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회장 “위안부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 파문

입력 2014.01.26 (21:21) 수정 2014.01.27 (20: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이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라도 들었다면 맺힌 한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과는 커녕 망언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망언의 장본인은 일본 공영방송의 수장인 NHK 회장입니다.

도쿄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 회장.

취임 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본만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전쟁중에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하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모미이 가쓰토(NHK 신임 회장 ): "(위안부는) 전쟁을 하는 어떤 나라에도 있었죠. 독일은 없었습니까? 프랑스는 없었습니까?"

모미이 회장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는데 한국은 일본의 위안부 강제 연행만 문제 삼고 있어 얘기가 복잡해진다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인터뷰> 모미이 가쓰토(NHK 신임 회장) : "한일조약으로 모두 해결했습니다. 국제적으로. (한국이) 왜 되풀이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죠."

위안부 문제를 아예 `성매매'와 같은 선상에서 인식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모미이 가쓰토(NHK 신임 회장) : "왜 네덜란드에는 아직 '사창가'가 있나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NHK 내부는 물론 일본 정치권에서도 언론사 최고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실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모미이' 회장은 언론인이 아닌 `미쓰이 물산' 부사장 출신의 경제인으로, 친 아베 정권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NHK 회장 “위안부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 파문
    • 입력 2014-01-26 21:22:46
    • 수정2014-01-27 20:31:24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이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라도 들었다면 맺힌 한이 조금이나마 덜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과는 커녕 망언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망언의 장본인은 일본 공영방송의 수장인 NHK 회장입니다.

도쿄에서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 회장.

취임 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본만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전쟁중에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하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모미이 가쓰토(NHK 신임 회장 ): "(위안부는) 전쟁을 하는 어떤 나라에도 있었죠. 독일은 없었습니까? 프랑스는 없었습니까?"

모미이 회장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는데 한국은 일본의 위안부 강제 연행만 문제 삼고 있어 얘기가 복잡해진다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인터뷰> 모미이 가쓰토(NHK 신임 회장) : "한일조약으로 모두 해결했습니다. 국제적으로. (한국이) 왜 되풀이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죠."

위안부 문제를 아예 `성매매'와 같은 선상에서 인식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모미이 가쓰토(NHK 신임 회장) : "왜 네덜란드에는 아직 '사창가'가 있나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NHK 내부는 물론 일본 정치권에서도 언론사 최고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실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모미이' 회장은 언론인이 아닌 `미쓰이 물산' 부사장 출신의 경제인으로, 친 아베 정권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