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기름 절도 위해 80m 길이 땅굴 팠다

입력 2014.02.05 (19:10) 수정 2014.02.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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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고 80미터 길이의 땅굴을 판 일당 세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리를 키우던 축사입니다.

축사 한쪽에 지하로 내려가는 땅굴 입구가 눈에 띕니다.

지하 4미터 깊이에서 시작된 땅굴은 길이 80미터, 높이와 폭은 1미터입니다.

유사석유를 팔았던 경험이 있는 48살 이 모 씨 등 3명이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기 위해 파놓은 땅굴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이 비좁은 곳에서 몸을 굽히고 삽과 곡괭이로 땅굴을 팠습니다.

파낸 흙은 레일을 깔아 수레로 밖으로 꺼낸 뒤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도록 축사 안에 쌓아 놓았습니다.

축사 임대비와 작업비로 모두 4천만 원을 썼지만, 송유관까지 20미터 정도 남겨두고 돈이 떨어지자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때마침 경찰이 유사한 송유관 기름 절도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이 판 땅굴은 송유관 기름 절도를 위한 땅굴 가운데 가장 깁니다.

경찰은 범행 장비를 압수하고 이씨 등을 절도 미수와 송유관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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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유관 기름 절도 위해 80m 길이 땅굴 팠다
    • 입력 2014-02-05 19:27:34
    • 수정2014-02-06 09:07:13
    뉴스 7
<앵커 멘트>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고 80미터 길이의 땅굴을 판 일당 세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리를 키우던 축사입니다.

축사 한쪽에 지하로 내려가는 땅굴 입구가 눈에 띕니다.

지하 4미터 깊이에서 시작된 땅굴은 길이 80미터, 높이와 폭은 1미터입니다.

유사석유를 팔았던 경험이 있는 48살 이 모 씨 등 3명이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기 위해 파놓은 땅굴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이 비좁은 곳에서 몸을 굽히고 삽과 곡괭이로 땅굴을 팠습니다.

파낸 흙은 레일을 깔아 수레로 밖으로 꺼낸 뒤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도록 축사 안에 쌓아 놓았습니다.

축사 임대비와 작업비로 모두 4천만 원을 썼지만, 송유관까지 20미터 정도 남겨두고 돈이 떨어지자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때마침 경찰이 유사한 송유관 기름 절도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이 판 땅굴은 송유관 기름 절도를 위한 땅굴 가운데 가장 깁니다.

경찰은 범행 장비를 압수하고 이씨 등을 절도 미수와 송유관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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