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생말 포획 작전 거센 논란

입력 2014.01.14 (07:40) 수정 2014.01.1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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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계를 보호한다며 지난 10년 간 10만 마리의 야생말을 포획해온 미국 연방 정부가 목장주와 야생동물보호단체, 양 측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야생말들이 갑작스런 헬기의 추격에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공유지를 관리를 맡은 연방 토지국이 과다번식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막겠다며 포획 작전에 나선 것입니다.

소리에 민감한 야생말들은 굉음을 내는 헬기 소리에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저공 비행으로 거칠게 몰아대는 헬기에 부딪쳐 부상당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케롤 킹(야생말 보호센터장) : "거칠게 공격적으로 야생말을 잡는 걸 봤는데 너무나 잔인합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화가 납니다."

10년 동안 포획이 계속돼 야생에서 기족들과 지내는 말들은 3만 2천 마리에 불과합니다.

민간에게 입양된 3천 마리를 제외하고 5만 마리는 감옥같은 우리에 갇혀 지냅니다.

<인터뷰> 진저 케서린(야생말 다큐 감독) : "야생말들이 두려움도 느끼고, 가족애도 강하고,얼마나 자유를 갈망하는지도 알수 있었어요.그런데 그들은 모든 걸 잃었어요."

이런 보호론자 주장에 맞서 소와 양을 방목해온 목장주 협회는 열흘 전, 야생말들을 모두 안락사 시켜야 한다며 토지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정부가 매년 천 원억 가까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양측의 팽팽한 주장에 토지보호국은 진퇴양난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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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야생말 포획 작전 거센 논란
    • 입력 2014-01-14 07:42:00
    • 수정2014-01-14 0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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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계를 보호한다며 지난 10년 간 10만 마리의 야생말을 포획해온 미국 연방 정부가 목장주와 야생동물보호단체, 양 측으로부터 공격을 당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곤경에 빠졌습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야생말들이 갑작스런 헬기의 추격에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공유지를 관리를 맡은 연방 토지국이 과다번식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막겠다며 포획 작전에 나선 것입니다.

소리에 민감한 야생말들은 굉음을 내는 헬기 소리에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저공 비행으로 거칠게 몰아대는 헬기에 부딪쳐 부상당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케롤 킹(야생말 보호센터장) : "거칠게 공격적으로 야생말을 잡는 걸 봤는데 너무나 잔인합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화가 납니다."

10년 동안 포획이 계속돼 야생에서 기족들과 지내는 말들은 3만 2천 마리에 불과합니다.

민간에게 입양된 3천 마리를 제외하고 5만 마리는 감옥같은 우리에 갇혀 지냅니다.

<인터뷰> 진저 케서린(야생말 다큐 감독) : "야생말들이 두려움도 느끼고, 가족애도 강하고,얼마나 자유를 갈망하는지도 알수 있었어요.그런데 그들은 모든 걸 잃었어요."

이런 보호론자 주장에 맞서 소와 양을 방목해온 목장주 협회는 열흘 전, 야생말들을 모두 안락사 시켜야 한다며 토지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정부가 매년 천 원억 가까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양측의 팽팽한 주장에 토지보호국은 진퇴양난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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