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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현장]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모든 부양책 준비’
입력 2014.01.10 (18:02) 수정 2014.01.10 (18:31)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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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지시간 어제 올해 첫 유럽중앙은행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 2014년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한 뒤 기존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을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드라기

작년 3분기 소비자 물가지수인 인플레이션율이 1% 아래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유로존 내에선 자칫하면 물가는 하락하고 경제활동은 침체되는, 이른바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번 조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독일 현지 특파원 연결해 짚어봅니다.

이영섭 특파원 !

<질문>
어제 회의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답변>
네. 어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즉 ECB는 시장의 예측대로 기록적으로 낮은 0.25% 선에서 조달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겁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버트 할버(금융 전문가)

사실 작년 말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친데다 인플레이션 율도 말씀하신대로 ECB의 목표였던 2%에 한참 못 미친 0.8%를 기록하면서 그리스처럼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은 나라들이 부채 폭을 줄이기가 한층 어려워졌는데요.

이에 유럽중앙은행, 결국 초저금리 동결을 단행했습니다.

<질문>
유럽중앙은행, 그동안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왔음에도 남유럽 등 위기국가들에 제대로 돈이 미치지 못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는데요.

추가 부양책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드라기 총재의 말처럼 상황에 따라 금리 이외에도 다른 부양책이 동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죠.

따라서 시장에서는 향후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실시하거나 지난 2012년과 같은 장기대출 도입 또는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로 채권을 사들일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질문>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아직 유럽 전반의 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봐야겠죠?

<답변>
네. 제가 있는 이 곳 독일, 소위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인데요.

최근 독일조차도 개인별 소득이 평균 국민소득의 60% 미만인 독일의 이른바 '빈곤층 위험군'이 무려 1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여섯명 중 한 명은 언제든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는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칩니다.

영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작년 처음 등장한 신조어 '줄어든 중산층'은 이제 영국에선 상용어가 됐는데요.

이번에 정부 산하 기관인 '빈곤위원회'는 중산층 자녀들이 어른이 되면 현재 부모 세대보다 궁핍한 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질문>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중-서부 유럽 국가들이 이렇다면 남유럽은 상황이 더욱 심각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37년만에 최고치인 41.6%까지 올랐구요.

전체 실업률도 12.7%로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과 같은 남유럽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아프리카나 남미 등의 '신대륙'으로 떠나는 건 이제 흔한 광경이 되었습니다.

유로존 평균 실업률이 12%인대 반해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의 평균 실업률은 무려 27%에 달하는데요.

두 배가 넘는 수치죠.

지난해 5월 반등을 시작으로 경제기대지수가 12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하며 유럽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유럽 내 각국의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유럽중앙은행이 보다 결정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글로벌24 현장]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 ‘모든 부양책 준비’
    • 입력 2014-01-10 18:03:36
    • 수정2014-01-10 18:31:18
    글로벌24
<앵커 멘트>

현지시간 어제 올해 첫 유럽중앙은행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 2014년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한 뒤 기존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을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드라기

작년 3분기 소비자 물가지수인 인플레이션율이 1% 아래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유로존 내에선 자칫하면 물가는 하락하고 경제활동은 침체되는, 이른바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번 조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독일 현지 특파원 연결해 짚어봅니다.

이영섭 특파원 !

<질문>
어제 회의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답변>
네. 어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럽중앙은행, 즉 ECB는 시장의 예측대로 기록적으로 낮은 0.25% 선에서 조달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뒤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겁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로버트 할버(금융 전문가)

사실 작년 말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친데다 인플레이션 율도 말씀하신대로 ECB의 목표였던 2%에 한참 못 미친 0.8%를 기록하면서 그리스처럼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은 나라들이 부채 폭을 줄이기가 한층 어려워졌는데요.

이에 유럽중앙은행, 결국 초저금리 동결을 단행했습니다.

<질문>
유럽중앙은행, 그동안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해왔음에도 남유럽 등 위기국가들에 제대로 돈이 미치지 못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었는데요.

추가 부양책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드라기 총재의 말처럼 상황에 따라 금리 이외에도 다른 부양책이 동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죠.

따라서 시장에서는 향후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실시하거나 지난 2012년과 같은 장기대출 도입 또는 독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로 채권을 사들일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질문>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아직 유럽 전반의 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봐야겠죠?

<답변>
네. 제가 있는 이 곳 독일, 소위 유럽에서 가장 '잘 나가는' 나라인데요.

최근 독일조차도 개인별 소득이 평균 국민소득의 60% 미만인 독일의 이른바 '빈곤층 위험군'이 무려 1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여섯명 중 한 명은 언제든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는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칩니다.

영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제작년 처음 등장한 신조어 '줄어든 중산층'은 이제 영국에선 상용어가 됐는데요.

이번에 정부 산하 기관인 '빈곤위원회'는 중산층 자녀들이 어른이 되면 현재 부모 세대보다 궁핍한 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질문>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중-서부 유럽 국가들이 이렇다면 남유럽은 상황이 더욱 심각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37년만에 최고치인 41.6%까지 올랐구요.

전체 실업률도 12.7%로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과 같은 남유럽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아프리카나 남미 등의 '신대륙'으로 떠나는 건 이제 흔한 광경이 되었습니다.

유로존 평균 실업률이 12%인대 반해 재정위기를 겪은 남유럽 국가들의 평균 실업률은 무려 27%에 달하는데요.

두 배가 넘는 수치죠.

지난해 5월 반등을 시작으로 경제기대지수가 12월까지 8개월 연속 상승하며 유럽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유럽 내 각국의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유럽중앙은행이 보다 결정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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