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알고봅시다 18] ‘빙판 위의 체스’ 컬링
입력 2014.01.18 (07:28)
수정 2014.01.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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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명에서 잘 드러나듯 두뇌 싸움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빙판 위를 미끄러지고, 설원을 누비며 속도를 겨루는 대부분의 동계올림픽 종목과 달리 조용히 작전을 세워 신경전을 벌이는 '정중동'의 승부가 컬링의 매력이다.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는 놀이를 한 데서 비롯됐다.
17세기와 18세기를 거치면서 규칙이 만들어지고 연맹이 창설되는 등 동계스포츠로서 틀을 갖춰나간 컬링은 여러 차례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끝에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10엔드로 구성되는 경기에서 각 팀 선수들은 매 엔드 각각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가장 작은 원(버튼)에 스톤을 가장 가깝게 놓은 팀이 해당 엔드의 승자가 돼 점수를 얻는다.
상대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이 놓인 스톤의 숫자가 점수가 된다.
경기는 선수가 스톤을 놓는 데서 시작한다. 출발점에서 빙판을 미끄러지며 출발한 선수는 10m 떨어진 호그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스톤을 놓아야 한다.
스톤을 놓을 때에는 현재 하우스 주변에 흩어진 스톤들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세워 부드럽게 회전을 줘 휘어져 들어가도록 할지, 강하게 밀어 판을 흔들어놓을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20∼30m를 활주하는 동안에 사람들이 '컬링'하면 흔히 떠올리는 장면이 펼쳐진다.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하는 것이다.
빗질은 경기 시작 전 빙판에 뿌려져 작게 얼어붙은 얼음 입자(페블)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작업이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 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빗질을 많이 할수록 스톤의 활주 거리는 늘어나고 이동 경로는 덜 휘어진다.
스톤을 오른쪽으로 휘게 하고 싶다면 진행 방향의 왼쪽에 더 강한 빗질을 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엔 쉽게 빙판을 닦아내는 것 같지만 한 경기에서 솔질하며 움직이는 거리만 33㎞가 넘기 때문에 컬링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은 필수다.
체스에 비견되는 데서 보이듯 컬링에서는 상황과 능력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우스 내에 스톤을 잘 위치시키는 능력이 좋은 팀은 대량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최대한 상대 스톤을 밖으로 쳐내 실점을 줄이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각 엔드에서 먼저 공격을 하는 팀은 보통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하우스로 가는 중앙 경로에 자기편 스톤을 위치시켜 길목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 주력한다.
반대로 후공팀은 차단된 길목 바깥쪽에 자기팀 스톤을 배치시켜 놓는 전략으로 대응하는데, 이 스톤은 나중에 하우스에 들어간 스톤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는 포석 역할을 한다.
컬링은 신체 조건보다는 세밀한 조작과 전략, 평정심이 중요한 종목이라 오래전부터 한국의 '전략 종목'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았으나 국내에서 역사가 짧은 탓에 세계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은 사상 처음으로 선수를 내보내는 '도약'을 이뤘다.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컬링팀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쓰면서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한 것이다.
출전국 10개국 가운데 세계랭킹은 가장 낮지만, 대표팀은 패기를 앞세워 사상 첫 메달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빙판 위를 미끄러지고, 설원을 누비며 속도를 겨루는 대부분의 동계올림픽 종목과 달리 조용히 작전을 세워 신경전을 벌이는 '정중동'의 승부가 컬링의 매력이다.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는 놀이를 한 데서 비롯됐다.
17세기와 18세기를 거치면서 규칙이 만들어지고 연맹이 창설되는 등 동계스포츠로서 틀을 갖춰나간 컬링은 여러 차례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끝에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10엔드로 구성되는 경기에서 각 팀 선수들은 매 엔드 각각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가장 작은 원(버튼)에 스톤을 가장 가깝게 놓은 팀이 해당 엔드의 승자가 돼 점수를 얻는다.
상대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이 놓인 스톤의 숫자가 점수가 된다.
경기는 선수가 스톤을 놓는 데서 시작한다. 출발점에서 빙판을 미끄러지며 출발한 선수는 10m 떨어진 호그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스톤을 놓아야 한다.
스톤을 놓을 때에는 현재 하우스 주변에 흩어진 스톤들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세워 부드럽게 회전을 줘 휘어져 들어가도록 할지, 강하게 밀어 판을 흔들어놓을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20∼30m를 활주하는 동안에 사람들이 '컬링'하면 흔히 떠올리는 장면이 펼쳐진다.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하는 것이다.
빗질은 경기 시작 전 빙판에 뿌려져 작게 얼어붙은 얼음 입자(페블)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작업이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 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빗질을 많이 할수록 스톤의 활주 거리는 늘어나고 이동 경로는 덜 휘어진다.
