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첫날 ‘주춤’…이승훈 메달 좌절

입력 2014.02.09 (00:19) 수정 2014.02.09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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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고서 첫날을 맞은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우리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한국체대)은 메달권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이승훈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이라는 기대 이하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5,000m에서 6분16초9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메달리스트가 됐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1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세계 최강' 스벤 크라머(6분10초76)를 비롯해 얀 블로크후이센(6분15초71),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 등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네덜란드 선수들의 기세에 눌린 듯 전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주 김철민(한국체대)은 6분37초28에 레이스를 마쳐 26명의 선수 중 24위에 처졌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간판 이채원(경기도체육회)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채원은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 7.5㎞ 스키애슬론(추적) 경기에서 44분17초2의 기록으로 61명 중 54위에 자리했다.

밴쿠버올림픽(58위) 때보다 순위는 올랐지만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크로스컨트리의 여왕' 마리트 비에르옌(노르웨이)은 38분33초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의 간판 이인복(전남체육회)은 10㎞ 스프린트에서 28분35초9의 성적으로 87명 중 82위에 머물렀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종목에 나선 서정화와 서지원(이상 GKL)의 결선 진출 꿈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틀 전 1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다가 다쳐 출전하지 못한 서정화는 이날 2차 예선에서 14위에 그쳐 상위 10명에게 주어진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서정화의 사촌 동생 서지원은 한 계단 높은 13위에 올랐지만 역시 결선 진출은 실패했다.

스키점프의 김현기, 최서우, 최흥철(이상 하이원)이 남자 노멀힐(K-95) 개인전 예선을 통과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김현기는 총 114.4점으로 공동 16위, 최서우는 113.7점으로 공동 18위에 올라 40명에게 주는 결선 진출권을 가져갔다.

최흥철도 105.9점으로 34위에 자리해 월드컵 랭킹 상위 10위까지를 포함한 총 50명이 겨루는 결선 출전권을 따냈다. 결선은 9일 열린다.

반면 강칠구(하이원)는 99.3점으로 42위로 밀려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대회 첫 금메달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3.50점을 받은 세이지 코첸버그(미국)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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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 첫날 ‘주춤’…이승훈 메달 좌절
    • 입력 2014-02-09 00:19:17
    • 수정2014-02-09 03:31:43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고서 첫날을 맞은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우리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한국체대)은 메달권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이승훈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이라는 기대 이하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5,000m에서 6분16초9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메달리스트가 됐지만 이번에는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13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은 '세계 최강' 스벤 크라머(6분10초76)를 비롯해 얀 블로크후이센(6분15초71),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 등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한 네덜란드 선수들의 기세에 눌린 듯 전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주 김철민(한국체대)은 6분37초28에 레이스를 마쳐 26명의 선수 중 24위에 처졌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간판 이채원(경기도체육회)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채원은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7.5㎞ 7.5㎞ 스키애슬론(추적) 경기에서 44분17초2의 기록으로 61명 중 54위에 자리했다.

밴쿠버올림픽(58위) 때보다 순위는 올랐지만 세계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크로스컨트리의 여왕' 마리트 비에르옌(노르웨이)은 38분33초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바이애슬론의 간판 이인복(전남체육회)은 10㎞ 스프린트에서 28분35초9의 성적으로 87명 중 82위에 머물렀다.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종목에 나선 서정화와 서지원(이상 GKL)의 결선 진출 꿈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틀 전 1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하다가 다쳐 출전하지 못한 서정화는 이날 2차 예선에서 14위에 그쳐 상위 10명에게 주어진 결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서정화의 사촌 동생 서지원은 한 계단 높은 13위에 올랐지만 역시 결선 진출은 실패했다.

스키점프의 김현기, 최서우, 최흥철(이상 하이원)이 남자 노멀힐(K-95) 개인전 예선을 통과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김현기는 총 114.4점으로 공동 16위, 최서우는 113.7점으로 공동 18위에 올라 40명에게 주는 결선 진출권을 가져갔다.

최흥철도 105.9점으로 34위에 자리해 월드컵 랭킹 상위 10위까지를 포함한 총 50명이 겨루는 결선 출전권을 따냈다. 결선은 9일 열린다.

반면 강칠구(하이원)는 99.3점으로 42위로 밀려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한편, 대회 첫 금메달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3.50점을 받은 세이지 코첸버그(미국)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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