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알고봅시다9] ‘인간 새’ 화려한 비상, 스키점프

입력 2014.01.09 (07:16) 수정 2014.0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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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지방의 놀이에서 유래한 스키점프는 '인간 새'들이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짜릿함을 느끼는 경기다.

국내 팬들에게는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의 소재로 등장해 감동을 주면서 친근해진 종목이기도 하다.

스포츠로 자리 잡은 건 19세기 후반부터로, 1862년 노르웨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보였고, 이후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에는 라지힐(Large Hill) 종목이 추가되는 등 발전해왔다.

2011년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스키점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가하면서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여자 개인 경기가 처음으로 열린다.

세부종목은 도약대의 길이에 따라 노멀힐(Normal Hill)과 라지힐로 나뉜다.

점프대의 규격을 분류할 때는 'K'라는 약자가 쓰이는데 K-95는 비행 기준 거리가 95m라는 의미다.

소치 올림픽에는 남자 개인 노멀힐(K-90), 남자 개인 라지힐(K-120), 남자 단체경기(K-120), 여자 개인 노멀힐(K-90)에서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도약대에서 점프하고 나서 최대한 멀리 날아가 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되는 스키도 다른 종목과는 다르다.

재질은 나무와 유리섬유로 구성됐고, 길이는 활강 스키보다는 길지만 선수 키의 146%를 넘어서는 안 된다.

스키 길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규정이 별도로 없었지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이 금메달 두 개를 휩쓸자 유럽 쪽에서 반발, 길이를 제한하게 됐다.

경기에서는 선수가 날아올라 기준 거리에 도달하면 기본점수 60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1m가 늘어날 때마다 라지힐 기준으로 1.8점이 주어지고, 모자라면 반대로 1m에 1.8점씩 감점된다. 노멀힐에서는 2점이 주어지거나 깎인다.

비행거리 외에 자세도 중요한 채점 항목이다. 5명의 심판이 도약과 비행, 착지에 대해 20점 만점으로 채점해 가장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뺀 나머지 3명의 점수를 합산해 60점을 만점으로 평가한다.

주행과 도약, 비행, 착지 등 4가지로 구분되는 점프 과정에서는 매번 다른 기술이 요구된다.

주행에서는 시속 80∼90㎞까지 속도를 내며 공기 저항을 줄이려고 몸을 웅크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행에서 추진력을 얻은 선수들은 몸을 곧게 펴고 도약대를 차고 날아올라야 한다.

너무 일찍 뛰어오르면 비행이 짧아지고 늦으면 점프가 약해져 정확한 시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 시에는 바람에 잘 올라탈 수 있도록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스키 앞을 벌려 'V' 자를 만들면 거리를 늘릴 수 있다.

'V' 동작은 1985년 얀 보클뢰브(스웨덴)가 처음 선보인 기술로 보클뢰브가 1989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면서 효과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

비행할 때 바람을 잘 타는 것도 중요한데, 뒷바람보다 맞바람이 거리에 더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코치가 출발 전 맞바람이 부는 것을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착지할 때는 몸은 세우고 한쪽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영화 '국가대표'의 모델이 되기도 한 최흥철, 김현기, 최용직, 김흥수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출전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 강칠구가 단체전 8위에 올라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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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알고봅시다9] ‘인간 새’ 화려한 비상, 스키점프
    • 입력 2014-01-09 07:16:17
    • 수정2014-01-14 16:36:08
    연합뉴스
북유럽 지방의 놀이에서 유래한 스키점프는 '인간 새'들이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짜릿함을 느끼는 경기다.

국내 팬들에게는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의 소재로 등장해 감동을 주면서 친근해진 종목이기도 하다.

스포츠로 자리 잡은 건 19세기 후반부터로, 1862년 노르웨이에서 첫 대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보였고, 이후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에는 라지힐(Large Hill) 종목이 추가되는 등 발전해왔다.

2011년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여자 스키점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가하면서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여자 개인 경기가 처음으로 열린다.

세부종목은 도약대의 길이에 따라 노멀힐(Normal Hill)과 라지힐로 나뉜다.

점프대의 규격을 분류할 때는 'K'라는 약자가 쓰이는데 K-95는 비행 기준 거리가 95m라는 의미다.

소치 올림픽에는 남자 개인 노멀힐(K-90), 남자 개인 라지힐(K-120), 남자 단체경기(K-120), 여자 개인 노멀힐(K-90)에서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도약대에서 점프하고 나서 최대한 멀리 날아가 착지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되는 스키도 다른 종목과는 다르다.

재질은 나무와 유리섬유로 구성됐고, 길이는 활강 스키보다는 길지만 선수 키의 146%를 넘어서는 안 된다.

스키 길이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규정이 별도로 없었지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일본이 금메달 두 개를 휩쓸자 유럽 쪽에서 반발, 길이를 제한하게 됐다.

경기에서는 선수가 날아올라 기준 거리에 도달하면 기본점수 60점이 주어진다.

여기에 1m가 늘어날 때마다 라지힐 기준으로 1.8점이 주어지고, 모자라면 반대로 1m에 1.8점씩 감점된다. 노멀힐에서는 2점이 주어지거나 깎인다.

비행거리 외에 자세도 중요한 채점 항목이다. 5명의 심판이 도약과 비행, 착지에 대해 20점 만점으로 채점해 가장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뺀 나머지 3명의 점수를 합산해 60점을 만점으로 평가한다.

주행과 도약, 비행, 착지 등 4가지로 구분되는 점프 과정에서는 매번 다른 기술이 요구된다.

주행에서는 시속 80∼90㎞까지 속도를 내며 공기 저항을 줄이려고 몸을 웅크리는 것이 중요하다.

주행에서 추진력을 얻은 선수들은 몸을 곧게 펴고 도약대를 차고 날아올라야 한다.

너무 일찍 뛰어오르면 비행이 짧아지고 늦으면 점프가 약해져 정확한 시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 시에는 바람에 잘 올라탈 수 있도록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스키 앞을 벌려 'V' 자를 만들면 거리를 늘릴 수 있다.

'V' 동작은 1985년 얀 보클뢰브(스웨덴)가 처음 선보인 기술로 보클뢰브가 1989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면서 효과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

비행할 때 바람을 잘 타는 것도 중요한데, 뒷바람보다 맞바람이 거리에 더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코치가 출발 전 맞바람이 부는 것을 확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착지할 때는 몸은 세우고 한쪽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해야 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영화 '국가대표'의 모델이 되기도 한 최흥철, 김현기, 최용직, 김흥수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최초로 출전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최흥철, 최용직, 김현기, 강칠구가 단체전 8위에 올라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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