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실버타운 화재…노인 절반 참변

입력 2014.01.24 (21:35) 수정 2014.01.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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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의 한 실버타운에서 불이나 5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실종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혼자서 움직이기 힘든 고령자들이어서 희생이 더 컸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화마가 사납게 번집니다.

불길은 50여 명의 노인이 살던 3층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캐나다 동부 퀘벡주의 작은 마을에 있는 실버타운에서 난 불로 5명이 숨졌고 30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들 역시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가족 : "어머니 앞을 보실 수가 없는데 그럼 먼저 대피시켰어야 하는거 아닌가요...아직도 저기 계세요 믿을 수가 없어요"

50여 명의 거주자 대부분은 75살이 넘었고 절반 이상이 85살 넘은 고령자였습니다.

이 가운데 휠체어, 보행기 없이 혼자 걸을 수 있는 사람은 5명에 불과했고 일부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을 보고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웠던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스티븐 블레이니(치안장관) : "출동한 소방관들은 즉각 노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실종자 수색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이 모두 얼어 붙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가이 라폰테(퀘백 경찰 대변인) : "화재 진압을 위해 많은 물을 뿌렸는데 이 물이 다 얼어붙었다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소방대원들은 노인들이 참변을 당한 이번 화재가 '지옥같은 밤'이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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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실버타운 화재…노인 절반 참변
    • 입력 2014-01-24 21:36:46
    • 수정2014-01-24 22: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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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캐나다의 한 실버타운에서 불이나 5명이 숨지고 서른 명이 실종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혼자서 움직이기 힘든 고령자들이어서 희생이 더 컸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을 타고 화마가 사납게 번집니다.

불길은 50여 명의 노인이 살던 3층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캐나다 동부 퀘벡주의 작은 마을에 있는 실버타운에서 난 불로 5명이 숨졌고 30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들 역시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가족 : "어머니 앞을 보실 수가 없는데 그럼 먼저 대피시켰어야 하는거 아닌가요...아직도 저기 계세요 믿을 수가 없어요"

50여 명의 거주자 대부분은 75살이 넘었고 절반 이상이 85살 넘은 고령자였습니다.

이 가운데 휠체어, 보행기 없이 혼자 걸을 수 있는 사람은 5명에 불과했고 일부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을 보고도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웠던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스티븐 블레이니(치안장관) : "출동한 소방관들은 즉각 노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실종자 수색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이 모두 얼어 붙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가이 라폰테(퀘백 경찰 대변인) : "화재 진압을 위해 많은 물을 뿌렸는데 이 물이 다 얼어붙었다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소방대원들은 노인들이 참변을 당한 이번 화재가 '지옥같은 밤'이었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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