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때 반출된 조선 불화, 백 년 만의 귀국
입력 2014.01.08 (07:43)
수정 2014.01.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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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무단으로 반출된 뒤 일본과 미국을 떠돌던 조선 불화가 백 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불화를 조태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석가모니 부처 양 옆으로 두 보살이 자리잡은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입니다.
그런데 설법을 하는 부처 앞에서 두 제자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파격적인 형식입니다.
<인터뷰> 김승희(국립중앙박물관 과장) : "이런 도상이나 양식이 처음 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로 세로 3미터가 넘는 이 대형 불화는 반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건너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보수한다며 일본 물감을 발라 전체 색깔톤이 다르고 제작 시기와 경위 등이 적혀있던 부분은 다른 첫을 덧대 일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불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재산으로 분류돼 미국 정부에 압수됐다 한 박물관에 방치돼왔습니다.
<인터뷰> 강임산(국외소재문화재재단 팀장) : "박물관 수장고 천정에 동그랗게 말려서 40년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방치돼서 보관돼 왔다는 거죠."
이 불화는 결국 미국계 게임회사의 기금 지원 덕분에 백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일본으로 또 미국으로 2만여 km를 떠돌던 이 불화의 고단한 행보에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묻어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일제 강점기 무단으로 반출된 뒤 일본과 미국을 떠돌던 조선 불화가 백 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불화를 조태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석가모니 부처 양 옆으로 두 보살이 자리잡은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입니다.
그런데 설법을 하는 부처 앞에서 두 제자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파격적인 형식입니다.
<인터뷰> 김승희(국립중앙박물관 과장) : "이런 도상이나 양식이 처음 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로 세로 3미터가 넘는 이 대형 불화는 반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건너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보수한다며 일본 물감을 발라 전체 색깔톤이 다르고 제작 시기와 경위 등이 적혀있던 부분은 다른 첫을 덧대 일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불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재산으로 분류돼 미국 정부에 압수됐다 한 박물관에 방치돼왔습니다.
<인터뷰> 강임산(국외소재문화재재단 팀장) : "박물관 수장고 천정에 동그랗게 말려서 40년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방치돼서 보관돼 왔다는 거죠."
이 불화는 결국 미국계 게임회사의 기금 지원 덕분에 백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일본으로 또 미국으로 2만여 km를 떠돌던 이 불화의 고단한 행보에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묻어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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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점기때 반출된 조선 불화, 백 년 만의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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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1-08 07:46:08
- 수정2014-01-08 08:00:30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무단으로 반출된 뒤 일본과 미국을 떠돌던 조선 불화가 백 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불화를 조태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석가모니 부처 양 옆으로 두 보살이 자리잡은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입니다.
그런데 설법을 하는 부처 앞에서 두 제자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파격적인 형식입니다.
<인터뷰> 김승희(국립중앙박물관 과장) : "이런 도상이나 양식이 처음 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로 세로 3미터가 넘는 이 대형 불화는 반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건너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보수한다며 일본 물감을 발라 전체 색깔톤이 다르고 제작 시기와 경위 등이 적혀있던 부분은 다른 첫을 덧대 일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불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재산으로 분류돼 미국 정부에 압수됐다 한 박물관에 방치돼왔습니다.
<인터뷰> 강임산(국외소재문화재재단 팀장) : "박물관 수장고 천정에 동그랗게 말려서 40년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방치돼서 보관돼 왔다는 거죠."
이 불화는 결국 미국계 게임회사의 기금 지원 덕분에 백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일본으로 또 미국으로 2만여 km를 떠돌던 이 불화의 고단한 행보에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묻어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일제 강점기 무단으로 반출된 뒤 일본과 미국을 떠돌던 조선 불화가 백 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이 불화를 조태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석가모니 부처 양 옆으로 두 보살이 자리잡은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입니다.
그런데 설법을 하는 부처 앞에서 두 제자가 익살스런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파격적인 형식입니다.
<인터뷰> 김승희(국립중앙박물관 과장) : "이런 도상이나 양식이 처음 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학술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가로 세로 3미터가 넘는 이 대형 불화는 반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지만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건너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이 보수한다며 일본 물감을 발라 전체 색깔톤이 다르고 제작 시기와 경위 등이 적혀있던 부분은 다른 첫을 덧대 일부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불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재산으로 분류돼 미국 정부에 압수됐다 한 박물관에 방치돼왔습니다.
<인터뷰> 강임산(국외소재문화재재단 팀장) : "박물관 수장고 천정에 동그랗게 말려서 40년 넘는 기간 동안 사실상 방치돼서 보관돼 왔다는 거죠."
이 불화는 결국 미국계 게임회사의 기금 지원 덕분에 백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거치며 일본으로 또 미국으로 2만여 km를 떠돌던 이 불화의 고단한 행보에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이 묻어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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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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