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재발급·해지 5백만 건 돌파

입력 2014.01.26 (07:06) 수정 2014.01.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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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인한 카드 재발급과 해지가 5백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하거나 거래할 경우 가능한 최고 형량을 구형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잡니다.

<리포트>

한 카드사 고객센터.

토요일인데도 카드 해지나 재발급을 신청하려는 고객들로 가득합니다.

<녹취> "몇 분이나 기다려야 돼요?" "지금 15분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요. 재발급은 바로 처리해드리고 있어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고객센터에는 지원인력까지 투입됐습니다.

<인터뷰>곽원호(카드사 고객):"불안한 마음 때문에 가능한 빨리 해야 하는데 평일 날은 시간 내기가 곤란하죠. 아무래도!"

대량 해지와 재발급 신청이 시작된 지난 20일 이후 엿새 만에 카드 해지와 재발급 신청건수는 5백만 건을 넘었고,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회는 천119만 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KB와 롯데,농협 카드와 관련 은행은 일요일인 오늘도 문을 열고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고객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관계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열고 개인신용정보 불법유통·활용 차단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하거나 활용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인 신용정보법 상 최고 형량을 구형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인정보 불법유통을 신고할 경우 최대 천만 원의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신용카드 승인 대행회사인 '밴'사에 대한 긴급 점검도 시작했습니다.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전표 매입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밴사가 하청업체까지 수천 개에 달하지만, 폐업한 뒤 고객 정보의 향방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점검에 착수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브로커들이 기업이나 포털, 금융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자료를 데이터로 구축해 암암리에 팔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수사기관과 함께 무기한 합동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도 카드 결제가 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카드사들이 문자메시지 등으로 본인 확인을 하는 제도를 순차적으로 시행합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고객들에게는 상담원이 집으로 직접 전화해 확인합니다.

또 '아마존' 등 해외 인터넷 가맹점에서 발생한 비인증 거래에 대해서도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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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재발급·해지 5백만 건 돌파
    • 입력 2014-01-26 07:08:15
    • 수정2014-01-26 07: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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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인한 카드 재발급과 해지가 5백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하거나 거래할 경우 가능한 최고 형량을 구형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잡니다.

<리포트>

한 카드사 고객센터.

토요일인데도 카드 해지나 재발급을 신청하려는 고객들로 가득합니다.

<녹취> "몇 분이나 기다려야 돼요?" "지금 15분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요. 재발급은 바로 처리해드리고 있어요"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고객센터에는 지원인력까지 투입됐습니다.

<인터뷰>곽원호(카드사 고객):"불안한 마음 때문에 가능한 빨리 해야 하는데 평일 날은 시간 내기가 곤란하죠. 아무래도!"

대량 해지와 재발급 신청이 시작된 지난 20일 이후 엿새 만에 카드 해지와 재발급 신청건수는 5백만 건을 넘었고,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회는 천119만 건으로 늘었습니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KB와 롯데,농협 카드와 관련 은행은 일요일인 오늘도 문을 열고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고객정보 유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관계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열고 개인신용정보 불법유통·활용 차단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하거나 활용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인 신용정보법 상 최고 형량을 구형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인정보 불법유통을 신고할 경우 최대 천만 원의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신용카드 승인 대행회사인 '밴'사에 대한 긴급 점검도 시작했습니다.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전표 매입을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밴사가 하청업체까지 수천 개에 달하지만, 폐업한 뒤 고객 정보의 향방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점검에 착수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브로커들이 기업이나 포털, 금융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자료를 데이터로 구축해 암암리에 팔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수사기관과 함께 무기한 합동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또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으로도 카드 결제가 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카드사들이 문자메시지 등으로 본인 확인을 하는 제도를 순차적으로 시행합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고객들에게는 상담원이 집으로 직접 전화해 확인합니다.

또 '아마존' 등 해외 인터넷 가맹점에서 발생한 비인증 거래에 대해서도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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