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 다시 위축 조짐

입력 2014.01.24 (06:36) 수정 2014.01.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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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정부때 기술명장을 키우겠다며 신설돼 지난해 초 처음 졸업생을 배출한 마이스터고는 취업률 90%에, 취업 학생 98%가 정규직을 얻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고용정책의 무게 중심이 '고졸 취업'에서 이른바 '시간제 일자리'로 옮겨가면서 고졸 취업이 위축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전 공학계열 특성화고에 진학한 김재한 군.

대기업 취업의 꿈을 품고 전자기능사 자격증까지 준비했지만 막상 취업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재한 : “작년에는 학교성적 좋고 자기소개서나 면접볼 때 잘만 했어도 2-3명은 들어갔는데, 요번에는 아예 뽑을 생각도 없고..”

실제로 올해 2백95개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인원은 모두 천9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3%나 줄었습니다.

공공기관 고졸 채용을 2016년까지 40%까지 늘리겠다는 지난 정부의 약속이 무색해졌습니다.

여기에 2011년 이후 고졸 채용 인원을 늘려왔던 대기업들도 정부의 정책이 시간제 일자리 위주로 바뀌자 슬그머니 고졸 채용을 줄일 기세입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 : "할당량 메우느라 채용 필요도 없는데 채용 나서고 했던 것들을 안하죠. 정부 드라이브도 덜 하니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정부 정책을 믿고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특성화고 교사 : "소기업 쪽으로 취업사례가 가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1.2.3년 계속되면 고졸 취업 정책은 실패하지 않을까.."

학벌이 아닌 실력과 능력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던 고졸 취업방식이 정권따라 바뀌는 고용 정책 속에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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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졸 취업 다시 위축 조짐
    • 입력 2014-01-24 06:39:18
    • 수정2014-01-24 07:35: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명박 정부때 기술명장을 키우겠다며 신설돼 지난해 초 처음 졸업생을 배출한 마이스터고는 취업률 90%에, 취업 학생 98%가 정규직을 얻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고용정책의 무게 중심이 '고졸 취업'에서 이른바 '시간제 일자리'로 옮겨가면서 고졸 취업이 위축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전 공학계열 특성화고에 진학한 김재한 군.

대기업 취업의 꿈을 품고 전자기능사 자격증까지 준비했지만 막상 취업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김재한 : “작년에는 학교성적 좋고 자기소개서나 면접볼 때 잘만 했어도 2-3명은 들어갔는데, 요번에는 아예 뽑을 생각도 없고..”

실제로 올해 2백95개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인원은 모두 천9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23%나 줄었습니다.

공공기관 고졸 채용을 2016년까지 40%까지 늘리겠다는 지난 정부의 약속이 무색해졌습니다.

여기에 2011년 이후 고졸 채용 인원을 늘려왔던 대기업들도 정부의 정책이 시간제 일자리 위주로 바뀌자 슬그머니 고졸 채용을 줄일 기세입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 : "할당량 메우느라 채용 필요도 없는데 채용 나서고 했던 것들을 안하죠. 정부 드라이브도 덜 하니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정부 정책을 믿고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특성화고 교사 : "소기업 쪽으로 취업사례가 가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1.2.3년 계속되면 고졸 취업 정책은 실패하지 않을까.."

학벌이 아닌 실력과 능력으로 인정받도록 하겠다던 고졸 취업방식이 정권따라 바뀌는 고용 정책 속에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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