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 다가온 무상돌봄 현장은 우왕좌왕

입력 2014.01.10 (06:36) 수정 2014.01.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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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1,2학년 무상돌봄, 즉 오후 5시까지 돌봐주고, 일부는 밤 10시까지 맡아주는 정책이 시행됩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수요조차 파악되지 않아 현장에선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오후 무상돌봄이 제공되는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

하지만 신청 절차를 알아보던 학부모들은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인원수를 제한해서 받을 수도 있다고..그렇게 되면 신청했다가 또 안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무상돌봄 실시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수요도 파악되지 않은 겁니다.

학교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녹취> 초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공간을 확보하려면 학급수를 줄여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려면 상당히 시간이 지금 늦었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상돌봄을 제공해왔던 지역아동센터들은 기다리다 못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교와 연계해 아이들을 분산 수용하게 하겠다더니 예산도, 계획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태숙(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 : "수요자가 많은 곳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예측되리라 보고있고 때에 따라서는 정말 필요한 아이들이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현재 확보된 예산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전체 대상의 18%.

신청자가 많을 경우, 어떻게 할 거란 대책도 없습니다.

<녹취> 김진우(좋은교사운동 대표) :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수용되고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도 제공되는구나, 이렇게 알고 있을텐데 막상 실제 시작되면 그렇지 못하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요조사를 끝내고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먹구구식 운영이 될 거란 우려로 교육 현장은 혼란스럽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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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0 06:37:57
    • 수정2014-01-10 07: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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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1,2학년 무상돌봄, 즉 오후 5시까지 돌봐주고, 일부는 밤 10시까지 맡아주는 정책이 시행됩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수요조차 파악되지 않아 현장에선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오후 무상돌봄이 제공되는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

하지만 신청 절차를 알아보던 학부모들은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인원수를 제한해서 받을 수도 있다고..그렇게 되면 신청했다가 또 안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무상돌봄 실시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수요도 파악되지 않은 겁니다.

학교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녹취> 초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공간을 확보하려면 학급수를 줄여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려면 상당히 시간이 지금 늦었죠"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상돌봄을 제공해왔던 지역아동센터들은 기다리다 못해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교와 연계해 아이들을 분산 수용하게 하겠다더니 예산도, 계획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태숙(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 : "수요자가 많은 곳에서는 상당한 혼란이 예측되리라 보고있고 때에 따라서는 정말 필요한 아이들이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현재 확보된 예산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전체 대상의 18%.

신청자가 많을 경우, 어떻게 할 거란 대책도 없습니다.

<녹취> 김진우(좋은교사운동 대표) :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수용되고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도 제공되는구나, 이렇게 알고 있을텐데 막상 실제 시작되면 그렇지 못하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수요조사를 끝내고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먹구구식 운영이 될 거란 우려로 교육 현장은 혼란스럽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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