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구스다운, 북한은 개털 외투 ‘인기’

입력 2014.02.09 (07:23) 수정 2014.02.0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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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한국에서는 방한복으로 거위털이나 오리털 외투가 인기가 많은데요.

북한에서는 군인들이 입는 개털 외투를 최고의 방한복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압록강입니다.

국경을 지키는 북한 병사들은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와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꿋꿋하게 이겨냅니다.

<인터뷰> 북한 병사 : "좋아, 너네 것보다 더 좋아. (하나도 안 추워?) 응. 이보라우, 우리는 모자도 안 쓰고 나온 것."

북한 병사들이 입고 있는 긴 외투가 그 비결입니다.

외투 내피와 목 부분을 개털을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개털 외투로 불립니다.

북중 접경의 초소 군인들은 긴 개털 외투를 입고 비무장지대 민정 경찰은 점퍼같이 짧은 걸 입습니다.

<인터뷰> 북한 병사 : "300원, 새 것. 이 사람이 내 친구같아. 이 사람이 줄거야. 개털 하나 갖다줘."

개털 외투를 구해달라고 밀거래꾼에게 요청한 지 사흘만에 압록강을 넘어온 개털 외투를 받았습니다.

부드러운 개털을 내피에 사용했고, 목에는 짙은 누런색 털을 썼습니다.

겉감에는 솜을 넣어 보온성을 높였고, 별 문양의 단추가 달려있습니다.

약간 무거운 느낌은 들지만 찬바람은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개털 외투는 외투가 부족해 초소 근무 때 돌아가며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마당에서 6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데, 생활 수준이 낮은 북한 서민들이 입기에 부담이 큽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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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2-09 07: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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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한국에서는 방한복으로 거위털이나 오리털 외투가 인기가 많은데요.

북한에서는 군인들이 입는 개털 외투를 최고의 방한복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 압록강입니다.

국경을 지키는 북한 병사들은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와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꿋꿋하게 이겨냅니다.

<인터뷰> 북한 병사 : "좋아, 너네 것보다 더 좋아. (하나도 안 추워?) 응. 이보라우, 우리는 모자도 안 쓰고 나온 것."

북한 병사들이 입고 있는 긴 외투가 그 비결입니다.

외투 내피와 목 부분을 개털을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개털 외투로 불립니다.

북중 접경의 초소 군인들은 긴 개털 외투를 입고 비무장지대 민정 경찰은 점퍼같이 짧은 걸 입습니다.

<인터뷰> 북한 병사 : "300원, 새 것. 이 사람이 내 친구같아. 이 사람이 줄거야. 개털 하나 갖다줘."

개털 외투를 구해달라고 밀거래꾼에게 요청한 지 사흘만에 압록강을 넘어온 개털 외투를 받았습니다.

부드러운 개털을 내피에 사용했고, 목에는 짙은 누런색 털을 썼습니다.

겉감에는 솜을 넣어 보온성을 높였고, 별 문양의 단추가 달려있습니다.

약간 무거운 느낌은 들지만 찬바람은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개털 외투는 외투가 부족해 초소 근무 때 돌아가며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마당에서 6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데, 생활 수준이 낮은 북한 서민들이 입기에 부담이 큽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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