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자급률 목표 10% 공염불…품종 개발 시급

입력 2014.01.13 (06:18) 수정 2014.01.1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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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곡물 자급률이 꼴찌입니다.

특히 국수나 빵 원료인 밀은 자급률이 1%도 안 됩니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정부가 밀 생산량 늘리기에 나섰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합니다.

우리 입맛에 맞는 밀 품종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빵집에서 만드는 빵은 여느 빵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입 밀 대신 국내에서 재배한 밀로 빻은 밀가루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지만, 빵 집 가운데 국산 밀을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국내 밀 생산량은 만 9천 톤 정도, 전체 밀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은 쌀에 이어 소비량 2위 곡물이지만 99%를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산 밀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10년 안에 밀 자급률을 10%로 높이겠다며 밀 수매 자금을 지원하고 전용 보관시설도 지었습니다.

밀 생산량은 2011년 4만 4천 톤, 자급률은 2%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산량은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지현(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 "(국내산 밀 가격이) 국제 밀 가격에 비해서 3배 정도 높은 수준이고요. 또 품질도 호주나 미국에 비해서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국산 콩도 밀처럼 수입품보다 2,3배 정도 비싸지만 두부의 원료로 쓰이는 콩은 절반 이상이 국산입니다.

우리 입맛에 맞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밀도 무작정 국내 재배량을 늘리기보다는 우리 입맛에 맞는 품종을 먼저 개발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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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 자급률 목표 10% 공염불…품종 개발 시급
    • 입력 2014-01-13 06:20:09
    • 수정2014-01-13 07:31: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는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곡물 자급률이 꼴찌입니다.

특히 국수나 빵 원료인 밀은 자급률이 1%도 안 됩니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정부가 밀 생산량 늘리기에 나섰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합니다.

우리 입맛에 맞는 밀 품종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빵집에서 만드는 빵은 여느 빵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입 밀 대신 국내에서 재배한 밀로 빻은 밀가루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지만, 빵 집 가운데 국산 밀을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국내 밀 생산량은 만 9천 톤 정도, 전체 밀 소비량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은 쌀에 이어 소비량 2위 곡물이지만 99%를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국산 밀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데 정책 초점을 맞춰 왔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10년 안에 밀 자급률을 10%로 높이겠다며 밀 수매 자금을 지원하고 전용 보관시설도 지었습니다.

밀 생산량은 2011년 4만 4천 톤, 자급률은 2%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산량은 뚝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지현(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 "(국내산 밀 가격이) 국제 밀 가격에 비해서 3배 정도 높은 수준이고요. 또 품질도 호주나 미국에 비해서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국산 콩도 밀처럼 수입품보다 2,3배 정도 비싸지만 두부의 원료로 쓰이는 콩은 절반 이상이 국산입니다.

우리 입맛에 맞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밀도 무작정 국내 재배량을 늘리기보다는 우리 입맛에 맞는 품종을 먼저 개발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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