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소치로!’ 10위권 목표 선수단 결단식

입력 2014.01.23 (15:52) 수정 2014.01.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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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올림픽에서 3회 연속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 '태극전사'들이 출정 채비를 마치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다음 달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2014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우리나라 선수단의 결단식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 선수 64명과 임원 49명 등 총 113명이 참가한다.

겨울올림픽 사상 출전 선수 수도 가장 많고, 전체 선수단도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고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결단식에는 쇼트트랙, 컬링, 루지 등 국외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스피드·피겨스케이팅, 알파인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 등의 선수와 본부 임원을 포함한 약 80명의 선수단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경기단체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해 소치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정행 체육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선수로서 매 경기 열과 성을 다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회장은 선수단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김재열 선수단장과 김호준(스노보드),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원윤종(봅슬레이), 이인복(바이애슬론)에게 국가대표 휘장을 직접 달아줬다.

체육회는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처음으로 휘장을 만들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 수여했다.

휘장은 소치올림픽 마스코트 중 하나인 '눈꽃'(snowflake)과 우리나라의 6개 참가 종목을 형상화해 제작했다.

휘장수여식이 끝난 뒤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결전의 날이 마침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는 소치에서 수많은 스포츠영웅이 탄생하길 주목하고 있다"면서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장도에 오를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정 총리는 또 "우리 국민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의 쾌거를 잊지 못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건아의 기개를 마음껏 떨쳐달라"면서 "소치는 여러분을 위한, 여러분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단장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선수들에게 "여러분은 진정 대한민국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들"이라면서 "누구보다 앞서 달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올림픽정신에 따라 당당하고 멋진 승부를 펼쳐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가족과 지인들이 선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격려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해지면서 잠시 행사장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선수와 부모가 올림픽에서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하는 목도리 수여식도 올림픽 결단식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됐다.


문지희(바이애슬론), 최재우(프리스타일 스키), 서영우(봅슬레이), 원윤종과 이들의 어머니가 참석해 서로 목도리를 걸어줬다.

이후 김재열 선수단장은 김정행 회장에게서 단기를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서 선수들은 러시아 현지의 테러 및 안전 위협과 이에 현지 행동 요령 등에 대해 교육받았다.

우리나라 선수단 본단은 2월 1일 전세기편으로 출국해 다음 달 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다.

앞서 쇼트트랙 선수단은 22일 전지훈련지인 해발 1천800m대 고지의 프랑스 퐁트 로뮤로 출발, 마지막 '금빛 담금질'을 하고서는 내달 5일 결전지인 소치로 이동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도 25일 먼저 출국해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내달 3일(장거리)과 5일(단거리) 차례로 소치 땅을 밟는다.

우리나라는 소치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겨울올림픽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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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소치로!’ 10위권 목표 선수단 결단식
    • 입력 2014-01-23 15:52:26
    • 수정2014-01-23 16:44:08
    연합뉴스
겨울올림픽에서 3회 연속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 '태극전사'들이 출정 채비를 마치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23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다음 달 러시아 소치에서 개막하는 2014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우리나라 선수단의 결단식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 선수 64명과 임원 49명 등 총 113명이 참가한다.

겨울올림픽 사상 출전 선수 수도 가장 많고, 전체 선수단도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고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결단식에는 쇼트트랙, 컬링, 루지 등 국외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을 제외하고 스피드·피겨스케이팅, 알파인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켈레톤 종목 등의 선수와 본부 임원을 포함한 약 80명의 선수단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경기단체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해 소치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설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정행 체육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면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선수로서 매 경기 열과 성을 다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회장은 선수단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김재열 선수단장과 김호준(스노보드),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원윤종(봅슬레이), 이인복(바이애슬론)에게 국가대표 휘장을 직접 달아줬다.

체육회는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처음으로 휘장을 만들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 수여했다.

휘장은 소치올림픽 마스코트 중 하나인 '눈꽃'(snowflake)과 우리나라의 6개 참가 종목을 형상화해 제작했다.

휘장수여식이 끝난 뒤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결전의 날이 마침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는 소치에서 수많은 스포츠영웅이 탄생하길 주목하고 있다"면서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장도에 오를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정 총리는 또 "우리 국민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의 쾌거를 잊지 못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건아의 기개를 마음껏 떨쳐달라"면서 "소치는 여러분을 위한, 여러분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단장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선수들에게 "여러분은 진정 대한민국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들"이라면서 "누구보다 앞서 달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올림픽정신에 따라 당당하고 멋진 승부를 펼쳐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가족과 지인들이 선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격려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해지면서 잠시 행사장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선수와 부모가 올림픽에서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하는 목도리 수여식도 올림픽 결단식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됐다.


문지희(바이애슬론), 최재우(프리스타일 스키), 서영우(봅슬레이), 원윤종과 이들의 어머니가 참석해 서로 목도리를 걸어줬다.

이후 김재열 선수단장은 김정행 회장에게서 단기를 받았다.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서 선수들은 러시아 현지의 테러 및 안전 위협과 이에 현지 행동 요령 등에 대해 교육받았다.

우리나라 선수단 본단은 2월 1일 전세기편으로 출국해 다음 달 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다.

앞서 쇼트트랙 선수단은 22일 전지훈련지인 해발 1천800m대 고지의 프랑스 퐁트 로뮤로 출발, 마지막 '금빛 담금질'을 하고서는 내달 5일 결전지인 소치로 이동한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도 25일 먼저 출국해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내달 3일(장거리)과 5일(단거리) 차례로 소치 땅을 밟는다.

우리나라는 소치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겨울올림픽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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