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생활 속에 파고든 ‘숫자의 비밀’ 외

입력 2014.01.18 (08:02) 수정 2014.01.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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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1호, 216, 425, 북한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숫자들인데요. 생활 속에 파고든 이들 숫자가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1호 사진, 5호 댁, 20호 소탕. 듣는 것만으로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아리송한 숫자들.

1등, 1번, 1호. 숫자 1은 첫 번째 또는 최고를 뜻할 때 사용하는데요.

북한에서 숫자 1은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제 1위원장을 뜻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관한 모든 것을 1호라고 지칭하는데요.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은에 이르는 3대의 사진은 ‘1호 사진’, 친인척은 ‘1호 가계’라고 불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직계가족인 부인과 자녀들에 한해서는 ‘5호 댁’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숫자들이 최고 권력자의 정치 홍보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해 3월): “항명이의 돌이 어제였다는 것을 미리 알고 왔다고 하시면서 사랑의 선물도 안겨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이 증정하는 선물 하나에도 727이라는 숫자를 사용해 인민을 사랑하는 이미지를 강조하는데요.

과거에는 김정일의 생일인 216을 사용했지만,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휴전 협정일인 727로 바꾼 겁니다.

단체나 공장 이름도 숫자가 빠질 수 없습니다. 4.25문화회관, 4.25국방체육단, 4.25예술영화촬영소 모두 북한군 창설일인 4.25를 지칭합니다.

머리카락에 생기는 이도 ‘이 소탕 작전’을 대대적으로 펼치자고 했던 내각 결정 20호에서 유래해 ‘20호’라고 불립니다.

암호의 나라 북한, 북한에선 숫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모르고는 생활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북한의 생활체육, 첫 체육의 날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북한에서도 생활체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2014년 첫 체육의 날을 맞아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렸습니다.

<녹취> "결사옹위! 결사옹위! 결사옹위!"

방송 선전차를 따라 구호를 외치며 달리는 사람들.

김일성광장에서 출발해 한 팀은 승리거리로, 다른 한 팀은 만수대 거리로 달려 나갑니다.

광장에선 음악소리에 맞춰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의 체육복을 입은 사람들이 집단체조를 하는데요.

다리를 쭉쭉, 어깨도 들썩들썩. 체조와 무용을 접목시킨 북한의 대중율동체조입니다.

2014년 북한 첫 체육의 날. 공식 종목인 집단 달리기와 대중율동체조를 시작으로 북한 전역에서 체육행사가 열렸습니다.

<녹취> 원기남(평양 시민): "추위도 모르고 저렇게 정열에 불타서 달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 학생들부터 근로자들 까지, 모두 참여하는데요.

절도 있는 동작의 태권도,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한 줄다리기, 탁구와 배구는 물론 겨울철 스포츠인 빙상스케이트와 주민들의 스포츠로 선전하는 스키를 타기도 합니다.

<녹취> 김금복(출판지도국): "우리의 생활은 생활대로 흥이 나지, 또 체력은 체력대로 단련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체육의 날을 더 기다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북한은 1992년부터 매달 둘째 일요일을 체육의 날로 지정했는데요. 각종 스포츠 경기를 통해 주민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체제 결속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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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생활 속에 파고든 ‘숫자의 비밀’ 외
    • 입력 2014-01-17 15:00:26
    • 수정2014-01-18 22: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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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1호, 216, 425, 북한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숫자들인데요. 생활 속에 파고든 이들 숫자가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1호 사진, 5호 댁, 20호 소탕. 듣는 것만으로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아리송한 숫자들.

1등, 1번, 1호. 숫자 1은 첫 번째 또는 최고를 뜻할 때 사용하는데요.

북한에서 숫자 1은 최고 권력자인 김정은 제 1위원장을 뜻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관한 모든 것을 1호라고 지칭하는데요.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은에 이르는 3대의 사진은 ‘1호 사진’, 친인척은 ‘1호 가계’라고 불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직계가족인 부인과 자녀들에 한해서는 ‘5호 댁’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숫자들이 최고 권력자의 정치 홍보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해 3월): “항명이의 돌이 어제였다는 것을 미리 알고 왔다고 하시면서 사랑의 선물도 안겨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김정은이 증정하는 선물 하나에도 727이라는 숫자를 사용해 인민을 사랑하는 이미지를 강조하는데요.

과거에는 김정일의 생일인 216을 사용했지만,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휴전 협정일인 727로 바꾼 겁니다.

단체나 공장 이름도 숫자가 빠질 수 없습니다. 4.25문화회관, 4.25국방체육단, 4.25예술영화촬영소 모두 북한군 창설일인 4.25를 지칭합니다.

머리카락에 생기는 이도 ‘이 소탕 작전’을 대대적으로 펼치자고 했던 내각 결정 20호에서 유래해 ‘20호’라고 불립니다.

암호의 나라 북한, 북한에선 숫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모르고는 생활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북한의 생활체육, 첫 체육의 날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북한에서도 생활체육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2014년 첫 체육의 날을 맞아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열렸습니다.

<녹취> "결사옹위! 결사옹위! 결사옹위!"

방송 선전차를 따라 구호를 외치며 달리는 사람들.

김일성광장에서 출발해 한 팀은 승리거리로, 다른 한 팀은 만수대 거리로 달려 나갑니다.

광장에선 음악소리에 맞춰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의 체육복을 입은 사람들이 집단체조를 하는데요.

다리를 쭉쭉, 어깨도 들썩들썩. 체조와 무용을 접목시킨 북한의 대중율동체조입니다.

2014년 북한 첫 체육의 날. 공식 종목인 집단 달리기와 대중율동체조를 시작으로 북한 전역에서 체육행사가 열렸습니다.

<녹취> 원기남(평양 시민): "추위도 모르고 저렇게 정열에 불타서 달리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 학생들부터 근로자들 까지, 모두 참여하는데요.

절도 있는 동작의 태권도,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한 줄다리기, 탁구와 배구는 물론 겨울철 스포츠인 빙상스케이트와 주민들의 스포츠로 선전하는 스키를 타기도 합니다.

<녹취> 김금복(출판지도국): "우리의 생활은 생활대로 흥이 나지, 또 체력은 체력대로 단련되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체육의 날을 더 기다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북한은 1992년부터 매달 둘째 일요일을 체육의 날로 지정했는데요. 각종 스포츠 경기를 통해 주민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체제 결속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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