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달 탐사’ 원년…2020년 한국형 발사체 쏜다

입력 2014.01.17 (21:26) 수정 2014.01.1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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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달에 착륙한 중국의 옥토끼호는 지금 달 표면을 탐사 중입니다.

달의 상공에서는 미국의 달 탐사선 '라디'가 석 달 째 달의 대기 성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38만km 떨어진 지구와 교신하며 미래의 달 기지 건설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세 나라뿐이지만, 일본과 유럽까지 가세해 달 착륙 경쟁은 뜨겁습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6년 뒤인 2020년, 달에 착륙선을 보낼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달 탐사를 위한 우주계획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는데요

그 현장을 정연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우주로 발사된 나로호.

국내 첫 우주발사체였지만 1단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로 제작된 것입니다.

이제 관건은 순수 우리 기술로 달 탐사선까지 싣고 갈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는 현재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엔진 성능 시험 설비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형민(팀장/항우연) : "우주발사체는 매우 극한 환경에서 작동을 하고 매우 빠르게 작동하기 떄문에 추진관을 비롯한 모든 부품들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야 됩니다. 그런 검증을 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험이 필요합니다."

특히 엔진 추력을 담당하는 연소기의 시험 설비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소시험설비 공사는 현재 80%가량 진행됐습니다.

빠르면 5월부터는 본격적인 연소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개 시험 시설이 모두 완공되는 내년 5월부터는 발사체에 탑재될 엔진 성능 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에는 이 75톤급 엔진 하나로 발사체 시험 발사를, 2020년 6월에는 한국형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또 그 해 12월에는 최종 목표인 달 탐사선을 발사체에 실어 발사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발사체에 탑재될 75톤급 엔진 설계까지 마무리된 상태.

발사까지는 앞으로 2백여 차례 이상의 엔진 성능 시험을 포함한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합니다.

<기자 멘트>

1969년 인류를 태운 아폴로 11호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죠.

이 아폴로를 우주로 실어나른 새턴 5호 로켓입니다.

당시 발사 장면인데요. 엔진에서 엄청난 불꽃이 뿜어져 나오죠.

새턴 5호는 길이 110미터, 무게만 2천800톤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물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해서 바로 로켓을 밀어올리는 힘, 추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새턴 5호의 추력은 3500톤, 점보제트기 41대와 맞먹습니다.

요즘은 로켓이 가벼워지고 엔진 연료 효율도 높아져 크기도 줄었습니다.

중국의 창정 3호는 기본 추력 304톤, 여기에 보조 엔진을 이용해 604톤까지 추력을 강화합니다.

일본의 주력 발사체 H-2 로켓은 추력이 1032톤.

이를 개조한 차세대 H-3 로켓을 개발중입니다.

미국의 주력 발사체는 아틀라스와 델타 로켓입니다만

요즘은 민간기업이 개발한 '펠콘 9호'가 미 정부를 대신해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실어보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주 개발의 흐름도 바뀌고 있는데 후발주자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주정거장의 로봇팔이 민간기업이 개발한 우주선을 잡아 정거장으로 인도합니다.

우주 정거장에 미 정부의 우주선이 아닌 민간 우주선이 도착한 최초의 순간입니다.

최근 나사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민간에 맡겨 개조한 뒤 달탐사선 라디를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엘픽(라디 프로젝트 책임연구원)

예산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민간을 참여시킨 경쟁으로 우주 강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섭니다.

우리와도 달 탐사를 함께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테리 퐁(나사 인공지능로봇팀 팀장)

달 궤도 비행과 착륙 기술 등 선진 기술을 배울 기회라는 평갑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승조(항우연 원장) : "화학기술 전기전자 컴퓨터 모두 다 발전했습니다. 이미 발전해있는 주변 산업기술을 흡수해서 스핀온을 받아서 적은 예산으로 빠른 시간 내에 개발할 수 있는..."

