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확대경] 2030년 치매환자 127만 명…예방법은?

입력 2014.01.07 (21:15) 수정 2014.01.0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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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셨지만, 가수 이특 씨 조부모님도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요.

나이 드신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 아마 치매일 겁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데요.

오는 2030년에는 치매 환자가 백27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멘트>

치매는 크게 독성물질이 뇌에 쌓여 뇌세포가 파괴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미세한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혈관성 치매로 나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전체 치매의 70%, 혈관성 치매가 20%를 차지합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환자도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127만 명, 2050년에는 무려 27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혈관성 치매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철저히 조절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예방의 특효는 운동입니다.

50대에 운동을 활발히 한 사람은 65세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36% 낮았습니다.

뇌에 계속 자극을 주면 뇌 신경회로가 단단해집니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겠죠?

규칙적으로 책을 읽고 시를 외우거나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듭니다.

치매를 앓는 가족을 돌보다 지쳐 자살하거나 가족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치매 간병 부담을 가족에게만 맡길게 아니라 이제 가가 나서야 합니다.

사회적인 대책을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매도 조기치료가 최선입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정책은 딴판입니다.

치매 초기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하려고 해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강(고대구로 정신건강의학과) : "아주 조기에 치매를 선별하면 건강보험에서 인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매 주치료 약재에 대해서도."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 가족 몫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경증 환자 5만여 명도 보호 시설을 월 14만 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지만, 치매 환자의 과반은 여전히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인터뷰> 임을기(복지부 과장) : "치매 환자 전부가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초기 경증인 경우에는 투약만 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정부는 지난 2005년에 치매 관리 사업을 지자체에 넘겼습니다.

초고령자가 많은 지자체들은 대부분 재정이 열악한 농어촌이어서 적절한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범국가 차원의 대책을 서두르고,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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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확대경] 2030년 치매환자 127만 명…예방법은?
    • 입력 2014-01-07 21:16:33
    • 수정2014-01-07 22:17:39
    뉴스 9
<앵커 멘트>

앞서 보셨지만, 가수 이특 씨 조부모님도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요.

나이 드신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 아마 치매일 겁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데요.

오는 2030년에는 치매 환자가 백27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멘트>

치매는 크게 독성물질이 뇌에 쌓여 뇌세포가 파괴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미세한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혈관성 치매로 나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전체 치매의 70%, 혈관성 치매가 20%를 차지합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치매 환자도 계속 증가해 2030년에는 127만 명, 2050년에는 무려 27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혈관성 치매는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철저히 조절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예방의 특효는 운동입니다.

50대에 운동을 활발히 한 사람은 65세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36% 낮았습니다.

뇌에 계속 자극을 주면 뇌 신경회로가 단단해집니다.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겠죠?

규칙적으로 책을 읽고 시를 외우거나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힘듭니다.

치매를 앓는 가족을 돌보다 지쳐 자살하거나 가족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치매 간병 부담을 가족에게만 맡길게 아니라 이제 가가 나서야 합니다.

사회적인 대책을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치매도 조기치료가 최선입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정책은 딴판입니다.

치매 초기부터 약물 치료를 시작하려고 해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강(고대구로 정신건강의학과) : "아주 조기에 치매를 선별하면 건강보험에서 인정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매 주치료 약재에 대해서도."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 가족 몫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경증 환자 5만여 명도 보호 시설을 월 14만 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지만, 치매 환자의 과반은 여전히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인터뷰> 임을기(복지부 과장) : "치매 환자 전부가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초기 경증인 경우에는 투약만 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정부는 지난 2005년에 치매 관리 사업을 지자체에 넘겼습니다.

초고령자가 많은 지자체들은 대부분 재정이 열악한 농어촌이어서 적절한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범국가 차원의 대책을 서두르고,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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