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메달후보8] ‘크로스컨트리 여제’ 마리트 비에르옌

입력 2014.01.26 (07:21) 수정 2014.01.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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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여제' 마리트 비에르옌(34)에게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대회다.

비에르옌은 여자 15㎞ 추적과 개인 스프린트에 이어 4×5㎞ 계주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그는 30㎞ 단체출발에서 은메달, 10㎞ 개인출발에는 동메달을 보태 밴쿠버 대회에서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4×5㎞ 계주,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10㎞ 개인출발에서 은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었던 비에르옌으로서는 밴쿠버에서 올림픽 금메달 한풀이에 멋지게 성공한 셈이다.

비록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관왕에 올랐던 옛 소련의 리디야 스코블리코바 이후 46년 만에 여자 선수 첫 4관왕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밴쿠버의 스타'로 주목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당시 경쟁자였던 유스티나 코발치크(폴란드)는 비에르옌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비난해 잠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에르옌은 2009-2010시즌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승인을 받아 천식 치료제를 복용해 왔다. 이 약품은 2011년 9월 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5개의 메달을 딴 비에르옌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부 6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인한 인내심이 요구돼 '설원의 마라톤'으로도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겨울올림픽에서 여자부에 개인 스프린트, 팀 스프린트, 10㎞ 개인 출발, 15㎞ 추적(스키애슬론), 30㎞ 단체출발, 4×5㎞ 계주 등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비에르옌은 토리노 대회 개막을 일주 앞두고 기관지염에 걸리고 첫 번째 레이스였던 15㎞ 추적 경기 중에는 갑작스럽게 위경련을 호소하고는 중도에 포기했다.

결국 비예르엔은 이 대회에서 은메달 하나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그가 마지막 주자인 앵커로 뛴 4×5㎞ 계주에서 노르웨이는 5위에 머물러 1988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이후 역대 최악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결국 비에르옌은 30㎞ 단체 출발 결
승을 포기하고 동료와 먼저 짐을 싸 노르웨이로 돌아갔다.

비예르옌은 2011년과 2013년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세계선수권에서만 12개의 금메달을 따고 월드컵에서는 세 차례나 종합우승(2005, 2006, 2012년)을 차지하며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왔다.

비에르옌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6종목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비에르옌은 "나의 목표는 개인전에서 하나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면서 "운도 따라야 하고 날씨가 방해할 수도 있다"고 더욱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비에르옌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다관왕 후보다.

올림픽에서 이미 7개의 메달을 수확한 비에르옌이 소치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더 따면 옛 소련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라이사 스메타니나(금4, 은5, 동1)와 이탈리아 크로스컨트리의 스테파니아 벨몬도(금2, 은3, 동5)를 넘어서 여자 선수로는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만약 5개를 딴다면 노르웨이 남자 크로컨트리의 영웅 뵈른 달리(금8, 은4)가 가진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비에르엔은 올림픽 노르딕복합에서 금메달 두 개를 포함해 네 개의 메달을 딴 남자친구 프레드 뵈르 룬드베리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근교의 홀멘콜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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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메달후보8] ‘크로스컨트리 여제’ 마리트 비에르옌
    • 입력 2014-01-26 07:21:49
    • 수정2014-01-26 10:35:38
    연합뉴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여제' 마리트 비에르옌(34)에게 2010년 캐나다 밴쿠버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대회다.

비에르옌은 여자 15㎞ 추적과 개인 스프린트에 이어 4×5㎞ 계주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그는 30㎞ 단체출발에서 은메달, 10㎞ 개인출발에는 동메달을 보태 밴쿠버 대회에서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4×5㎞ 계주,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 10㎞ 개인출발에서 은메달 하나씩을 목에 걸었던 비에르옌으로서는 밴쿠버에서 올림픽 금메달 한풀이에 멋지게 성공한 셈이다.

비록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관왕에 올랐던 옛 소련의 리디야 스코블리코바 이후 46년 만에 여자 선수 첫 4관왕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밴쿠버의 스타'로 주목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당시 경쟁자였던 유스티나 코발치크(폴란드)는 비에르옌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비난해 잠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에르옌은 2009-2010시즌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승인을 받아 천식 치료제를 복용해 왔다. 이 약품은 2011년 9월 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서 제외됐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5개의 메달을 딴 비에르옌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부 6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인한 인내심이 요구돼 '설원의 마라톤'으로도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겨울올림픽에서 여자부에 개인 스프린트, 팀 스프린트, 10㎞ 개인 출발, 15㎞ 추적(스키애슬론), 30㎞ 단체출발, 4×5㎞ 계주 등 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비에르옌은 토리노 대회 개막을 일주 앞두고 기관지염에 걸리고 첫 번째 레이스였던 15㎞ 추적 경기 중에는 갑작스럽게 위경련을 호소하고는 중도에 포기했다.

결국 비예르엔은 이 대회에서 은메달 하나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그가 마지막 주자인 앵커로 뛴 4×5㎞ 계주에서 노르웨이는 5위에 머물러 1988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이후 역대 최악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결국 비에르옌은 30㎞ 단체 출발 결
승을 포기하고 동료와 먼저 짐을 싸 노르웨이로 돌아갔다.

비예르옌은 2011년과 2013년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는 등 세계선수권에서만 12개의 금메달을 따고 월드컵에서는 세 차례나 종합우승(2005, 2006, 2012년)을 차지하며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세계 최강으로 군림해 왔다.

비에르옌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6종목에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비에르옌은 "나의 목표는 개인전에서 하나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면서 "운도 따라야 하고 날씨가 방해할 수도 있다"고 더욱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비에르옌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다관왕 후보다.

올림픽에서 이미 7개의 메달을 수확한 비에르옌이 소치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더 따면 옛 소련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라이사 스메타니나(금4, 은5, 동1)와 이탈리아 크로스컨트리의 스테파니아 벨몬도(금2, 은3, 동5)를 넘어서 여자 선수로는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다.

만약 5개를 딴다면 노르웨이 남자 크로컨트리의 영웅 뵈른 달리(금8, 은4)가 가진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비에르엔은 올림픽 노르딕복합에서 금메달 두 개를 포함해 네 개의 메달을 딴 남자친구 프레드 뵈르 룬드베리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근교의 홀멘콜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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