정부는 우주 개발에 민간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2020년 이후에도 매년 1조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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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17 21:26:45
    • 수정2014-01-17 22: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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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달에 착륙한 중국의 옥토끼호는 지금 달 표면을 탐사 중입니다.

달의 상공에서는 미국의 달 탐사선 '라디'가 석 달 째 달의 대기 성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38만km 떨어진 지구와 교신하며 미래의 달 기지 건설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세 나라뿐이지만, 일본과 유럽까지 가세해 달 착륙 경쟁은 뜨겁습니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6년 뒤인 2020년, 달에 착륙선을 보낼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달 탐사를 위한 우주계획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는데요

그 현장을 정연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우주로 발사된 나로호.

국내 첫 우주발사체였지만 1단 발사체는 러시아 기술로 제작된 것입니다.

이제 관건은 순수 우리 기술로 달 탐사선까지 싣고 갈 '한국형 발사체'의 개발입니다.

나로우주센터에는 현재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엔진 성능 시험 설비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형민(팀장/항우연) : "우주발사체는 매우 극한 환경에서 작동을 하고 매우 빠르게 작동하기 떄문에 추진관을 비롯한 모든 부품들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야 됩니다. 그런 검증을 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험이 필요합니다."

특히 엔진 추력을 담당하는 연소기의 시험 설비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소시험설비 공사는 현재 80%가량 진행됐습니다.

빠르면 5월부터는 본격적인 연소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6개 시험 시설이 모두 완공되는 내년 5월부터는 발사체에 탑재될 엔진 성능 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에는 이 75톤급 엔진 하나로 발사체 시험 발사를, 2020년 6월에는 한국형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또 그 해 12월에는 최종 목표인 달 탐사선을 발사체에 실어 발사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발사체에 탑재될 75톤급 엔진 설계까지 마무리된 상태.

발사까지는 앞으로 2백여 차례 이상의 엔진 성능 시험을 포함한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합니다.

<기자 멘트>

1969년 인류를 태운 아폴로 11호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했죠.

이 아폴로를 우주로 실어나른 새턴 5호 로켓입니다.

당시 발사 장면인데요. 엔진에서 엄청난 불꽃이 뿜어져 나오죠.

새턴 5호는 길이 110미터, 무게만 2천800톤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물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해서 바로 로켓을 밀어올리는 힘, 추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새턴 5호의 추력은 3500톤, 점보제트기 41대와 맞먹습니다.

요즘은 로켓이 가벼워지고 엔진 연료 효율도 높아져 크기도 줄었습니다.

중국의 창정 3호는 기본 추력 304톤, 여기에 보조 엔진을 이용해 604톤까지 추력을 강화합니다.

일본의 주력 발사체 H-2 로켓은 추력이 1032톤.

이를 개조한 차세대 H-3 로켓을 개발중입니다.

미국의 주력 발사체는 아틀라스와 델타 로켓입니다만

요즘은 민간기업이 개발한 '펠콘 9호'가 미 정부를 대신해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실어보내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주 개발의 흐름도 바뀌고 있는데 후발주자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우주정거장의 로봇팔이 민간기업이 개발한 우주선을 잡아 정거장으로 인도합니다.

우주 정거장에 미 정부의 우주선이 아닌 민간 우주선이 도착한 최초의 순간입니다.

최근 나사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민간에 맡겨 개조한 뒤 달탐사선 라디를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리처드 엘픽(라디 프로젝트 책임연구원)

예산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민간을 참여시킨 경쟁으로 우주 강국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섭니다.

우리와도 달 탐사를 함께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테리 퐁(나사 인공지능로봇팀 팀장)

달 궤도 비행과 착륙 기술 등 선진 기술을 배울 기회라는 평갑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승조(항우연 원장) : "화학기술 전기전자 컴퓨터 모두 다 발전했습니다. 이미 발전해있는 주변 산업기술을 흡수해서 스핀온을 받아서 적은 예산으로 빠른 시간 내에 개발할 수 있는..."

정부는 우주 개발에 민간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2020년 이후에도 매년 1조 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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