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시진핑 강력한 ‘부패 척결’

입력 2014.01.17 (17:59) 수정 2014.01.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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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연일 고위간부들을 낙마시키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또다시 비장한 표현을 동원해 어제, 강력한 반 부패 투쟁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최고권력자들의 권력 행사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를 주문해 최고위층에 대한 '사정 한파'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하지만 공산당 간부의 성추문과 함께 중국군 장성의 부패 사실이 잇달아 폭로되면서..

최고지도자의 의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취임 때부터 부패에 전쟁을 선언한 시진핑 표현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

<답변>
네. 취임과 함께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는다'며 고위관료부터 하급관리까지.. 직급을 가리지 않고 시진핑 주석은 고강도 반부패 투쟁을 천명했는데요,

이번 주엔 중국 공산당의 감찰 기구인 중앙 기율 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아내고 손목을 자르는 장수의 용기,

즉 '괄골요독-장사단완'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면서 부패에 철퇴를 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권력을 감시 감독하는 제도가 종이 호랑이나 허수아비가 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며 당 권력을 감시하는 기율위에 측근들을 임명하고, 주체적인 감독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깨끗한 정치와 부패 척결에 대한 통일적 지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질문>
실제로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중국에서는 지난 한해에만 무려 18만 명의 비리 공직자를 적발하고 이 가운데 4만명 가까이 사법처리하는 성과를 올렸죠.

하지만 이런 최고지도자의 반부패 칼날이 무색하게 최근 중국에선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나 성추문 등 각종 스캔들이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먼저 '중국 최대 부패 스캔들'로 불리고 있는 구쥔산 전 중국군 부부장의 비리 소식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주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 저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세숫대야와 배, 조각상 등 각종 금붙이를 비롯해 이틀동안 무려 트럭 네 대 분량의 압수품이 나왔습니다.

구쥔산은 인민군의 부동산을 관리하면서 막대한 돈을 착복했는데요.

부정 축재액만 3조 5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구요.

당국의 자택 조사 당시 그의 집에선 뇌물로도 쓰이는 고급술 바이주 마오타이가 1만 병이 넘게 있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와..

중국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공산당 간부 부교장이 학생에 의해 나체사진이 공개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따라서 시 주석의 이번 발언 역시 지도급 간부들의 감시를 강화하고 더는 이런 추문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수셴 중앙기율위 부서기의 말을 들어보시죠.

황수셴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 부정부패 단속을 제일 앞에 두고, 호랑이와 파리 같은 부정부패 관원들을 다 찾아낼 겁니다.

발견되는 즉시 적발하고 처벌 것입니다.

<질문>
후진타오 주석 당시 최고위급 지도자였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도 조만간 사법처리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 주석이 여론을 통해 부패와의 전쟁을 강조하는 것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저우융캉의 사법처리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이번 주 중화권 뉴스 사이트 보쉰에선 저우융캉의 측근 스무 명이 조만간 구속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죠.

현재 언론들은 음력 설 전에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당국의 반부패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질문>
앞으로 시진핑 개혁 드라이브 어떻게 될까요?

<답변>
시 주석과 함께 측근 왕치산 상무위원이 신설 권력기구인 중앙개혁영도소조 즉 개혁소조를 신설해 경제를 담당하는 리커창 총리를 배제하고 중국 사회의 전면적인 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제-금융 전문가인 왕치산은 그동안 시 주석을 도와 부패 척결 대책을 입안하고 집행해 왔는데요.

현재 일각에선 왕치산이 '숨은 2인자'로까지 불리는 상황에서 개혁소조 업무에 깊숙이 개입할 경우 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새로운 기구를 신설하고 강력한 표현을 쓰면서 중국 대륙에서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사회적인 '고질병' 부패 척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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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시진핑 강력한 ‘부패 척결’
    • 입력 2014-01-17 17:29:53
    • 수정2014-01-17 18:30:25
    글로벌24
<앵커 멘트>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연일 고위간부들을 낙마시키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또다시 비장한 표현을 동원해 어제, 강력한 반 부패 투쟁의지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최고권력자들의 권력 행사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를 주문해 최고위층에 대한 '사정 한파'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하지만 공산당 간부의 성추문과 함께 중국군 장성의 부패 사실이 잇달아 폭로되면서..

