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도 본다” 러시아 객실 몰래카메라 논란

입력 2014.02.07 (21:39) 수정 2014.02.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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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치 동계올림픽이 이번엔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외 언론인 등 외국인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 객실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게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 언론인들이 묵는 올림픽공원 안의 한 호텔입니다.

통로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전담 인력이 따로 배치돼 24시간 투숙객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텔 보안요원 : "정확하진 않지만, CCTV가 많아요. 이 호텔에만 5백 대 정도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호텔 객실 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발언의 당사자는 다름 아닌 러시아의 드미트리 코작 부총리.

호텔 시설이 엉망이라는 지적에, 코작 부총리는 "샤워기를 정상적으로 쓰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갖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호텔 화장실에까지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이 말에, 미국 언론들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 사진과 함께 "그가 당신이 샤워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비꼬는 등..

러시아 정부의 과잉 감시를 비판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인들도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습니다.

<녹취> 브라질 언론인 : "너무 불쾌합니다. 우리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는 거잖아요."

러시아측은 서방 언론의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몰래카메라 설치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올림픽 보안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치에서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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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워도 본다” 러시아 객실 몰래카메라 논란
    • 입력 2014-02-07 21:41:07
    • 수정2014-02-07 21: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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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치 동계올림픽이 이번엔 몰래카메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해외 언론인 등 외국인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 객실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게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외 언론인들이 묵는 올림픽공원 안의 한 호텔입니다.

통로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전담 인력이 따로 배치돼 24시간 투숙객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텔 보안요원 : "정확하진 않지만, CCTV가 많아요. 이 호텔에만 5백 대 정도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호텔 객실 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발언의 당사자는 다름 아닌 러시아의 드미트리 코작 부총리.

호텔 시설이 엉망이라는 지적에, 코작 부총리는 "샤워기를 정상적으로 쓰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갖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호텔 화장실에까지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이 말에, 미국 언론들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 사진과 함께 "그가 당신이 샤워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비꼬는 등..

러시아 정부의 과잉 감시를 비판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인들도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습니다.

<녹취> 브라질 언론인 : "너무 불쾌합니다. 우리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는 거잖아요."

러시아측은 서방 언론의 중상모략이라고 반발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몰래카메라 설치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올림픽 보안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소치에서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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