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오지마” 신신당부…AI에 막힌 귀성길

입력 2014.01.29 (21:11) 수정 2014.01.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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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닭, 오리 농가들은 설을 앞두고 자녀들의 귀성까지 말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의 농가에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오리 농장.

출하를 앞둔 오리 2만 마리가 AI에 감염될까봐, 출입구 주변을 꼼꼼하게 소독합니다.

외부인의 출입도 차단했습니다.

설이지만 외지에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도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녹취> 오리농장 주인 : "저희는 지금 무서워서 진짜 사람 오는 것조차. (자녀들도) 다 못 오게 하고, 지금 저도 제사 지내러 가지도 못해요. 부안이 집인데, 가지도 못해요."

발병 농가에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 오리 농장 주인도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이 반갑지 않습니다.

<녹취> 오리농장 주인 : "농장 주인들이야 애타는 거 아니에요, 지금. 명절 돌아와도 뭐 명절 같겠어요. 이런 경우는."

AI가 발병한 전북 고창과 부안지역 전체가 사람의 왕래나 차량 통행이 줄면서 썰렁한 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재(상인) : "지금 이 시간에는 줄서있어야 해요. 근데 아침에 잠깐 줄서있다가 지금 빠진 걸 보면 작년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가 가족들의 즐거운 명절 만남도 막아버렸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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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에 오지마” 신신당부…AI에 막힌 귀성길
    • 입력 2014-01-29 21:11:14
    • 수정2014-01-29 2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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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닭, 오리 농가들은 설을 앞두고 자녀들의 귀성까지 말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의 농가에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오리 농장.

출하를 앞둔 오리 2만 마리가 AI에 감염될까봐, 출입구 주변을 꼼꼼하게 소독합니다.

외부인의 출입도 차단했습니다.

설이지만 외지에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도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녹취> 오리농장 주인 : "저희는 지금 무서워서 진짜 사람 오는 것조차. (자녀들도) 다 못 오게 하고, 지금 저도 제사 지내러 가지도 못해요. 부안이 집인데, 가지도 못해요."

발병 농가에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 오리 농장 주인도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이 반갑지 않습니다.

<녹취> 오리농장 주인 : "농장 주인들이야 애타는 거 아니에요, 지금. 명절 돌아와도 뭐 명절 같겠어요. 이런 경우는."

AI가 발병한 전북 고창과 부안지역 전체가 사람의 왕래나 차량 통행이 줄면서 썰렁한 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재(상인) : "지금 이 시간에는 줄서있어야 해요. 근데 아침에 잠깐 줄서있다가 지금 빠진 걸 보면 작년하고는 많이 차이가 나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가 가족들의 즐거운 명절 만남도 막아버렸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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