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만에 합의…북, 경제 회생 원한 듯

입력 2014.02.05 (21:03) 수정 2014.02.0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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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대표단이 만나서 합의하는 데는 반나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뤄진 이번 남북 합의의 배경을 윤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부터 40분 가량 진행된 전체회의.

이후 잇따라 열린 세 차례의 수석대표 회담.

양측은 점심도 거른 채 회담 성사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회담 시작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2분, 마침내 최종 합의문이 작성됐습니다.

과거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회동을 반복하며 하루를 넘기기 일쑤였던 남북 회담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신속히 합의에 이른 것은 남북 모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루 빨리 열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더 외면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관계 회복의 첫 단추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역시 남북 관계가 회복되면 경제 회생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경제 개발구와 특구에 대한 남한 자본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북중, 북미 관계 이전에 남북 관계부터 개선시키라는 국제 사회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까지 이어진다면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도 조금씩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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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나절 만에 합의…북, 경제 회생 원한 듯
    • 입력 2014-02-05 21:04:58
    • 수정2014-02-05 21: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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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대표단이 만나서 합의하는 데는 반나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뤄진 이번 남북 합의의 배경을 윤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전 10시부터 40분 가량 진행된 전체회의.

이후 잇따라 열린 세 차례의 수석대표 회담.

양측은 점심도 거른 채 회담 성사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회담 시작 4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2분, 마침내 최종 합의문이 작성됐습니다.

과거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회동을 반복하며 하루를 넘기기 일쑤였던 남북 회담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신속히 합의에 이른 것은 남북 모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루 빨리 열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더 외면해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관계 회복의 첫 단추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역시 남북 관계가 회복되면 경제 회생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경제 개발구와 특구에 대한 남한 자본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북중, 북미 관계 이전에 남북 관계부터 개선시키라는 국제 사회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 협상까지 이어진다면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도 조금씩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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