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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뜰 태극전사9] 스노보드 ‘개척자’ 김호준
입력 2014.01.09 (07:16) 수정 2014.01.15 (09:45) 연합뉴스
스노보드 종목 중 하프파이프는 원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의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생긴 가속도를 이용해 파이프의 가장자리를 타고 솟구쳐 펼쳐지는 다양한 공중 묘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종목에서 '초보'나 다름없는 한국은 김호준(24·CJ제일제당)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

수영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운동 신경을 타고났다는 그는 스키 용품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스노보드에 입문했다.

초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0위, 2008년에는 5위에 오르는 등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한국에 스노보드가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유럽에서 스노보드를 구해오는가 하면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하프파이프 기술을 익혔을 정도로 스노보드에 푹 빠졌다.

노력의 결실로 20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한국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가는 곳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어왔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그는 큰 무대에 선 긴장감 때문에 갈고 닦은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스노보드에는 또 하나의 '최초'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생애 두 번째가 될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김호준은 밴쿠버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결선 진출이라는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여전히 국내에서 원하는 만큼 마음껏 스노보드를 탈 수 없는 여건이 김호준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대부분의 훈련과 대회 출전은 외국에서 하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국내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면서 훈련 비용에 대한 걱정은 조금이나마 줄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외길'을 걸어온 그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에도 여러 번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2011년 스페인 라 몰리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위에 올랐고, 이어 중국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나선 이번 시즌에도 성과는 이어졌다.

지난달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결선에 올라 9위(67.25점)에 오른 것이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어깨 탈골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음에도 월드컵 포인트를 따고 경기 감각을 쌓고자 출전을 강행해 얻은 값진 결과였다.

소치 올림픽의 하프파이프 출전권은 총 40장.

8일 현재 FIS 포인트 랭킹 36위에 자리한 그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소치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서는 그간 연마해 온 1천80도(공중 3회전 돌기) 기술을 완벽히 선보여 반드시 결선 진출을 이루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경험을 쌓은 뒤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 [소치 뜰 태극전사9] 스노보드 ‘개척자’ 김호준
    • 입력 2014-01-09 07:16:17
    • 수정2014-01-15 09:45:05
    연합뉴스
스노보드 종목 중 하프파이프는 원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의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생긴 가속도를 이용해 파이프의 가장자리를 타고 솟구쳐 펼쳐지는 다양한 공중 묘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종목에서 '초보'나 다름없는 한국은 김호준(24·CJ제일제당)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 선구자 역할을 해 왔다.

수영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운동 신경을 타고났다는 그는 스키 용품점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스노보드에 입문했다.

초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0위, 2008년에는 5위에 오르는 등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한국에 스노보드가 대중적으로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유럽에서 스노보드를 구해오는가 하면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하프파이프 기술을 익혔을 정도로 스노보드에 푹 빠졌다.

노력의 결실로 20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한국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가는 곳마다 역사의 한 획을 그어왔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그는 큰 무대에 선 긴장감 때문에 갈고 닦은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스노보드에는 또 하나의 '최초'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생애 두 번째가 될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김호준은 밴쿠버의 아쉬움을 떨쳐내고 결선 진출이라는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여전히 국내에서 원하는 만큼 마음껏 스노보드를 탈 수 없는 여건이 김호준에게는 아쉬운 점이다. 대부분의 훈련과 대회 출전은 외국에서 하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국내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면서 훈련 비용에 대한 걱정은 조금이나마 줄었다.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외길'을 걸어온 그는 밴쿠버 올림픽 이후에도 여러 번 국제무대에서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2011년 스페인 라 몰리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위에 올랐고, 이어 중국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으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나선 이번 시즌에도 성과는 이어졌다.

지난달 핀란드 루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결선에 올라 9위(67.25점)에 오른 것이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어깨 탈골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음에도 월드컵 포인트를 따고 경기 감각을 쌓고자 출전을 강행해 얻은 값진 결과였다.

소치 올림픽의 하프파이프 출전권은 총 40장.

8일 현재 FIS 포인트 랭킹 36위에 자리한 그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소치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서는 그간 연마해 온 1천80도(공중 3회전 돌기) 기술을 완벽히 선보여 반드시 결선 진출을 이루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경험을 쌓은 뒤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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