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영하 10℃에 ‘나체’ 가혹 행위…미, 제재 착수

입력 2014.01.24 (21:41) 수정 2014.01.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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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과의 경제 통합 실패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난 듯 검은 연기와 화염이 키예프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바리케이드를 치는 시위대, 군경은 장갑차를 동원해 맞섭니다.

야권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 다섯 명이 숨졌고, 그 가운데 네 명은 경찰 저격수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시위대 : "그것은 머리를 겨냥한 총알이 맞습니다. 우리의 시위는 정직하고 용감하며 용기있는 것입니다. "

지난해 11월 유럽연합과의 경제 통합이 무산된데 항의해 시작된 시위가 이같은 유혈 충돌로 격화됐습니다.

특히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 경찰이 시위자 한 명을 나체로 세워놓고 가혹행위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협상은 있었지만 시위를 중단시키진 못했습니다.

<녹취> 야권 시위대 : "우크라이나는 위대하고 훌륭한 국가이기 때문에 번영을 할 것이지만, 정부는 형편없습니다."

미국은 시위대 강경진압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럽 연합 역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다른 나라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밝혀, 서방과 러시아 간의 힘겨루기 양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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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영하 10℃에 ‘나체’ 가혹 행위…미, 제재 착수
    • 입력 2014-01-24 21:41:52
    • 수정2014-01-24 22: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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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과의 경제 통합 실패에 항의하는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난 듯 검은 연기와 화염이 키예프 도심을 뒤덮었습니다.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바리케이드를 치는 시위대, 군경은 장갑차를 동원해 맞섭니다.

야권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 다섯 명이 숨졌고, 그 가운데 네 명은 경찰 저격수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시위대 : "그것은 머리를 겨냥한 총알이 맞습니다. 우리의 시위는 정직하고 용감하며 용기있는 것입니다. "

지난해 11월 유럽연합과의 경제 통합이 무산된데 항의해 시작된 시위가 이같은 유혈 충돌로 격화됐습니다.

특히 영하 10도의 혹한 속에 경찰이 시위자 한 명을 나체로 세워놓고 가혹행위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협상은 있었지만 시위를 중단시키진 못했습니다.

<녹취> 야권 시위대 : "우크라이나는 위대하고 훌륭한 국가이기 때문에 번영을 할 것이지만, 정부는 형편없습니다."

미국은 시위대 강경진압과 관련된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에 대해 미국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내렸고, 유럽 연합 역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다른 나라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밝혀, 서방과 러시아 간의 힘겨루기 양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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