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국산화 78%⋯“5년내 완전 대체”

입력 2014.01.09 (21:38) 수정 2014.01.09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딸기는 제철하면 보통 봄을 떠올리실텐데요.

요즘은 대세 품종이 바뀌면서 겨울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개발 품종인데, 일본 품종 일색이던 딸기 농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보급률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따는 손길이 한창인 딸기밭.

지난해 9월 파종해 석달 만에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품종은 국산종 '설향'.

재배가 수월해 농가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재배 농민 : "(딸기가) 잿빛곰팡이라든가 흰가루, 탄저병에 좀 약한데 국산 딸기인 설향은 잿빛곰팡이가 겨울에 강해서 겨울재배하는데 선호..."

더디게 자라는 일본종 '장희'에 비해 국산종 '설향'은 일찍 익는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입니다.

이 농가에서는 2년 전까지 일본산 품종을 재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산인 설향으로 바꾸면서 재배 기간이 2개월 늘었고 수확량도 그만큼 늘었습니다.

지난 2005년 개발 이후 설향을 포함한 국산종 딸기 보급률은 9%대에서 지난해 78%까지 높아졌습니다.

반면, '장희'와 '육보'등 일본종은 85% 수준에서 20%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로열티 지급액도 지난 2005년 32억 원 내외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억 원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양분 소모가 적은 겨울철에 수확하게 되면서 평균당도도 12.5 브릭스로 봄철 딸기보다 2.5브릭스가량 높았습니다.

<인터뷰> 농진청 연구사 : "안토시아닌이라든가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물질이 매우 풍부한데요, 기존 다른 과일에 비해서 약 2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와 소비자의 호응을 바탕으로 5년 안에 국내 개발 품종이 일본 품종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딸기 국산화 78%⋯“5년내 완전 대체”
    • 입력 2014-01-09 21:41:36
    • 수정2014-01-09 21:50:1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딸기는 제철하면 보통 봄을 떠올리실텐데요.

요즘은 대세 품종이 바뀌면서 겨울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개발 품종인데, 일본 품종 일색이던 딸기 농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보급률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따는 손길이 한창인 딸기밭.

지난해 9월 파종해 석달 만에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품종은 국산종 '설향'.

재배가 수월해 농가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재배 농민 : "(딸기가) 잿빛곰팡이라든가 흰가루, 탄저병에 좀 약한데 국산 딸기인 설향은 잿빛곰팡이가 겨울에 강해서 겨울재배하는데 선호..."

더디게 자라는 일본종 '장희'에 비해 국산종 '설향'은 일찍 익는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입니다.

이 농가에서는 2년 전까지 일본산 품종을 재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산인 설향으로 바꾸면서 재배 기간이 2개월 늘었고 수확량도 그만큼 늘었습니다.

지난 2005년 개발 이후 설향을 포함한 국산종 딸기 보급률은 9%대에서 지난해 78%까지 높아졌습니다.

반면, '장희'와 '육보'등 일본종은 85% 수준에서 20%대로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로열티 지급액도 지난 2005년 32억 원 내외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억 원가량으로 줄었습니다.

양분 소모가 적은 겨울철에 수확하게 되면서 평균당도도 12.5 브릭스로 봄철 딸기보다 2.5브릭스가량 높았습니다.

<인터뷰> 농진청 연구사 : "안토시아닌이라든가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물질이 매우 풍부한데요, 기존 다른 과일에 비해서 약 2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와 소비자의 호응을 바탕으로 5년 안에 국내 개발 품종이 일본 품종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