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소치서 죽도록 뛰고 오겠다”

입력 2014.01.22 (15:31) 수정 2014.01.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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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리허설을 마친 한국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죽도록 뛰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신용선 감독과 이인복(30), 문지희(26·이상 전남체육회) 등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바이애슬론 대표 선수들은 이탈리아 안톨츠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6차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이들은 31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월 1일 소치로 떠난다.

2010 밴쿠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인복과 문지희는 4년 전보다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인복은 "밴쿠버에서는 완전히 하위권이었지만 이번에는 당시보다 나은 중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희도 "4년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를 했지만 이제는 한 번 뛰어본 경험이 있는 만큼 나아질 것"이라며 "개인 최고 성적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를 중위권으로 잡은 데서 엿보이듯 한국 바이애슬론은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하위권 전력이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빛을 보겠다는 목표로 차근차근 실력을 기르고 있다.

신용선 감독은 "마지막 월드컵의 남자 4x7.5㎞ 계주에서 25팀 중 17위에 올라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문지희와 이인복 모두 사격에서 안정을 찾은 만큼 밴쿠버 때보다는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평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크리스티안 요세프 키츠비클러(오스트리아) 코치의 합류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줬다.

대표팀에서 3년째를 맞은 키츠비클러 코치는 선수들의 장비와 왁싱을 담당하는 전문가다.

문지희는 "키츠비클러 코치의 왁싱에 따라서 100m를 활주할 힘으로 그 이상을 전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여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4㎏나 되는 총을 메고 '설원의 마라톤'을 견뎌내는 선수들의 의지다.

이인복은 "내리막을 활주하다가 '이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바이애슬론은 힘든 운동"이라며 "그래도 내가 좋아서 열심히 했다"고 웃었다.

문지희도 "스키를 타고 그대로 집으로 가고 싶을 만큼 힘들다"고 맞장구를 쳤다.

소치에 이어 평창까지 도전해 이런 고생의 보답을 꼭 받고 말겠다고 선수들은 다짐했다.

문지희는 "소치에서 어느 정도 세계 수준을 따라잡아 평창에서는 상위권에 가까이 가겠다"면서 "소치에서 죽도록 뛰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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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애슬론 “소치서 죽도록 뛰고 오겠다”
    • 입력 2014-01-22 15:31:10
    • 수정2014-01-22 19:13:21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리허설을 마친 한국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죽도록 뛰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신용선 감독과 이인복(30), 문지희(26·이상 전남체육회) 등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바이애슬론 대표 선수들은 이탈리아 안톨츠에서 열린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6차 월드컵 대회를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이들은 31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월 1일 소치로 떠난다. 2010 밴쿠버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인복과 문지희는 4년 전보다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인복은 "밴쿠버에서는 완전히 하위권이었지만 이번에는 당시보다 나은 중위권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희도 "4년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를 했지만 이제는 한 번 뛰어본 경험이 있는 만큼 나아질 것"이라며 "개인 최고 성적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를 중위권으로 잡은 데서 엿보이듯 한국 바이애슬론은 여전히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하위권 전력이다.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빛을 보겠다는 목표로 차근차근 실력을 기르고 있다. 신용선 감독은 "마지막 월드컵의 남자 4x7.5㎞ 계주에서 25팀 중 17위에 올라 차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문지희와 이인복 모두 사격에서 안정을 찾은 만큼 밴쿠버 때보다는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평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크리스티안 요세프 키츠비클러(오스트리아) 코치의 합류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줬다. 대표팀에서 3년째를 맞은 키츠비클러 코치는 선수들의 장비와 왁싱을 담당하는 전문가다. 문지희는 "키츠비클러 코치의 왁싱에 따라서 100m를 활주할 힘으로 그 이상을 전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여건보다 더 중요한 것은 4㎏나 되는 총을 메고 '설원의 마라톤'을 견뎌내는 선수들의 의지다. 이인복은 "내리막을 활주하다가 '이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바이애슬론은 힘든 운동"이라며 "그래도 내가 좋아서 열심히 했다"고 웃었다. 문지희도 "스키를 타고 그대로 집으로 가고 싶을 만큼 힘들다"고 맞장구를 쳤다. 소치에 이어 평창까지 도전해 이런 고생의 보답을 꼭 받고 말겠다고 선수들은 다짐했다. 문지희는 "소치에서 어느 정도 세계 수준을 따라잡아 평창에서는 상위권에 가까이 가겠다"면서 "소치에서 죽도록 뛰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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