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고통 여전…폭포·강도 얼고 여객선 고립

입력 2014.01.12 (07:23) 수정 2014.01.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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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벽두부터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에 생명을 위협하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폭포고 강이고 다 얼어붙었는데, 통근 여객선이 강 한가운데서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이 6백 킬로미터, 거대한 델라웨어 강 전체가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여기에 폭설까지 더해 쌓인 눈이 홍수 경계수위인 6.1미터를 넘어서 다리통행도 제한됐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딘(지역주민) : "뉴스보고 강이 어떻게 됐는지 보러 나왔어요. 아주 충격적이네요."

뉴욕의 젖줄 허드슨강도 얼어붙었습니다.

강 한가운데서 꼼짝 못하고 갇혀버린 통근 여객선을 쇄빙선이 얼음을 뚫고 예인합니다.

1911년에 얼은 뒤 103년 만에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얼음을 뚫고 여전히 흐르고 있는 물줄기도 보이지만 이 거대한 폭포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한 세기 만에 재연된 자연의 조화를 보기 위해 혹한 속에서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예 얼음으로 방송 중계석을 만든 기자들의 재치있는 모습,

<녹취> "우리가 만든 새로운 세트입니다. '아이스 데스크'!"

비누방울 얼리기...

꽁꽁 언 바나나를 망치삼아 못을 박는 이색 영상도 나왔습니다.

곳곳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는 등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지역의 혹한은 '극 소용돌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극지방에 나타나는 '극 소용돌이'는 매우 강한 저기압성 회오리 바람으로 보통은 캐나다 북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남쪽으로 더 내려온 겁니다.

이번 한파로 미국에서만 20여명 가량이 숨졌고, 무려 2억 명 정도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미국립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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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고통 여전…폭포·강도 얼고 여객선 고립
    • 입력 2014-01-12 07:41:18
    • 수정2014-01-12 08: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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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에 생명을 위협하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폭포고 강이고 다 얼어붙었는데, 통근 여객선이 강 한가운데서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이 6백 킬로미터, 거대한 델라웨어 강 전체가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여기에 폭설까지 더해 쌓인 눈이 홍수 경계수위인 6.1미터를 넘어서 다리통행도 제한됐습니다.

<인터뷰> 마이크 딘(지역주민) : "뉴스보고 강이 어떻게 됐는지 보러 나왔어요. 아주 충격적이네요."

뉴욕의 젖줄 허드슨강도 얼어붙었습니다.

강 한가운데서 꼼짝 못하고 갇혀버린 통근 여객선을 쇄빙선이 얼음을 뚫고 예인합니다.

1911년에 얼은 뒤 103년 만에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

얼음을 뚫고 여전히 흐르고 있는 물줄기도 보이지만 이 거대한 폭포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한 세기 만에 재연된 자연의 조화를 보기 위해 혹한 속에서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예 얼음으로 방송 중계석을 만든 기자들의 재치있는 모습,

<녹취> "우리가 만든 새로운 세트입니다. '아이스 데스크'!"

비누방울 얼리기...

꽁꽁 언 바나나를 망치삼아 못을 박는 이색 영상도 나왔습니다.

곳곳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는 등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피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지역의 혹한은 '극 소용돌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극지방에 나타나는 '극 소용돌이'는 매우 강한 저기압성 회오리 바람으로 보통은 캐나다 북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남쪽으로 더 내려온 겁니다.

이번 한파로 미국에서만 20여명 가량이 숨졌고, 무려 2억 명 정도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미국립기상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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