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기물이 독성간염 발병 원인

⊙앵커: 지난해 울산 폐기물처리업체 근로자들에게 집단 발병한 급성간염이 산업폐기물 때문에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폐기물 관리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 한 산업폐기물 중간처리업체입니다.
지난해 5월 이곳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에게 급성간염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14일에는 46살 심 모 씨가 숨졌고 4명이 같은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부랴부랴 역학조사에 들어가 이들의 병이 산업폐기물에 의한 독성간염임을 확인했습니다.
⊙김승한(울산지방노동사무소 산업안전과장): 증발, 농축된 위해물질이 근로자 건강보호상 조치해야 될 설치되어 있지 않아 작업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된 것 같습니다.
⊙기자: 폐유와 폐산 등 폐기물을 처리하던 과정에서 독성간염을 유발하는 디메틸포름 아미드 등 독성물질이 생긴 것입니다.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수은중독 등의 직업병이 발생한 사례는 있었으나 독성간염이 직업병으로 발생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전국 지정폐기물 중간처리업체 49군데, 2000여 명의 근로자와 산업폐기물 배출업체에 대해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폐기물 관련 유해물질에 대해 특별관리를 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