번째(30그램)은 너무 적은 것 같아서요.”

설문조사에 참여한 140여명의 시민 중 가장 많은 수가 한 번에 먹는 분량으로 70그램을 골랐는데요.

과자의 봉지에 적힌 1회 제공량인 30그램을 선택한 사람은 15명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한 번 먹을 때 저 정도 먹는 거라고 과자 봉지에 쓰여 있어요.”

<녹취> “그럼 안 먹겠어요. 맛만 보느니 안 먹는 게 낫죠.”

<인터뷰> 전유선 (서울시 강북구) : “과자가 뜯고 나면 계속 먹게 되는 게 당연한 건데...”

<녹취> “너무 많이 먹어서 살찔까 봐...”

<인터뷰> 정진아(인천광역시 부평구) : “그럼 이만큼(30그램)씩만 팔면 되는 거 아니에요?”

실제로 한 번에 먹는 양과는 크게 차이를 보이는 1회 제공량.

그렇다면 업체 측에선 과연 이 차이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요?

<녹취> A 제과업체 관계자 : "(1회 제공량이 각각 다르면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지 않나요?) 과자 봉지 뒤에 있는 영양 성분표를 보시고 이해를 하셔야 하는 부분이죠.”

<녹취> B 제과업체 관계자 : “(1회 제공량은) 기업마다 제품마다 다 다르죠. 과자 한 봉지를 서너 분이 먹을 수도 있는 상황이고...”

이처럼 제과업체가 과자의 1회 제공량을 ‘잘개 쪼개기’식으로 나누는 가장 큰 이유! 바로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분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과자 1봉지를 1회 분량으로 하면 고열량 식품이 되지만, 1회 분량을 30그램 안팎으로 줄이면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열량 식품이 되면 학교매점에서의 판매가 금지되고, 아이들이 주로 TV를 보는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의 광고도 금지돼 업체로서는 타격을 입게 됩니다.

<녹취> 이혜영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실장) : “기업에서 표시하고 있는 1회 제공량이라는 건 소비자들이 인식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고열량 식품에서 제외되려는 식품업체의 꼼수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업에서 정한 1회 제공량의 기준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서는 아이들의 비만 방지라든지 국민 건강을 위해서 (1회 제공량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포장은 늘어도 변함없는 내용물!

그 적은 양마저도 세 번, 네 번! 나눠 먹어야 한다는 1회 제공량!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제과업체의 꼼수 전략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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