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600여 년 만에 복원

입력 2014.01.22 (19:25) 수정 2014.01.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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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6백여 년 만에 빠짐없이 복원됐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목판본 내용을 참고해 당시의 주조법을 그대로 되살려 프랑스 원본에는 없는 부분까지도 되살렸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속활자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 직지심체요절.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지만 현재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하권 한 권만이 남아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가운데 본국에는 없는 유일한 문화재인 직지가 고향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고인쇄 학자 등의 고증을 통해 하권 39장 전체가 복원된 겁니다.

특히 프랑스 원본에는 누락된 맨 앞 1장, 아호대의 화상이 참선을 통해 도를 깨친 부분도 되살렸습니다

<인터뷰> 황정하(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지금 현재 목판본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상권과 하권을 금속활자본과 비교한 결과, 내용이 똑같습니다."

하권뿐 아니라 현재 진본이 없는 상권도 같은 방식으로 복원되기 시작했습니다.

하권의 글자체, 그리고 직지 금속활자본 서체와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진 자비도량참법집해 번각본을 참고했습니다.

또 밀랍으로 어미글자를 만든 뒤 쇳물을 부어 활자를 만드는 당시의 주조법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임인호(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 "현재 천연 재료가, 주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가 황토와 모래가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연구진은 내년 말까지 직지 상하권 78판을 모두 복원해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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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600여 년 만에 복원
    • 입력 2014-01-22 19:29:14
    • 수정2014-01-22 20: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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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6백여 년 만에 빠짐없이 복원됐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목판본 내용을 참고해 당시의 주조법을 그대로 되살려 프랑스 원본에는 없는 부분까지도 되살렸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속활자로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 직지심체요절.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지만 현재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하권 한 권만이 남아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가운데 본국에는 없는 유일한 문화재인 직지가 고향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고인쇄 학자 등의 고증을 통해 하권 39장 전체가 복원된 겁니다.

특히 프랑스 원본에는 누락된 맨 앞 1장, 아호대의 화상이 참선을 통해 도를 깨친 부분도 되살렸습니다

<인터뷰> 황정하(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지금 현재 목판본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상권과 하권을 금속활자본과 비교한 결과, 내용이 똑같습니다."

하권뿐 아니라 현재 진본이 없는 상권도 같은 방식으로 복원되기 시작했습니다.

하권의 글자체, 그리고 직지 금속활자본 서체와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진 자비도량참법집해 번각본을 참고했습니다.

또 밀랍으로 어미글자를 만든 뒤 쇳물을 부어 활자를 만드는 당시의 주조법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임인호(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 "현재 천연 재료가, 주물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재료가 황토와 모래가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연구진은 내년 말까지 직지 상하권 78판을 모두 복원해 책으로 펴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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