최고지도자의 의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주영 특파원!

<질문>
취임 때부터 부패에 전쟁을 선언한 시진핑 표현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

<답변>
네. 취임과 함께 '호랑이와 파리를 함께 잡는다'며 고위관료부터 하급관리까지.. 직급을 가리지 않고 시진핑 주석은 고강도 반부패 투쟁을 천명했는데요,

이번 주엔 중국 공산당의 감찰 기구인 중앙 기율 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독을 치료하기 위해 뼈를 깎아내고 손목을 자르는 장수의 용기,

즉 '괄골요독-장사단완'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면서 부패에 철퇴를 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권력을 감시 감독하는 제도가 종이 호랑이나 허수아비가 되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며 당 권력을 감시하는 기율위에 측근들을 임명하고, 주체적인 감독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깨끗한 정치와 부패 척결에 대한 통일적 지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질문>
실제로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중국에서는 지난 한해에만 무려 18만 명의 비리 공직자를 적발하고 이 가운데 4만명 가까이 사법처리하는 성과를 올렸죠.

하지만 이런 최고지도자의 반부패 칼날이 무색하게 최근 중국에선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나 성추문 등 각종 스캔들이 쏟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먼저 '중국 최대 부패 스캔들'로 불리고 있는 구쥔산 전 중국군 부부장의 비리 소식부터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번주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 저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세숫대야와 배, 조각상 등 각종 금붙이를 비롯해 이틀동안 무려 트럭 네 대 분량의 압수품이 나왔습니다.

구쥔산은 인민군의 부동산을 관리하면서 막대한 돈을 착복했는데요.

부정 축재액만 3조 5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구요.

당국의 자택 조사 당시 그의 집에선 뇌물로도 쓰이는 고급술 바이주 마오타이가 1만 병이 넘게 있었다는 보도도 함께 나와..

중국인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공산당 간부 부교장이 학생에 의해 나체사진이 공개되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따라서 시 주석의 이번 발언 역시 지도급 간부들의 감시를 강화하고 더는 이런 추문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수셴 중앙기율위 부서기의 말을 들어보시죠.

황수셴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 부정부패 단속을 제일 앞에 두고, 호랑이와 파리 같은 부정부패 관원들을 다 찾아낼 겁니다.

발견되는 즉시 적발하고 처벌 것입니다.

<질문>
후진타오 주석 당시 최고위급 지도자였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도 조만간 사법처리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시 주석이 여론을 통해 부패와의 전쟁을 강조하는 것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저우융캉의 사법처리가 임박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이번 주 중화권 뉴스 사이트 보쉰에선 저우융캉의 측근 스무 명이 조만간 구속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죠.

현재 언론들은 음력 설 전에 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당국의 반부패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질문>
앞으로 시진핑 개혁 드라이브 어떻게 될까요?

<답변>
시 주석과 함께 측근 왕치산 상무위원이 신설 권력기구인 중앙개혁영도소조 즉 개혁소조를 신설해 경제를 담당하는 리커창 총리를 배제하고 중국 사회의 전면적인 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경제-금융 전문가인 왕치산은 그동안 시 주석을 도와 부패 척결 대책을 입안하고 집행해 왔는데요.

현재 일각에선 왕치산이 '숨은 2인자'로까지 불리는 상황에서 개혁소조 업무에 깊숙이 개입할 경우 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새로운 기구를 신설하고 강력한 표현을 쓰면서 중국 대륙에서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사회적인 '고질병' 부패 척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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