스톤을 오른쪽으로 휘게 하고 싶다면 진행 방향의 왼쪽에 더 강한 빗질을 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엔 쉽게 빙판을 닦아내는 것 같지만 한 경기에서 솔질하며 움직이는 거리만 33㎞가 넘기 때문에 컬링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은 필수다.
체스에 비견되는 데서 보이듯 컬링에서는 상황과 능력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우스 내에 스톤을 잘 위치시키는 능력이 좋은 팀은 대량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최대한 상대 스톤을 밖으로 쳐내 실점을 줄이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각 엔드에서 먼저 공격을 하는 팀은 보통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하우스로 가는 중앙 경로에 자기편 스톤을 위치시켜 길목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 주력한다.
반대로 후공팀은 차단된 길목 바깥쪽에 자기팀 스톤을 배치시켜 놓는 전략으로 대응하는데, 이 스톤은 나중에 하우스에 들어간 스톤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는 포석 역할을 한다.
컬링은 신체 조건보다는 세밀한 조작과 전략, 평정심이 중요한 종목이라 오래전부터 한국의 '전략 종목'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았으나 국내에서 역사가 짧은 탓에 세계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은 사상 처음으로 선수를 내보내는 '도약'을 이뤘다.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컬링팀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쓰면서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한 것이다.
출전국 10개국 가운데 세계랭킹은 가장 낮지만, 대표팀은 패기를 앞세워 사상 첫 메달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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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은 '빙판 위의 체스'라는 별명에서 잘 드러나듯 두뇌 싸움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빙판 위를 미끄러지고, 설원을 누비며 속도를 겨루는 대부분의 동계올림픽 종목과 달리 조용히 작전을 세워 신경전을 벌이는 '정중동'의 승부가 컬링의 매력이다.
컬링은 중세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얼어붙은 얼음판 위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는 놀이를 한 데서 비롯됐다.
17세기와 18세기를 거치면서 규칙이 만들어지고 연맹이 창설되는 등 동계스포츠로서 틀을 갖춰나간 컬링은 여러 차례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끝에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을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10엔드로 구성되는 경기에서 각 팀 선수들은 매 엔드 각각 2개씩 모두 8개의 스톤을 던진다. 하우스의 중앙에 있는 가장 작은 원(버튼)에 스톤을 가장 가깝게 놓은 팀이 해당 엔드의 승자가 돼 점수를 얻는다.
상대팀 스톤보다 버튼에 가까이 놓인 스톤의 숫자가 점수가 된다.
경기는 선수가 스톤을 놓는 데서 시작한다. 출발점에서 빙판을 미끄러지며 출발한 선수는 10m 떨어진 호그라인에 도달하기 전에 스톤을 놓아야 한다.
스톤을 놓을 때에는 현재 하우스 주변에 흩어진 스톤들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세워 부드럽게 회전을 줘 휘어져 들어가도록 할지, 강하게 밀어 판을 흔들어놓을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선수의 손을 떠난 스톤이 20∼30m를 활주하는 동안에 사람들이 '컬링'하면 흔히 떠올리는 장면이 펼쳐진다.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하는 것이다.
빗질은 경기 시작 전 빙판에 뿌려져 작게 얼어붙은 얼음 입자(페블)를 닦아내 스톤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작업이다.
빗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톤의 활주 거리와 휘어지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빗질을 많이 할수록 스톤의 활주 거리는 늘어나고 이동 경로는 덜 휘어진다.
스톤을 오른쪽으로 휘게 하고 싶다면 진행 방향의 왼쪽에 더 강한 빗질을 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엔 쉽게 빙판을 닦아내는 것 같지만 한 경기에서 솔질하며 움직이는 거리만 33㎞가 넘기 때문에 컬링 선수들에게 강한 체력은 필수다.
체스에 비견되는 데서 보이듯 컬링에서는 상황과 능력에 맞게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우스 내에 스톤을 잘 위치시키는 능력이 좋은 팀은 대량득점을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최대한 상대 스톤을 밖으로 쳐내 실점을 줄이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각 엔드에서 먼저 공격을 하는 팀은 보통 불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하우스로 가는 중앙 경로에 자기편 스톤을 위치시켜 길목을 차단하는 등 수비에 주력한다.
반대로 후공팀은 차단된 길목 바깥쪽에 자기팀 스톤을 배치시켜 놓는 전략으로 대응하는데, 이 스톤은 나중에 하우스에 들어간 스톤이 공격당하지 않도록 막는 포석 역할을 한다.
컬링은 신체 조건보다는 세밀한 조작과 전략, 평정심이 중요한 종목이라 오래전부터 한국의 '전략 종목'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았으나 국내에서 역사가 짧은 탓에 세계무대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컬링은 사상 처음으로 선수를 내보내는 '도약'을 이뤘다.
여자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컬링팀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쓰면서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한 것이다.
출전국 10개국 가운데 세계랭킹은 가장 낮지만, 대표팀은 패기를 앞세워 사상 첫 메달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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