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에브리데이 ‘300m 출점 제한’…직영점 빼고?

입력 2014.02.08 (06:46) 수정 2014.02.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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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유통업체 간판을 내건 동네 슈퍼마켓을 상품공급점이라고 하는데요.

이마트 계열사가 자사 상품공급점 옆에 직영점을 열어 기존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직영점은 예외라며 없던 약관조항까지 새로 만들었는데, 공정위가 무효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텅 빈 이 건물 1층에는 석 달 전까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상품공급점이 있었습니다.

이마트 측이 상품을 독점 공급하는 대신 간판과 관리 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건데, 손님이 줄어들면서 8개월 만에 폐업했습니다.

<인터뷰> 구본경 : "시설비로만 들어간 돈만 해도 5억 3천만 되는데 그 돈을 절반도 못 건지고 폐업하게 됐습니다. 앞이 캄캄합니다."

주변 3백 미터 안에 다른 점포를 들이지 않기로 한 당초 계약과 달리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직영점을 세워 고객을 뺏어간 겁니다.

두 마트 간의 거리는 2백 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걸어서 3분 남짓한 거리입니다.

상품공급점이 아닌 직영점은 예외라고 주장한 이마트 측은 이후 다른 상품공급점 계약 때는 아예 약관에 예외 조항을 추가했는데, 공정위로부터 최근 약관 무효 통보를 받았습니다.

영업지역을 부당하게 침해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염형욱(이마트 에브리데이 총무팀) : "이미 해당 약관은 수정했고, 이마트 에브리데이 간판을 단 상품공급점 계약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에 더 이상 간판을 달지 않겠다고 밝힌 이마트 측은 이번엔 편의점 사업에 새로 진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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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에브리데이 ‘300m 출점 제한’…직영점 빼고?
    • 입력 2014-02-08 08:23:33
    • 수정2014-02-08 13:47:4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형 유통업체 간판을 내건 동네 슈퍼마켓을 상품공급점이라고 하는데요.

이마트 계열사가 자사 상품공급점 옆에 직영점을 열어 기존 상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직영점은 예외라며 없던 약관조항까지 새로 만들었는데, 공정위가 무효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텅 빈 이 건물 1층에는 석 달 전까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상품공급점이 있었습니다.

이마트 측이 상품을 독점 공급하는 대신 간판과 관리 시스템 등을 지원하는 건데, 손님이 줄어들면서 8개월 만에 폐업했습니다.

<인터뷰> 구본경 : "시설비로만 들어간 돈만 해도 5억 3천만 되는데 그 돈을 절반도 못 건지고 폐업하게 됐습니다. 앞이 캄캄합니다."

주변 3백 미터 안에 다른 점포를 들이지 않기로 한 당초 계약과 달리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직영점을 세워 고객을 뺏어간 겁니다.

두 마트 간의 거리는 2백 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걸어서 3분 남짓한 거리입니다.

상품공급점이 아닌 직영점은 예외라고 주장한 이마트 측은 이후 다른 상품공급점 계약 때는 아예 약관에 예외 조항을 추가했는데, 공정위로부터 최근 약관 무효 통보를 받았습니다.

영업지역을 부당하게 침해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염형욱(이마트 에브리데이 총무팀) : "이미 해당 약관은 수정했고, 이마트 에브리데이 간판을 단 상품공급점 계약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네 슈퍼마켓에 더 이상 간판을 달지 않겠다고 밝힌 이마트 측은 이번엔 편의점 사업에 새로 진출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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